선택 가능한 미래
비벡 와드와.알렉스 솔크에 지음, 차백만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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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으로 이뤄질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한 가기 사건을 놓고 명암이 나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AI의 발달은 인간에게 재앙일까 축복일까 라는 의구심부터 현재 적용 되고 있는 자율 주행차가 인간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해가 될 것인가 라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으로 책은 구성 되어있다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의 실질소득은 수십 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전세계인들의 양극화로 인한 분노의 근원에는 마이크로칩과 컴퓨터가 인간의 일상을 파고든 이후로 생겨난 무기력감이 자리한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기계 시스템은 갈수록 영리해지면서 점차 인간의 활동을 대신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컴퓨터가 인간 삶에 들어온 시절부터 우리 사회는 경기 침체 상태로 접어들었고 중산층의 임금은 계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 세대보다 더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은 미국의 젊은이 세대 사이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경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고, 그 결과 임금과 자산의 증가에 따른 경제적 이득의 대부분이 세계 상위 5% 계층에 돌아갔다 특히 상위 1%는 가장 많은 열매를 독식하면서 자신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부를 손에 넣었다 영혼이 없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직업과 자긍심을 앗아가고 있다 우리 삶을 바꾸고 있는 기술의 원동력인 컴퓨터 프로세서는 갈수록 빨라지고, 작아지고, 저렴해지고 있다

저자는 더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왜냐하면 보고 싶은 모든 프로그램은 유투브(YouTube-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이트)나 넷플릭스(Netflix-일정 금액을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더 나은 뉴스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술의 발전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해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직접 목격한 구글의 자율 주행차를 예로 들었다 운전자가 없는 차가 도로를 다니면서 교통 법규를 정확히 지키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불가피 하게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서 자율 주행차는 어떻게 판명 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으로 인한 두려움이 몰려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을 걱정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인쇄기의 발명과 더불어 발전하게 된 저작권법을 예로 든다 1400년대 처음 등장한 인쇄기는 당시 정치.종교 지도층에게 대단히 큰 위협이었는데, 인쇄기로 인해 지식이 확산되고 다양한 생각이 공유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쇄기의 등장은 개신교 문헌의 확산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신성로마제국의 몰락을 촉발했다 인쇄기의 등장과 함께 문화적 자각이 강해지면서 민족주의가 부상했고, 마침내 르네상스가 태동하게 된다 그리고 300년간 지속된 아이디어의 소유권에 대한 논쟁과 관련해 영국에서 처음으로 저작권 법령이 제정된다 증기기관도 비슷한 사례다 18세기 19세기에 강철의 대량 생산과 철도의 건설은 무형자산에 대한 재산권과 계약법의 발전을 촉발했다 선로에 대한 소유권, 소 떼와 종업원의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 토지 징발 같은 사안이 분쟁 요소로 떠오른 것이 그 예다

인쇄술의 발달과 증기기관의 발전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사했지만 그에 따라 당시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스스로 그러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더욱더 살기 좋은 세상을 이뤘다 위대한 정신이 하나로 모여서 집단지성을 이루고 힘을 발휘할 때만 법률 제정자들은 변화의 방향을 조절하는 ‘상식적 정책’을 마련한다 문제와 해결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신기술의 혜택과 위험을 측정하는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 포함 한 것은 아니지만 형평성, 위험성, 자율성에 대한 세 가지 질문을 통해서 미래에 가능한 모든 사항을 바라보면서 책은 서술 한다

①이 기술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한 혜택을 가져다 주는가?

②이 기술에 내재된 위험과 보상은 무엇인가?

③이 기술은 인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가?

실제로 인공지능의 판단 능력은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 인공지능이 옳은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를 구별하지 않을 것이고, 백인과 흑인을 차별하지도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인간만큼은 편향되진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교육, 의료, 로봇, 유비쿼터스, 드론, 유전자, 자율주행,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태양 에너지에 관해서 저자는 양쪽 모두를 설명 하여 준다 독자들에게 묻는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스타렉스가 될 것인지 아니면 매드맥스가 될 것인지 그 몫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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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셋 꽃다발 셋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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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아빠 3개의 꽃다발


오늘도 분주한 하루가 시작 되었다

탄탄 건설 김 과장님은 만원버스로 출근하자마자 밀려드는 전화와 업무로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낸다 

오케이 택배 김 기사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뛰어 다닌 탓에 120개의 택배를 배달 완료 할 수 있었다

튼튼 소아과 김 원장님은 막히는 길을 뚫고 출근하니 감기 환자로 넘쳐나는 병원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진료 했다 

세 사람 모두 퇴근을 하자 마자 서둘러 간 곳이 있으니 바로 ‘하니 유치원 작은 음악회’ 였다

김 원장님은 별님이 된 민재를 찾고 김 기사님은 토끼가 된 서영이를 찾고 김 과장님은 사자가 된 정혁이를 찾는다 그리고 꽃다발을 전해준다


엄연히 존재하는 계급 사회


의사를 부를 때는 항상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는다 직장인인 과장을 부를 때는 김 과장님이 되기도 하고 김과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택배 기사는 택배 아저씨 혹은 택배 기사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계급이 없어졌고 만민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위치와 신분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계급이 형성되는 것을 보곤 한다 한 기업의 사장은 어디를 가나 사장의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 그로 인해서 갑질 문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같은 회사의 사장과 말단 직원이라고 해도 하는 일이 다를 뿐 높고 낮음의 차이가 아니라고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고 상당수 직원들은 그렇게 받아 들인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유교문화와 군대문화로 인하여 상명하복을 중시하고 연공서열이 존재 한다 하는 일은 다르고 사회적 위치는 달라고 유치원에서는 다 같은 학부모일뿐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어린 시절부터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호칭에 대한 기성 세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그 사람의 직업과 무관하게 누구나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멋진 사실을 일깨워준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퇴근을 한 후 자신의 아이의 음악회를 보기 위해 달려가서 꽃다발을 주는 모습을 통해서 다시금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더불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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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귤 까기 아트
오카다 요시히로 지음, 카미야 케이스케 그림,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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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까기 달인이 되어보자


겨울철 제철 과일인 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이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먹는 과일로써 대부분 박스로 대량 구입해서 오랜 시간 먹기를 좋아하는 과일이다 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감기 예방에 좋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칼로리가 낮기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100g당 39kal)

이러한 귤을 먹다 보면 무심코 버리는 껍질을 대해서 한번쯤 생각을 하게 되지만 딱히 어떻게 쓸지를 몰라서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 이지만 귤 껍질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방향제를 만들 수 있고 귤피차를 만들어 마실 수 도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나 가구를 청소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욕조에 넣고 목욕을 하면 피로해소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보통은 그냥 버려지기 일쑤다 이 책을 통해서 집에서 귤을 먹을 때 마다 귤 껍질을 통해서 다양한 동물들의 탄생을 시도함으로써 재미와 놀이를 한꺼번에 할 수 있을 것 이다

특히 집에 어린 아이가 있고 귤을 잘 먹지 않는 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귤과 친해져 보자

이 책은 총 25가지의 동물을 소개하여 준다 난이도는 ★하나부터 ★★★세개까지 다양하기에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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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삼대 - ‘도련님’은 어떻게 ‘우파’의 아이콘이 되었나
아오키 오사무 지음, 길윤형 옮김 / 서해문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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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가문의 모든 것


이 책은 아베 신조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할아버지 간, 외상을 역임한 신타로, 그리고 현재 총리인 신조

3대에 걸쳐 각각 3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자라온 환경과 주변의 인물들을 통한 평가등을 서술하고 있다 최근 2014년 치러진 선거를 통해서 일본의 세습 정치가 화두가 되었다 부모,장인,장모,조부모 중 어느 한쪽 또는 3촌 이내의 친척 가운데 국회의원이 있고, 그가 당선됐던 선거구를 통해 입후보한 후보자를 ‘세습’이라고 정의할 때, 2014년 치러진 선거에서 세습 당선자의 비율은 23.6%였다 현대 일본 정계에서 세습의원은 점점 더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다 이 현상의 극단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존재가 현재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라는 데 이론은 없을 것이다 

한국인에게 ‘아베’라는 이미지는 극우, 친미, 전쟁주의자등을 떠올리기 쉽다 이 책에서는 아베 신조를 비롯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걸쳐 아베 가문을 파 헤쳐 본다 아베 총리의 아버지는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는 기시 노부스케이다 외할아버지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도 총리를 지냈다 이러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들이 무슨 일을 했고 어떠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기에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아베가는 대대로 간장 등을 만드는 양조업을 해 왔다 또한 시골이긴 해도 논밭이나 산림 등을 다수 소유한 대지주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친할아버지인 간 씨와 아버지 신타로 씨, 그리고 본인의 유소년기부터 정계에 입문할 때까지의 과정을 철저히 취재해, 도대체 아베 신조라는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현대 일본에 왜 이런 위정자가 탄생했는가에 대해 아마 처음으로 분석한 르포르타주라고 저자는 자부한다

옛 헤키촌 일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아베가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 중에서도 아베 간과 신타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아베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시선을 갖은 사람들에겐 적잖이 충격을 준다 


1894년 4월 29일 외아들 간(아베의 할아버지)이 태어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남이었고 영특했으며 반골과 반전 기질이 다분한 평화주의자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신임과 존경을 촌장을 역임했고 중의원 선거에 2번이나 당선이 된 인물이다 그는 두 번째 선거에서도 감시와 탄합, 괴롭힘 등을 당하면서 당당히 당선이 되기도 했다 


1924년 4월 29일 아버지와 같은 날짜에 외아들로 신타로(아베의 아버지)가 태어난다 그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우수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개구쟁이라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고 나서 ‘이단아’로서 표밭을 개척한 노력을 인정 받았고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여러 요소들이 겹쳐 자라난 덕분에 포용력과 깊이와 균형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이 되었다 그는 1944년 갓 20살이 지난 신타로도 해군으로 징병되어 전쟁에 참전한다 그는 징병된 군대에서 자원하여 ‘특공(가미카제)’에 지원하기로 한다 종전이 몇 달 더 늦었다면 죽었을지 모른다면서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 훗날 스스로를 회상한다 194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를 대신해 줬던 이모마저 병으로 사망한다 신타로 나이 22살에 천애고아가 되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 한 후 신문사 정치 기사가 된다 그는 입사한지 2년 뒤인 1951년 기시 노부스케의 딸인 요코와 결혼한다 참고로 기시 노부스케(1896.11.13 ~ 1987.8.7 - 일본의 전국적인 반대 속에서 미일안전보장조약의 개정을 통과시킨 후 총리직을 사퇴함)는 일본 56대 총리이다 그리고 A급 전범이다 신타로는 주변에 ‘나는 기시 노부스케의 데릴사위가 아니다 아베 간의 아들이다’라는 말을 되풀이해 말해 왔다고 한다 이것을 통해 그의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는 결혼으로써 정계 진출을 위한 특급 승차권을 손에 넣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는 1958년 34살이란 젊은 나이에 첫 당선을 한다 그는 1991년 숨질 때까지 11번 당선했지만 3번째가 되는 1963년 총선거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 또한 신타로의 친모인 시즈코는 약 3년뒤에 결혼을 한다 1녀 1남을 낳았고 장녀는 어린 나이에 숨겼지만 장남인 니시무라 마사오는 1921년에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해 아버지와 같은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나중엔 일본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신타로는 니시무라라고 하는 이부형제가 있는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


1955년 9월 21일 차남으로 아베 신조가 태어났다 그에겐 어린 시절을 설명할 만한 일화다운 일화가 전혀 없다 신조에겐 특히 감성이 예민해져 좋든 나쁘든 기존 질서에 대한 회의나 눈에 띄는 일화가 거의 없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와는 무척 대조적인 모습이다 행실이 바르고 상냥하며 좋은 아이였던 신조를 제일 귀여워한 사람은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는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운동을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인상이 강한 학생은 아니었다고 그의 동급생들은 증언한다 그는 2년간의 엉터리(?)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연줄을 통해서 제강소에 입사한다 그리고 미국 뉴욕 사무소에 부임한다 뉴욕 주재원이라는 것은 각 사업소의 에이스가 모이는 출셋길의 등용문 이였기에 젊은 신입사원이 쉽게 배속되는 일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례 중의 이례였다 그는 뉴욕, 최전선 공정관리, 본사 관리부분을 두루 섭렵한다 그는 1982년 아버지 신타로가 외상에 취임하자 비서관이 되면서 정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의 대한 특별한 기록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게 자랐지만 쉽게 정계에 입문했고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해 정치인이 되고 지금의 총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저자가 3명을 각각 묘사하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아베 간은 빚과 공과금에 허덕이는 농어촌의 빈곤, 대자본에게 압박 당하는 상공업자의 급박한 사정, 박봉에 우는 시민, 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확대되는 빈부 격차에 대한 반발, 그리고 무모한 전쟁과 군부의 폭주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로 인해 ‘부의 편중이 국가의 위기를 부른다’라는 구호를 가지고 관청의 감시나 탄압에도 꺽이지 않고 국정의 장인 국회를 목표로 삼았다

아베 신타로는 아버지를 지지한 지역민들과 깊게 교류하면서 청년기부터 정계를 염두에 두고 자기 인생을 설계 했고 주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한 것처럼 주어진 재능에 노력을 합쳐 나름대로 지성도 쌓았다 2세라고 하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기 때문에 선거구와 지역 기반을 자기 힘으로 필사적으로 개척했다 그는 권력의 폭주나 전쟁의 어두움과 비참함을 피부로 느끼며 받아들였다

아베 신조는 명문 정치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운명’을 받아들이고 정해진 레일 위를 담담히 달려 가는 모습뿐이 없다 즉 평범하고 성실하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는 동시에 친구 사이에선 상냥하고 사람 좋으며, 요령도 좋은 도련님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베’ 라는 이미지 뒤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있지만 아베는 외할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덕분인지 외할아버지의 기질을 많이 물려 받았고 정치적으로 많이 활용하였다 한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안다면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유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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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8 :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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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의 모습을 통해서 2018년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다

트렌드의 사전적 의미는 동향, 추세이다 2018년 트렌드는 그렇담 이미 시작 되었고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다

Classy Fake, Grooming, Citizen Oblige, Walden, Resignation, Fair Speed, Counterattack, Y Generation, Tattoo & Surfing, Dumpster Diving, Elegant Privacy, Agile Squad  이 단어를 보면서 무엇인가 떠오른다면 아마 시사, 경제 뉴스를 자주 본 사람일 것이다 반편 이 단어가 전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진다면 『라이프 트렌드 2018』을 통해서 하나씩 알아 가보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본 키워드는 ‘Classy’(고급의, 격이 다른, 멋진, 세련된)

Counterattack(반격, 역습)이다 모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어떻게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클래시(Classy)가 녹아 있는 대표적 트렌드는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다 ‘가짜’라는 말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여기서 ‘가짜’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급이 다른, 아주 특별하고 멋진 가짜가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모피 생산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2000년 영국이 세계 최초로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을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오스트리아에서는 모피 농업을 금지했고, 브라질에서는 모피 동물 사육 및 번식을 전면 금지했고, 뉴질랜드에서도 밍크 사육뿐 아니라 수입까지 금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모피 판매 자체가 금지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최근 2013년 미국의 유명 백화점 ‘니만 마커스’에서는 진짜 가죽을 오히려 가짜라고 속여서 팔다가 적발당했다 왜 그랬을까? 소비자의 취향과 소비 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은 세계에서 모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8위다 문제가 되는 건 모피뿐만 아니라 오리털, 거위털도 있다 단지 멋을 위해 동물을 고통스럽게 희생시킨다면, 더욱이 다른 대체재가 있음에도 여전히 그들을 희생시킨다면 이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한다


비욘드 에그(Beyond Egg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가짜 달걀이다 가짜 달걀 하면 중국에서 만든 가짜 달걀을 떠올리기 쉽다 중국산 가짜 달걀은 알긴산나트륨, 레몬산 황색 식품색소, 밀가루, 전분, 영화칼슘 용액으로 흰자와 노른자처럼 생긴 물질을 만들고, 이걸 탄산칼슘으로 만든 껍질 안에 넣는다 겉모양은 달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먹을 경우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중국산 가짜 달걀의 제조 원가는 진짜 달걀의 1/10정도 밖에 되지 않기에 지속적으로 극성을 부린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드는 가짜 달걀인 비욘드 에그는 완두콩과 수수 등 10여가지 식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서 만든 인공 달걀 파우더다 진짜 달걀 보다 저렴하고, 영양학적 가치도 높다 2017년 한국인들은 AI로 인한 닭의 대량 살처분에 놀랐고, 그로 인한 달걀 값 폭등에 놀랐으며, 살충제 달걀에 또 한 번 놀랐다 그 과정에서 닭의 사육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도 높아졌고, 더 건강한 달걀을 먹고 싶다는 욕구도 강해졌다 아직 초보 단계이긴 하지만, 동물 복지 측면에서든 인간의 건강 측면에서든 차라리 식물성 단백질이나 인공 고기를 섭취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소비 태도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몇 해 전부터 슬슬 불어오던 소비의 바람 중 하나가 가짜에 탐닉하는 ‘페이크슈머(fakesummer)’이다 이들은 ‘짝퉁’에 열광하는 소비자라 오해하면 안 된다. 이들이 찾는 것은 진짜의 합리적 대체재이자 가치 있는 가짜다 아주 멋진 가짜가 관성에 젖은 낡은 진짜, 구태의연하고 멋없는 진짜를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은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셈이다 여기서 좀 더 진화한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은 실재하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예로 얼마 전 열풍을 이끌었던 ‘포켓몬 고(Pokemon GO)’이다 또한 디지털을 쓰면서도 비록 가짜지만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로 인해서 Gudak(구닥)이라는 카메라 앱과 퀴키라이터(Qwerkywriter)라는 클래식 타자기의 흥행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Y세대는 1985~1999년생으로 21세기를 어릴 적에 맞은 세대다 2018년 기준 19~33세에 해당하며이들은 1000만명이 넘는다 즉, 한국 인구의 1/5을 차지한다 당장은 사회의 중심 세력이 아니지만 미래의 기성세대이자 경제.소비의 핵심이 될 세대이다 Y세대는 소비의 중점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꾼 첫 세대다 Y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이다 하지만 부모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이어받지 않았다 미래의 소유를 위해 현재의 삶을 포기 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공유 경제 시대에 본격적으로 소비 주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질’을 당연하게 여기고 ‘카세어링’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Y세대의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는 ‘컨슈머 오블리주(Consumer Oblige)’방식으로 드러난다 물건 자체가 아닌 물건을 만든 기업이 얼마나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인지 따져서 소비에 반영하는 것이다 예로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칭찬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이로 인해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23.2%까지 치솟았다 1963~1984년까지 삼양라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했고 1985년부터 현재까지 농심 라면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3.8% 오뚜기 23.2% 삼양 10.7% 팔도 8.7%순이다 하지만 2007년 75.6%였던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이제 50%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10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창업주로부터 정당한 상속세를 낸 오뚜기의 기업 정신이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로 이어진 결과이다 이들 Y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를 압축하면 솔직함과 합리성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졌고, 남의 시선보다는 자기 주관이 중요해졌다 Y세대의 다른 표현으로는 N포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N포라는 단어 자체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해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를 한 게 아니라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예로 기성세대에게 결혼은 사회에 나가 직업을 갖고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Y세대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 싶지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결혼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다 Y세대가 욜로(YOLO)를 자지하는 건 흥청망청 소비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기성세대처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욜로를 비난하는 건 ‘욜로’라는 사고가 낯설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카운터어택(counterattack-역습,반격)은 도발적인 트렌드다

기득권에 대한, 주류에 대한, 당연시했던 악습에 대한 반격을 의미한다

이것의 핵심은 비정상의 정상화, 상식의 진화가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 제품의 불매운동, 미스터 피자의 불매운동 이 두 사건의 특징은 을의 반격에서 시작되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운전기사와 가맹점주의 폭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주류의 반격으로 전 세계 LP 판매량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07년부터 반등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건 LP를 구입하는 세대가 기성세대가 아닌 Y세대라는 점이다


OECD 국가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이다

2014년 36.7% 2015년 37.2% 2016년 36.2%의 격차를 보였다 OECD 평균의 2배 이상 높다 문제는 여성이라서 덜 받고, 더 써야 하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요즈음 한국에서 여성 혐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우월적 지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누리던 특혜를 내려놓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여성은 인내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 반격이 시작될 것이다 LP, 값싼 먹거리, 중년, 여성, 지방청년, 황혼육아, 전기차, 힙합 이 단어들의 특징은 비 주류였다가 주류가 된 트렌드이다 개그맨 김기수를 통해서 남자들의 화장이 화제가 되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동시에 눈썹관리, 제모등에 관해서도 꾸준히 남자들 사이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Brazilian waxing-태닝을 즐기는 브라질 여성들이 수영복 사이로 삐져 나오는 체모를 제거하기 시작한 데서 유래)을 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미적인 이유뿐 아니라 위생상의 이점 때문에도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돼 왔는데 이제는 남성들 중에도 상당수가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꽃 미남 열풍으로 인하여 털이 없는 남자가 각광 받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 밖에도 식사를 통한 음식 양은 줄었지만 소고기의 양은 늘어나는 점, 콜라의 판매 감소와 생수의 판매 증가의 이유, 고급 아파트들과 사무실 천장이 높아지는 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중요성, 애자일 스쿼드(Agile Squad)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유행은 그 당시 시대와 상황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라이프 트렌드 2018’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어떠한 시대에 살고 있고 나는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될 지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고 2018년에는 더욱더 확산이 될 것이기에 미리 알고 준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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