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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셋 꽃다발 셋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평점 :




3명의 아빠 3개의 꽃다발
오늘도 분주한 하루가 시작 되었다
탄탄 건설 김 과장님은 만원버스로 출근하자마자 밀려드는 전화와 업무로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낸다
오케이 택배 김 기사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뛰어 다닌 탓에 120개의 택배를 배달 완료 할 수 있었다
튼튼 소아과 김 원장님은 막히는 길을 뚫고 출근하니 감기 환자로 넘쳐나는 병원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진료 했다
세 사람 모두 퇴근을 하자 마자 서둘러 간 곳이 있으니 바로 ‘하니 유치원 작은 음악회’ 였다
김 원장님은 별님이 된 민재를 찾고 김 기사님은 토끼가 된 서영이를 찾고 김 과장님은 사자가 된 정혁이를 찾는다 그리고 꽃다발을 전해준다
엄연히 존재하는 계급 사회
의사를 부를 때는 항상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는다 직장인인 과장을 부를 때는 김 과장님이 되기도 하고 김과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택배 기사는 택배 아저씨 혹은 택배 기사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계급이 없어졌고 만민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위치와 신분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계급이 형성되는 것을 보곤 한다 한 기업의 사장은 어디를 가나 사장의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 그로 인해서 갑질 문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같은 회사의 사장과 말단 직원이라고 해도 하는 일이 다를 뿐 높고 낮음의 차이가 아니라고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고 상당수 직원들은 그렇게 받아 들인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유교문화와 군대문화로 인하여 상명하복을 중시하고 연공서열이 존재 한다 하는 일은 다르고 사회적 위치는 달라고 유치원에서는 다 같은 학부모일뿐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어린 시절부터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호칭에 대한 기성 세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그 사람의 직업과 무관하게 누구나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멋진 사실을 일깨워준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퇴근을 한 후 자신의 아이의 음악회를 보기 위해 달려가서 꽃다발을 주는 모습을 통해서 다시금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더불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