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예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기억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좋은 기억이든. 좋지 않은 기억이든.


그렇게 아련히 잊혀진 기억을 찾는다.

그게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줄 지 몰라도.


나는 잊고 있지만.

그 기억이라는 속박에서 내 안의 나는 얽매어 있을 지도 몰라.

구원?  무언가를 위해 기억을 해내야 할 것만 같은.

그래야 실마리를 찾을 것 같은.


야요이. 그녀는 그렇게 잊혀진 기억을 조금씩 찾아 간다.

 

 

요시모토 바나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

그녀의 글에선 일상적인 것들에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렇게 빛나는 아름다움과.

차분 담담하면서도 왠지 서글퍼지는 슬픔의 이미지.

그 느낌이 정말이지 날 사로잡는다.


키친. 이 좋았던 이유...  이 책이 끌리는 이유....^^


근데 왜 제목이 슬픈 예감일까.

내 느낌엔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 반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aishi Dance - The P.I.A.N.O Set
다이시 댄스 (Daishi Dance) 노래 / 해피로봇레코드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매장에 갔다가 . 우연히 let life loose 를 듣고.

매장 언니에게 물어 이 앨범을 찾았는데.

Studio  apartment가 발굴한 첫번 째 아티스트란 말에  더욱 혹해서

당장 사버렸다.. ^^

피아노 와 하우스의 어울림. 바이올린도 멋지고. ㅎ

기존 하우스 음악 중에서도 좀 독특한 동양적 느낌이 들어간 분위기이다.

Studio  apartment의 필이 좀 나는 듯도. 하고. ㅎ

싸인시디라서 더 왠지 좋은 듯..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가사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나가사키  

                                     - 요시다 슈이치 -


퍼레이드의 작가로 내게 인상적인 느낌을 준 요시다 슈이치.

내가 읽게 된 요시다 슈이치의 두 번째 책.




šœ은 결국 떠나지 못했다.


유타는 형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워할 수는 없었다.

일도 하지 않고 별채에만 쳐박혀 남자 나체나 그리는 형을.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šœ이 저런 사내가 되었는지.

유타는 소리쳐 묻고 싶었다. 누구에게 무슨 일을 당하면 šœ 같은

사내가 되는 건지 정말이지 누구든 붙들고 큰 소리로 묻고 싶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세상은 변화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미무라 가.

세상의 흐름 속에 따르지 못하면 무엇이든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미무라가는 천천히 몰락하고...


할머니의 죽음.

오로지 남은 건 어머니 치즈루. šœ. 유타.

불은 모든 걸 태운다.

하지만 그들의 모든 걸 태워 버릴 수 있을까?

그렇게 다시 지우고 새롭게 시작 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간열차 - 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
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 푸른숲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야간열차를 실제로 타본 적은 없다.

하지만. 타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야간열차의 느낌.

평화로움. 고요함. 꿈을 엿보며 천천히 노닐 수 있는 산책로.


이 책은 야간열차의 여행기라 볼 수 있겠다.

여행하는 장소는 여러 곳이나.

대부분 열차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중심이다.

야간열차를 타고 있는 작가가 느끼는 것들. 소소한 것들.


아쉬운 점이라 하면.

그 나라의 정치적 얘기라 든가. 지명이 낯설어서. 좀 헤매었다는 것.


이 책은 후딱 해치워버려야 할 책이 아닌 듯 싶다.

조금씩 야금야금 조용한 새벽에 차 한잔을 즐기며

여유 있게 즐겨야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인상적인 제목이다.

심장의 표면을 차가운 손이 스윽 어루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독특한 제목 덕택에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기묘한 느낌으로 머리에 박혀 있던 제목이었기에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책 .


익명의 작가가 사본 200부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곧바로 절반가량 회수했다는

수수께끼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둘러싼 윤무가 펼쳐진다.

라고 소개된 책 표지에 궁금증과 흥미는 제목의 신비감과 독특함에 더해져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미스테리물인가?


<삼월은 붉은 구렁>은 이 책의 제목이다.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에서도 <삼월~>은 한 권의 책 으로 등장한다.

잘 쓰여진 책 <삼월>을 둘러싼 4가지 이야기.

 

<삼월을 붉은 구렁을> 책 한권.

이 하나의 소재가  4가지의 단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면서도 미묘하게 연결된

느낌을 주는 이 책의 구성은  신선했고 인상 깊었다.

각 4가지 이야기가 주는 단편의 재미도 물론 .


대단하네. 괴물 같은 소설이야. 그저 그 존재만으로 겹겹이 베일을 둘러가고 있어.

이미 실체도 없고, 아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데도, 간단히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려.

하지만 진짜 이야기란 원래 그런 것일지도 몰라. 존재 그 자체에 수많은 이야기가 보태져서

어느새 성장해 가는 것. 그게 이야기의 바람직한 모습일지도 몰라.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늘 상 생각해보게 되는 것 중 하나.

이야기의 즐거움.

이 책 속에선 <삼월>뿐만 아니라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나온다.

주인공들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 작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등.

책과 관련되어 있기에  그들이 얘기하는 책 얘기 자체만으로도 공감하며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의 매력이란.


자기인생을 다른 사람이 소비한다는 건 부정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자기가 쥐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싶어 합니다. 자신은 바깥 쪽 세계에 있고 싶다는 기분, 그것이 이렇게

많은 액자식 구조의 이야기를 낳은 배경이 아닐까, 그런 문제가 이 4부에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예요


차분하면서도 기묘한 당혹감

이 책의 분위기, 느낌의 매력!

그리고 알게 된 작가의 매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