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6
이사카 코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력 삐에로 이 후에  이사카 코타로의 두번째 책.
결론 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다른 책이 벌써 눈이 간다. 라는 증상이 생겼다.

은행 시간에 아슬아슬 도착해서 럭키! 했는데.
왠걸 얼마 지나지 않아   짜잔. 강도가 등장했다.
그리고 어느새 가모이와 진나이는 인질이 되어버렸다.
우스꽝 스런 가면을 쓴 강도들은 인질들 에게도 같은 가면을 씌운다.                                      

서로의 얼굴을, 표정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손까지 묶인 인질 14명.
그 상황 속에서 진나이는 태연하게 비틀즈의 노래를 부른다.
눈이 보이지 않은 나가세. 맹인견 베스.
그들은 그렇게 우연찮게 만났다.

5가지의 단편이야기으로 구성되어있으나, 주인공은 일치한다.단, 시점의 변화는 있다.
소설의 경우,  재미있거나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에 ,                                                            

즉 인물 때문에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우가   있다.이 책도 여기에 해당하는 듯 하다.                 

물론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사건이 주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실연한 나를 위해, 지금 , 이 자리의 시간이 멈췄다고!'
이렇게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사람.  진나이.
피곤한 일을 일부로 만들고 ,그냥 지나칠 일에 심하게 열을 내고.                                          

사람들을 당혹스럽게하고  어이없게 만드는 재주까지.
그래도 이 사람 왠지 밉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이 NO라고 할 때 당당하게 Yes라고 아무 주저 없이 말할 사람.
아니 자신이 옳다고 무대포로 박박 우길 사람.
장난 스런 말도 진나이가 말하면 그 자체가 장난이 아닌게 되어버린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말을 아주 당당하게 내뱉는 그 오만한 자신감.
어디서부터 그 넘치는 자신감이 나오는 건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꾸밈 없는 아이처럼, 때론 아주 진지하게 제대로 말하기도 하는 남자.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 말이 항상 바뀐다는 것.
그럼에도 그 남자의 세계는 끝이 없어 보인다.
그 남자가 보는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그 사람의 머리 속에 들어가 보고 싶다.

허니와 클로버의 '모리타'를 연상하게 만드는 캐릭터..  

그 밖 에 비슷한 캐릭터는 많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건 그렇다.

 사소한  사건들 속에서 빚어내는 일상의 즐거움.일탈.
일본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