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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기억하시나요? 원제가 'Fish'인 것도 그렇지만, 그걸 '펄떡이는' + '물고기'처럼으로 옮긴 센스에 한방 먹었던. 무슨 낚시 책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표지도 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럽습니다. 출간년도는 '뉴 밀레니엄'을 외치던 2000년입니다. 무려 8년이나 되었군요. 하지만 이 책은 출간후 수 년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아직도 쏠쏠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알라딘 세일즈포인트가 2만 7천점인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의 저자 스티븐 런딘Stephen C. Lundin이 거리공연 예술가인 카 헤이저먼Carr Hagerman과 함께 새로운 자기계발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원제는 카 헤이저먼의 별명이라는 'Top Performer'인데요, 국내에서는 <한 걸음만 더>라는 제목으로 선보입니다. 책 속 프롤로그 제목인 '위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기회가 된다'에서 따온 것인데, 이것도 '금융위기 컨셉'일까요?

이 책의 기본 컨셉은 '마지막 한 걸음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는 것입니다. 깊은 슬럼프에 빠진 주인공이 여행을 통해 두 명의 멘토를 만나 재기에 성공한다는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입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는 그 절망의 순간,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인생은 달라질 것이라는 거죠. 역시, 금융위기 컨셉이 맞겠습니다. ㅎㅎ

 

 

 


하도 비슷한 책이 많아 혼란스럽기도 하고, '뭐 새로울게 있겠어?'라는 생각이 드실 법도 합니다만, <마지막 강의>가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듯, 휴일을 이용해 편안하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뭔가 여운이 남으신다면, 비슷한 책으로 <에너지 버스>를 권해드립니다. 아,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인 <청소부 밥><마시멜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자기계발서는 흔히 세 종류가 있습니다.(MD 내맘대로 분류) '동팡저우처럼 되려면 짜장면을 먹어라'는 명령형(혹은 업무지시형), '짜장면보다는 짬뽕이 낫지 않을까요?'라는 권유형, '결국 박지성은 볶음밥을 먹고 행복하게 살았대요'라는 스토리텔링형이 그것이죠. 지금까지는 세 번째인 스토리텔링형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랬죠. 권유형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눈에 띄는 책이 있어 한 권 소개해 드립니다.

경제학자이면서도 다양한 저서와 역서를 통해 자기계발 전문가로 더 유명한 공병호 박사의 <공병호 인생의 기술>은 실로 오랜만에 접하는 따스한 인생 지침서라 하겠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생님이 제자에게 쓴 편지와 같이 편안한 필치로 쓰여있어 저자의 진솔함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근래에 이렇게 차분한 책을 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진짜 멋진 어른으로 살고 싶어 하는 당신에게 공병호 박사가 직접 뽑은 카푸치노 같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지성 (<꿈꾸는 다락방> 1, 2 저자)
 
   

참고로, 책 정말 예쁩니다. 친구에게, 연인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구요. 한동안은 <시크릿>이 정말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았었죠. 이 책은 신간이라 웬만하면 또 받을 염려가 없으니 더욱 좋지 않겠어요?

+
부제가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세우는 지혜'인데요, 이것도 역시 '포기는 그만' 컨셉입니다.
그러니까,



 

 

 

아셨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마지막 강의> DVD 증정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직장내 인간관계도 무시못하는 '포기의 이유'가 될 겁니다. 얌체 같은 동료, 건방진 후배도 그렇지만 하루도 부하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 상사와의 관계가 특히 그렇겠습니다.

<갈등, 거침없이 즐겨라>는 그러한 인간관계상의 갈등 퇴치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즐기라는' 제목과 같이, 사소한 갈등 앞에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이 힘든 것도 아닌데, 사람이 힘들어 직장을 다닐 수 없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결국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인간관계에 달려있고 그 핵심은 '갈등 관리'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과연 즐길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즐기려면 몇 권 더 읽어봐야 할 것 같군요.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너무 유명해서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인데요, 서점에 나가서 꼭 한 번 훑어보세요. 50가지 중 5개만 건져도 성공이지요. 

최근에 나온 책 가운데서는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눈에 띄는군요. 원제가 'Tongue Fu'인데요, 말로 하는 쿵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타인의 언어 '공격'으로부터 나를 '방어'하는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커뮤니케이션의 '유단자'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밖에 <회사생활 잘하는 기술 50>, <회사생활 10년을 좌우하는 3% 습관>과 같은 신간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 포시 교수가 췌장암 선고를 받았을 때, 그의 주치의는 "앞으로 몇 달 밖에 못 살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건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랜디 포시는 그 말에 강한 자극을 받아 마지막까지 우리들에게 '희망'을 남긴 것입니다. 포기하려는 그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겨 봅니다.

   
  오늘 이 마지막 강의는 내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입니다.                                -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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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2009-09-26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
 

미국발 금융위기로 온 나라 경제가 뒤숭숭한 사이에, 알라딘 경영 이벤트 카피처럼 '다시 기본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책은 역시 '시골의사' 박경철의 신간입니다.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통찰편>은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 '투자의 고수'가 전하는 '투자의 기본'을 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연결짓지 못하는 어리석은 투자자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도 같다고 할까요. 펀드매니저들에게 투자법을 강의했던 시골의사이니, 그 내공은 '안봐도 비디오'가 되겠습니다. 


(2권 분석편도 예약판매 시작되었습니다.
보러가기 >> )

   
 

그렇게 몇 번 3점으로 이기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넘겨다보면서 고스톱의 흐름을 조금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전략을 구상하고, 그러다 몇 점을 더 얻기 위해 '고'를 부르는 일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 손에 광 3장이 들어오지 않아도 계속 게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때가 가장 위험하다. 이 사람은 이쯤 되면 슬슬 소위 '바가지'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더 오래 치면 결국 판돈을 전부 잃어버릴 수도 있다.
(본문 143p '개인 투자자가 실패하는 필연적 이유' 중에서)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는 '이러다가도 좀 있으면 곧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장과도 같은 책입니다. 부동산 거품의 붕괴는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 미국도 일본도 피하지 못했는데 어째서 이 대한민국 사람들은 경제위기는 나몰라라 부동산만 우러러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 책은 이렇듯 부동산 불감증에 걸린 우리들에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서울시 정책관으로 근무했던 저자의 이력은 책의 내용에 신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8.21 대책을 내놓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전매 제한 완화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와 같은, 사실상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매수세는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종부세나 양도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과 같은 투기 수요 진작책이 없어서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다시 물어보자. 2, 3년 전에 정부가 규제를 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처럼 풀었는데도 시장 반응이 이렇게 무덤덤했을까? 실제로 9월 초 기획재정부가 종부세나 양도세 경감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잠잠하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주가 대세 상승기에는 조그만 호재에도 주가가 크게 뛴다. 반면 대세 하락기에는 웬만한 호재도 힘을 못 쓴다. 집값도 마찬가지다. 집값 거품 붕괴라는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말이다. (본문 p.57-58 중에서)

 
   

같이 보면 좋을 책으로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거짓말 경제학> 등이 있겠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대폭락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 생상한 현장을 보고 싶다면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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