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2008년 6월 19일자) 신상인 통신원 = 인터넷 교환 사이트에서 빨간색 클립으로 교환을 시작해 2층 주택을 장만, 세계적 화제가 됐던 캐나다 청년이 이사를 가기 위해 그 집을 다시 교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캐나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카일 맥도널드가 캐나다 서부 서스캐처원주 키플링 도심에 있는 자신의 침실 세 개짜리 이층집을 교환 대상 목록에 올리고 다음달 11일까지 교환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내가 몬트리올에 일자리를 구해 이사를 가야 한다고 밝힌 맥도널드는 "집 대신 무슨 물건을 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 것은 실제 이야기입니다. 좀처럼 믿겨지지 않지만 말이죠. 빨간 클립 한 개로 물물교환을 시작하여 열 번만에 집 한 채를 얻었다는 이야기. 정말, 해외 토픽에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저자는 어떻게 그러한 일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20살 백수에 가진 것이라곤 빨간 클립밖에(?!) 없던 저자는 어릴 적 창안했던 'Bigger And Better'놀이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깁니다. 말 그대로 어떤 물건으로부터 시작해 '더 크고', '더 좋은' 물건으로 물물교환을 이어가는 것이죠. 어찌보면 그냥 게임일 수도 있고, 진지한 의미에서는 '거래'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는 총 열 번의 물물교환을 거쳐 집 한 채를 장만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 일화는 마치 저자가 '일확천금'을 한 것인냥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어 퍼진 감이 있습니다. 사실 '빨간 클립이 집이 되었다'는 것은 정작 이 이야기의 핵심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배워야 할 점은 저자의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행동력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격언을 몇 개 나열해 볼까요.
'시작이 반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티끌 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와 같은 속담에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 구절까지...
결국, 저자가 전하는 것은 자신의 '무용담'이 아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나 잘났습니다'로 끝났으면 이 책은 그냥 한 청년의 평범한(?) 일기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어떤가요, 우리는 너무 '집 한 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빨간 클립 한 개'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끝낼 수 있단 말인가?
실로 간단하다. 시작하지 않으면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 위대한 여정도 모두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일단 문밖으로 발걸음을 떼어놓고 움직임을 시작하라. 왼발부터냐 오른발부터냐는 당신이 선택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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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의 마법 역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강력한 '믿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인들의 놀랍도록 철저한 '숫자 8에 대한 믿음'을 저자는 '8의 마법'이라 이름붙이고, 이러한 믿음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제목이 약간 모호할 수도 있겠는데요, '숫자 8'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The Magic of Lucky 8 이라 이름붙인 것은 패러디일까요? 아쉬운 것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나왔더라면 더 큰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이겠죠.
백만장자 비밀수업은 어느 젊은이의 성공담이라는 점이 '빨간 클립 한 개'와 비슷하네요. 저자는 20대에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축적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자의 성공담을 다룬 자전적인 책은 아닙니다.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즐겁게 돈을 벌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크릿>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생각한다면 이 책의 분위기가 짐작되실까요.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네요. 읽어보기 전에 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최초의 작고 초라하고 불완전한 발걸음은 내딛은 순간에는 궁극적으로 도달하게 될 결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시작은 신념의 순간이다. 결과가 수평선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다. 꿈이나 불타는 욕구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 꿈이 실현되고 욕구가 충족될 길은 어떻게든 생기게 마련이다. 신념은 우리를 '내적으로 풍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정신적 자원이다.
이런 저런 성공 스토리를 접하다 보면 모든 성공의 가능성은 젊은이들의 소유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그런 내용의 책이 많기는 하죠. 하지만 좌절은 금물. 요즘, 인생은 마흔부터라는 말도 있던데요, 여기 중년의 자신감 회복을 외치는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제목이 정년 후 더 뜨겁게 살아라인데요, 25년간 퇴작자 수 천명을 인터뷰한 저자가 중년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세지라고나 할까요.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으로 대표되는 중년 자기계발서에 또 하나의 괜찮은 책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직 젊어서 볼 일이 없다구요? 그렇다면 행여나 고독함에 힘들어하고 계실지 모르는 우리 부모님들께 선물해 봄은 어떨까요.
끝으로, 이기는 습관으로 100만 독자에게 큰 힘을 주었던 전옥표 박사의 신간이 나올 예정이어서 알려드립니다. (예약판매가 진행되기도 했었죠) 제목은 동사형 인간이구요, 성공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제목 그대로 '동사형 인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지켜왔던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바탕으로, 성취의 행동구조를 '20가지 액티비티'로 나누어 명확한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조만간 다른 페이퍼를 통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가제본으로 맛만 본 상태여서요~ ㅎ
"마음이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를 묻지 말고, 당신이 마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라"
존 F. 케네디는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무엇이든 저절로 되는 것은 없겠지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커다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설득하기 가장 쉬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하더라구요. 모두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빨간 클립 한 개'라도 일단 들고 뛰어나가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