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애극의 원천 한길그레이트북스 101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김유동 옮김 / 한길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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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였던가요, 독서의 리듬을 말한 사람이. 저는 벤야민의 글 중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이 책을 순전히 리듬감으로 읽었습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지휘를 듣는 것처럼, 아주 빠르고 신나게 읽었습니다. 벤야민은 학술적 글에도 자기 속의 검은 담즙을 주제로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폭발시킵니다. 별이 뜹니다. 우주가 되고 별자리가 보입니다. 그가 서문에서 강조했듯이 『독일 비애극의 원천』은 별자리 같은 책입니다.

 
 알레고리, 엠블럼, 슬픔, 폭군, 음모자 등등. 그가 선택한 17세기 바로크 비애극의 풀이어들은 20세기를 읽는 렌즈가 됩니다. 예술 형식으로 당대와 현재를 읽어내는 혜안, 앞서 말한 리듬감은 이 책을 수시로 읽을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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