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경제 산책 - 정운영의 마지막 강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7
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덮으며 경제학은 필수 교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인간 머리 꼭대기에 있는 현실에 대한 처세가 아닙니다. 돈과 물질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보는 안목을 기르는 중에 지성을 무릎 꿇리지 않으면서 가슴이 뜨거울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별 게 아닙니다.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인문’입니다. 경제학도 인문입니다. 수치와 그래프만 내세워 인간의 자리를 밀어내는 전문가들의 경제학은 경제학일 뿐입니다. 그건 사이비입니다.

 

 이 유고집이 내세우는 문제의 꼴은 한 단어로 ‘세계화’입니다. 저자 정운영 씨는 좌파 경제학자입니다. 제 모자란 깜냥으로 이 한 권의 정운영 씨를 평할 때 그는 균형잡힌 좌파입니다. 그는 당대(21세기 초) 진행됐고 지금도 이어온 세계화에 부정적이지만 그건 한 인간이 당연히 해야 할 가치판단입니다. 하지만 수록된 글들이 저자의 판단을 강화하고 독자에게 전염시키고자 선별한 정치 팜플렛이 아닙니다. 정운영 씨는 좌파로 규정하기 전에 학자로 봐야 합니다. 그만한 양심을 지킬 줄 알아야 좌파, 우파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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