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강의 2
박홍규 지음 / 민음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故 박홍규 교수의 다섯 권 전집 중 한 권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ousia’ 강의에서 시작해 ‘고르기아스 비존재에 관한 질의응답’ 강의로 마무리되는 순서를 갖췄습니다. 강의록에 대한 선호도는 작년부터 높아졌는데 여기 선정한 책 중 벌써 세 권이 강의록인 데서 보듯 이 선호도는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학문을 대하는 강의자의 태도 역시 값진 배움입니다. 일본의 학자 사카구치 안고는 어느 글에서 원자폭탄을 두고 그것은 학문이 발견한 것이 아니라 애들 놀이와 같은 거라고 비판합니다. 학문의 역할은 핵을 통제하고 조절해 전쟁을 벌이는 게 아니라 평화를 모색하고 그것의 한도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고인의 전집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학문 함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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