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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정치신학 ㅣ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5
야콥 타우베스 지음, 조효원 옮김 / 그린비 / 2012년 2월
평점 :
죽음을 앞둔 노학자의 강의록입니다. 타우베스는 바울을 유대주의의 계보 아래 놓고 「로마서」와 「고린도전서」를 읽습니다. 바울을 논하는 철학자들이 많습니다. 생존 중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조르조 아감벤 등이 있고 그보다 앞선 칼 슈미트나 발터 벤야민, 프리드리히 니체도 있습니다. 타우베스는 자신이 구성한 바울의 계보 아래 벤야민과 자신을 놓습니다.
제목이 말하듯 타우베스에게 바울 서간은 순수 신학이 아닙니다. 결국, 모든 텍스트는 정치적이라는 사실. 이건 제가 현대사상을 야금야금 공부하며 체득한 일말의 진리입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당파성을 띠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는 현실정치 이전에 신의 진노와 구원을 근심하고 찾는 신학자의 정치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