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팔다 - 우상파괴자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정환 옮김 / 모멘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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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의 성지를 지키는 20세기의 수문장 마더 테레사를 감히, 비판하는 책입니다. 그녀의 행보에 감화 받지는 않아도 분명 숭고하고 아름다운 헌신의 삶 아니었냐고, 그 정도는 상식이라고 믿고 사는 사회에서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깁니다. 얇은 책이지만 생생하고 알찹니다. 그렇게 자신의 사명을 다합니다.

 

 저 역시 그리스도인지만 통쾌했습니다. 비판은 이렇게 하는 거더군요. 옳다, 그르다 또는 있다, 없다 식의 협소한 범주에서 답을 내리려는 순간 풍자는 힘을 잃습니다. 이 책은 끝내 그 힘을 잃지 않습니다. 아무리 종교의 울 안이라 해도 인간의 일인데 그 언어와 행보가 때 없이 성스러울 수 있을까요. 히친스는 “반反정치만한 정치가 없”다는 태도로 테레사 운동의 배후에 흐르는 오만함과 맹신을 까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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