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막내가 여덟 살이었을 때 샀습니다. 글자는 없고 그림뿐입니다. 그림이 참 예쁘지요. 막내는 이 그림책을 보고 컴퓨터에 내용을 지어서 썼습니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엉터리가 많고 문장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만 나름대로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모니터 옆에 책을 두고 그림을 보며 내용을 쓰는 거지요. 조금 쓰다 싫증이 나면 그만두고 또 다음에 생각이 나면 또 쓰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자판 연습을 해본 적이 없고 문서 작성 후 저장하는 방법도 모를 때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글을 쓸 때마다 늘 새롭게 저장을 했더군요.


아이가 써 놓은 내용을 읽어보니 그곳에 등장하는 엄마는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참 재미있더군요. 이렇게 직접 써보지 않더라도 그림책을 보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엄마한테 들려주어도 좋고, 아니면 그냥 혼자서 중얼거리는 것도 좋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