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8

 

 

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다큐멘터리 2009.01.15 | 78분 | 한국


감독  이충렬


 

예정에 없이 보게된 영화, [워낭소리]

영화가 시작할때 언뜻 보기론 영어제목을 '더 오울드 파트너'(영타 치기 귀찮아)였다.



오래전에 보았던 [집으로]를 연상시키는 영화였다.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감동으로 누물을 철철 흘렸던 영화, [집으로].

누구 못지 않게 눈물을 흘리며 나도 그 영화를 보았지만

그러나 다 보고 나서(다 울고 나서)

아이, 이런 영화, 난 좀 반대야, 하고 말았던 영화였다.

그것은 뭐랄까, 심통이었을까.

반발심이었을까.

굳이 그 마음을 들여다보자면

감독, 당신이 뭔데 당신 마음대로 날 끌고 다니려고 해, 정도의 반발심이었을 것이다.



흔히들 농촌에서 동물에서

사람들은 향수를 느낀다.

그것들은 아름답고 선하며 우리가 돌아가야할 유토피아가 된다.



[워낭소리]도 바로 그런 감상적인 테두리에 빠질 위험이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집으로]가 잘 기획된 배우 연기의 영화라면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로 찍음으로써 기획된 촬영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그것은 큰 차이를 주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감상적인 장면들.

이래도 니가 감동하지 않을까?

이래도 니가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까?

하면서 내모는 듯한 불편함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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