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7 



 

개막작인 [추적]은 보지 못했고

첫날인 10/23부터 마지막 날인 오늘, 10/26까지 매일 메가박스를 출근했다.



[언 노운 우먼] 별 넷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

배경 음악도 기가 막히게 좋았다.

처음 학대 장면을 보고 무슨 수용소인가 싶었다.

알고보니 매춘과 대리모 역할을 강요당하는 것이었다.

너무 흥미위주로 몰고간 것은 아닌가 싶다.



[바시르와 왈츠를] 별 다섯

만화였기에 더욱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학살의 중심에선 이들,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던 이들의 인터뷰 다쿠멘터리였다.

실사 촬영을 먼저 하고 애니작업을 했다는데

마지막엔 애니를 벗고 실재 장면이 나와서 충격을 준다.



[세비지 그레이스] 별 둘

이 영화를 보고 남은 것은 그토록 주근깨가 얼굴이며 등이며 팔뚝에 깨알같이 깔린 여배우가 주인공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라고나 할까.

미국 전역을 흔들었던 실재 사건이었다는데 내 마음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별 둘

감상주의가 범벅이 된 영화.

그리고 유럽에서 먼 일본의 여러가지 요깃거리들을 나열해서 관객을 잡아보자는 얄팍한 상술로 만든 영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영화.



[생선 쿠스쿠스] 별 넷

이 영화에 대한 소개글의 이민자의 애환 어쩌구 하는 평을 보고 제외시키려 했던 영화.

그래서 정말 안 보았다면 큰일났을 뻔한 영화.

삼십여년간 일한 곳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차린 선상 레스토랑.

가장 중요한 생선 쿠스쿠스는 어이없게도 말썽쟁이 아들이 차에 실은 채 사라져버렸다.

삶이란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풀리지 않는다.

쿠스쿠스를 기다리며 점차 짜증을 내는 손님들을 위해

딸은 춤을 춘다.

여자의 살찐 배가 그토록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로나의 침묵] 별 다섯

감독의 역량과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절제된 감정이 오히려 감동을 크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르덴 형제가 만든 영화라면 앞으로 언제나 오케이를 할 계획을 세웠다.



[백야의 결혼식] 별 넷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

언젠가 보았던 [실비아]의 테드 휴즈와 실비아 플라스가 연상되었다.

디비디가 나오면 구입할 계획.



[아름다운 연인들] 별 둘

지루했다.

내가 십대가 아니라서?

프랑스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

괜히 봤다.



[잉베를 사랑한 남자] 별 둘

이번 유럽 영화제에서 내가 본 영화가 총 13편인데 그 중 3편에서 동성애가 나왔다.

동성애가 구미에 맞아서인지 실재로 그렇게 흔한 건지 모르겠다.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동성끼리의 절절한 사랑이 믿어져야하는데

이 영화는 둘이 사랑하는 것이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엘레지] 별 둘

여주인공으로 분한 페넬로페 크루즈는 [귀향]에서 원숙한 중년 여인으로 나왔는데

여기선 여대상으로 나왔다.

별 재미도 없고 특별하게 전달하는 이야기도 없고 그저 그랬다.

결혼은 감옥이라느니.

식상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았다.



[더 폴] 별 셋

여주인공역의 깜찍한 여자아이의 연기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나갔다.

자살을 꿈꾸는 환자가 지어내서 아이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이의 환상으로 펼쳐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가 배어있지만 눈물도 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조용한 혼돈] 별 넷.

이런 영화는 영화를 만들게 아니라 책으로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주인공 남자가 마음속으로 읊조리는 말들을 따라가며 그 말들이 몰고오는 더 많은 이미지들을 만날때

이 영화가 완성된다.

보이는 화면과 들리는 소리만으로는 별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귀 없는 토끼] 별 하나

제목만큼이나 황당했다.

로맨틱 코메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때문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그냥 나갈까 말까 고민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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