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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폴만 감독의 애니매이션 다큐 [바시르와 왈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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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관
댓글(
0
)
맹물
(
) l 2009-08-12 00:41
https://blog.aladin.co.kr/chang/3024294
2008. 10. 25
바시르와 왈츠를
(Vals Im Bashir, 2008)
바시르와 왈츠를 (Vals Im Bashir)
제작년도[[[sh_key_value]]]2008
애니메이션 2008.11.20
|
89분
|
이스라엘
|
18세 관람가
감독
아리 폴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유럽영화제가 열리는 중이었고 우리는 당일 오전에 갑자기 “그럼 모여서 한 편 보자”라는 의견을 모았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간대의 영화 세 편 중에서 대충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충 선택이라는 표현이 이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말일지 모르지만 사실이 그랬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에 대해서도 몰랐고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으며 심지어 어느나라 영화인지도 몰랐으니까. 내가 예매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자연스럽게 어떤 영화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그런 중책을 맡은 나는 혼자서 그 영화 직전에 또 다른 영화를 보느라 좀 더 심사숙고하면서 우리들이 함께 볼 영화를 선택하는 노력을 할 수도 없었다.
무슨 영화야? 약속 시간이 되어 나타나서 묻는 친구들의 물음에 내가 한 말은, 평이 굉장히 좋아, 라고 했다. 그 평이란 것이 어떤 점이 어때서 좋다더라, 라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좋다더라’였다. 마음씨가 좋아서 모두들 그저 나를 믿어주는 표정으로 내 선택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팝콘이며 나초며 음료수를 들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에 즐거워하며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영화가 시작되면서야 그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친구의 입에서는, 애니메이션? 오 마이 갓! 하는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거기에 대고, 나도 애니메이션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라고 말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오, 제발 이 영화 선택했다고 욕먹지 않게 해주세요, 이름도 알지 못하는 감독에게 순간 그런 기원을 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질주하는 개, 무섭게 이빨을 드러낸 사나운 개들이 질주했다. 바시르는 저 개들 중의 한 마리 이름인가? 바시르가 뭘(혹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도 몰랐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의문이 풀리기를 기다렸다. 이 영화에 대해서 갖는 의문들은 많았다. 왜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를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
영화는 지루했다. 그 지루함의 가장 큰 원인은 내게 있었다. 나는 레바논 전쟁도 이스라엘 분쟁도 잘 모른다. 안다면 그냥 분쟁이며 전쟁이니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죽었으리라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데다 영화는 어떤 한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따라 전쟁이 배경으로 나오는 기존의 영화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다큐멘터리였다. 지명이며 이름이며 사건의 이름들이 나와도 그것들은 내 사전 지식에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은 것들이라서 어떤 이미지나 판단을 가져올 수 없었다. 그러니 답답하고 지루할 수 밖에. 나는 모두에게 미안했다. 아이그. 왜 이걸 선택했지. 그냥 다른 걸 선택할 걸. 모처럼 시간 내서 영화보자고 나와주었는데 지루하면 어떡하나.
지루했다는 표현은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볼 때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내 염려였다. 사실은 나는 점점 빨려들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했던 강렬한 인상과 환상적인 화면도 그렇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 잔혹한 행위를 잊어버리고 싶은 인간의 잠재의식을 파고드는 것도 그렇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따로 없는 현실 인식도 그랬다.
영화의 정보를 도움 받아서 정리를 해보자.
영화의 나레이터는 감독(아리 폴만 Ari Folman) 자신이다. 자신을 찾아온 친구(보아즈 레인 부스키라 Boaz Rein Buskila )는 늘 스물여섯마리의 개에게 쫒기는 꿈을 꾼다며 하소연한다. 왜 스물여섯마리인가? 보아즈는 학살군 의 일원이 되어 짖어대는 개들 스물여섯마리 전부를 총으로 쏴 죽였기 때문이다. 보아즈의 얘기를 들으며 아리는 비로소 자신은 그시적의 기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걸 계기로 보아즈는 과저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아리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화 감독이고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오리 시완 (Ori Sivan)을 찾아간다. 아리는 오리의 격려를 받으며 옛 전우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그 인터뷰의 기록인 것이다.
그가 찾아가서 만난 옛 친구들이 기억을 되살려서 해준 이야기들은 아리가 잊고 있었던 무섭고 비참했던 과거들을 되살려준다. 그는 겨우 스물이 갓 넘은 나이에 당시 베이루트를 점령하려는 목적으로 사브라와 샤틸라 지역에서 진입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이스라엘 군이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이 지지해서 대통령에 당산된 바시르(오, 그가 바로 바시르였다)가 테러로 갑작스럽게 죽자 그 보복으로 팔랑헤 군이 무차별 적인 학살을 감행한다. 아리엘 샤론의 지휘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 군은 그 학살을 묵인하고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는다. 이 학살로 수 많은 민간인들이 비참하게 죽었다. 학살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무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이었다. 그러나 총알이 비가 쏟아지듯 퍼부어대는 속에 나가서 춤을 추듯 총알을 난사하는 병사에게 비난보다 연민을 느꼈다. 가해자도 피해자였다.
이쯤 되면 이 영화는 그저 먼 이스라엘의 이야기 만으로 결코 끝날 수 없다.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영화 [바시르와 왈츠]에 [광주]가 오버랩 될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통스럽지만 똑바로 보라구, 하는 추궁을 받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그림을 확 벗겨서 오열하고 통곡하며 절규하는 여인들이 그림을 벗고 실재 모습으로 나타났다. 내 가슴은 사정없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영화가 끝나고 우린 상영관을 나와서 조잘대며 또 이어서 볼 영화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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