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가 뽑은 신춘문예, 전통문예지 당선 소설가(3년차) 문제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집 [2008 젊은 소설](문학나무)을 읽었다. 세사람의 평론가 김종욱, 이수형, 정영훈이 선정위원이 되어 등단 3년차 이내의 작가들이 쓴 작품 가운데 10편을 택하되, 그 작품이 모두 다른 작가의 것이어야 하고, 어느 잡지에 편중되지 않았으면 할 뿐 아니라 가능하면 기 수상자의 작품을 제외해서 뽑았다고 변을 밝였다. 맨 처음에 실린 김희진의 [해바라기]부터 황정은의 [오뚜기와 지빠귀]까지 모두 열 펀이 실렸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김희진의 작품은 처음으로 읽었는데 좋았다. 나는 김희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황정은의 [오뚜기와 지빠귀]는 이미 문예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작품을 읽은 무렵에 읽었던 어떤 작품보다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다. 문학사상에서 [달팽이]라는 작품으로 등단한 박주현을 나는 내심 기대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그녀의 작품이 선정되지 않았다. 내가 읽은 그녀의 최근작은 문학동네에 실렸던 [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