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 - Hana & Alic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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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앨리스, 첫사랑, 거짓말, 이별, 우정, 타로카드, 발레, 엄마, 아빠, 워 아이니...
인테리어 소품샵의 귀엽고 예쁜 소품들처럼 영화의 요소들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모른다. - 비록 흔하디 흔한 설정에, 자칫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전개였지만 -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사랑스러웠던 건, "앨리스"역의 아오이 유우. 거짓말이 들켰을 때 코를 매만지는 장면이나 웃는 얼굴이 참 예쁘다.

 

 * 아오이 유우의 평소 사진들도 어찌나 "앨리스"적인지(영화의 내용이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그런가), "하나와 앨리스"를 실제 자신이 데뷔전 겪은 이야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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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Memories of Matsuk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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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또다시 상처받을 지라도, 사랑을 갈망하는 마츠코. 아마 그녀가 동화 속에 있었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졌을 테지만, 애석하게도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가끔은 지나치게 잔인한 현실이었다. 그 곳에선 장난이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진심이 진심으로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츠코는 포기하지 않고 노래한다. 언제나 한결같은 어린 시절의 그 순수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반짝이면서. 
 <Moulin Rouge>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살면서 배우게 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그 자체와 사랑받는 것이다."
이 말을 통해서 보면 마츠코야 말로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삶"에 가장 가까이 날아갔던 이가 아닐까.  

* "쇼(에이타)"가 눈에 익는다 했더니, <노다메 칸타빌레>의 "미네"였잖아!!! "음악은 역시... 락이지!"하던 모습이 떠올라 놀래버렸다. 아아, 역시 배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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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300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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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영화다.
우선 갈등의 구조가 단순하고, 뒷 일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캐릭터가 없다는 사실에서 그렇다. 배신자는 자신이 배신자라는 암시를 폴폴 풍기며, 위험한 인물은 "나 위험한 인물이야~"하고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닌다. - 나쁜 의미가 아니다. -

 게다가 전투 장면 역시 움직이는 그림책을 보듯 천천히 진행된다. 300명 병사들의 박력있고 빠른, 거기에 파괴력이 가미된 액션을 상상했다면 실망할 정도로. 그러나 나는 일부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끼는 것처럼 불만스럽지는 않았다.

 

 어쨌든 영화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근차근 담백하게 설명해주었다.

 

*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 처음에 나왔던 "레오니다스"의 소년기를 다룬 장면들이다. 시작이 너무 강렬해서 오히려 그 뒷부분의 이야기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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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 궁궐의 꽃
신명호 지음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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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역사의 설움은 그 참된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제국과 함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왕조는 그 화려함과 더불어 아주 작은 것마저 비밀로 남았다.  책에서는 최후의 상궁들로부터 얻은 궁녀에 대한 지식과 내궁의 일들을 듣고, 몇 남지 않은 사료들과 대조해 가장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진실을 추측한다(스러져가는 대한제국 황실은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를 살았던 상궁들의 증언은 그 이전의 조선시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다만 황량함이 가득한 지금의 궁궐은 아무리 요란한 행사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씁쓸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다. 시간이 흘러 과거와의 거리가 더 멀어질 수록 과거를 알고 있던 사람들과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만큼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실제 궁녀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과, 현존하는 사료를 통해 재탄생한 [궁녀]는 저 멀리 모습을 감춘 과거로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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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수레바퀴 밑에서 - High Class Book 6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육문사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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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결하고 쉬운 문체가 사용된 일본소설을 많이 읽다가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으니 확실히 어려웠다. 게다가 [데미안]은 [수레바퀴 밑에서]보다 더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두 작품 모두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데, 철학적인 대사들과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풍경이라던가 인물들의 심리가 뒤얽혀 있어서 뚜렷한 기승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기”는 좋아하는 주제 중의 하나이지만, 앞서 말했던 난해한 부분을 스치듯이 지나갔기 때문에 나중에 여러번 더 읽어봐야 좀 더 제대로 된 감상문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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