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프린세스 : 문에이커의 비밀 - The Secret of Moonac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동화라기에도 좀 엉성하고 유치한 스토리는 실망스러웠지만, 여주인공의 예쁜 드레스나 문에이커 저택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등 볼거리는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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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 Gosick 1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민용식 옮김, 타케다 히나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쿠라바 가즈키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는지, 아니면 라이트 노벨이란 장르가 내게 맞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일단 주인공 소년과 소녀의 성격 설정이 흔한 이유도 있었지만 1차 대전 직후 세계의 상황이 주 무대인지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점. 또한 '제국 군인의 3남'이란 자부심을 대놓고 드러냈다는 점 때문에 사무라이나 닌자를 지나치게 포장한 일본의 만화나 소설처럼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게다가 비밀스런 과거를 지닌 주연 소녀의 설정 역시 멋이라기 보단 허세에 가까웠던 점이 거부감을 갖게 하는 데 한 몫했다. 일단 1권을 읽으면 책임감에서라도 2, 3권까지는 읽게 되는데 꾸역꾸역 1권을 읽기에도 벅찼던 만큼 그 뒷편은 읽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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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능력이라고 하는 다소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사춘기 소년의 고민이나 범죄사건이 주변에 미치는 파장 등 현실적인 요소들을 배치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중심을 잡아주는데 성공했다. 초반부터 살인이 일어나고, 연이어 일어나는 문제들 역시 음침하기 짝이 없지만 두 소년과 주인공이 가진 따뜻한 마음덕분에 독자가 범죄의 흉악함이 드러낸 날카로움에 상처입을 일은 없다. 사건 이후에 연관된 모든 사람들의 행방이 드러나진 않지만, 충분히 그 끝을 짐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묘미가 있다. 책의 중심에 서 있던 두 소년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긋나고 말았지만, 결국 두 사람이 도달하고자 했던 목표는 같았으며, 남은 소년 역시 그 목표를 향해 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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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표류기 - Castaway on the Mo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어떻게 해도 돌아오는 건 좌절과 실패뿐인 인생을 가진 두 김씨. 현실에선 찾을 수 없던 김군은 저승행을, 김양은 방 안에 은신함으로써 자신만의 원더랜드를 꿈꾼다. 그 이후, 저승행에 실패함으로써 63빌딩이 보이는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김군과 우연히 무인도의 김군을 발견하게 된 김양의 헤프닝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나 나올 법한 우울한 두 김씨는 영화에선 우화 속의 주인공마냥 엉뚱하고 재미있고 때론 깜찍하기도 하다. 버려진 오리보트부터 김양의 로보트 장난감까지 흔하디 흔한 물건까지 비눗방울을 통해 본 듯 아름답게 보인 것은 클로즈업하지 않은 소품까지 눈여겨 보게 만들 정도로 영화 전체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민방위 훈련의 사이렌 소리와 짜장면, 옥수수 등 몇 가지 굵직한 테마가 반복되지만 지루하긴 커녕 매번 새롭다. 영화의 결말보다도 자기의 원더랜드를 만들기 위해 어부가 되었다가 농부가 되기도 하는 김군과 그런 김군을 통해 조금씩 방 밖의 세상을 훔쳐보는 김양의 모습이 담긴 과정들이 흥미로웠다. 이 영화가 이토록 재미있게 느껴진 까닭은 김군과 김양처럼 극단적이진 않더라도 나 역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나만의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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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재산상속 풍경 표정있는 역사
이기담 지음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전통”이라 불리우는 것의 상당 부분이 조선 후기에서 출발한 것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우리가 믿고 있는 전통과 실제의 전통이 같지 않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고리타분하고 폐쇄적인 이미지로 기억되는 조선사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재산상속을 통해 보여지는 조선은 지금보다 더 여성의 지위가 보장되는 사회였다. 제사를 맡을 자식에게 주어지는 어느정도의 추가분을 제외하면 아들딸 구분없이 놀라울 정도로 공평하게 재산을 분배했다. 대유학자들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 였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누구나 "역사는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 주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다."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과연 역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그 놀라운 지혜에 감탄하게 될 때가 많다. 과거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어쩌면 전통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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