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재산상속 풍경 표정있는 역사
이기담 지음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전통”이라 불리우는 것의 상당 부분이 조선 후기에서 출발한 것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우리가 믿고 있는 전통과 실제의 전통이 같지 않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고리타분하고 폐쇄적인 이미지로 기억되는 조선사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재산상속을 통해 보여지는 조선은 지금보다 더 여성의 지위가 보장되는 사회였다. 제사를 맡을 자식에게 주어지는 어느정도의 추가분을 제외하면 아들딸 구분없이 놀라울 정도로 공평하게 재산을 분배했다. 대유학자들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 였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누구나 "역사는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 주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다."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과연 역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그 놀라운 지혜에 감탄하게 될 때가 많다. 과거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어쩌면 전통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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