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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워즈 - Summer Wa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기 때문에, 같은 감독의 신작 개봉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계약 연애"라던가 "평범한 영웅들의 지구 구하기"라는 설정은 떼어놓고 보면 그저 흔해빠진 구닥다리 소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을 합쳐놓으니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전체 스토리야 줄글로 써놓으면 별 내용도 없는 이야기인지라 구구절절 늘어놓지는 않겠지만, 각 캐릭터들의 생동감이나 코믹함이 정말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롱다리의 토끼 아바타까지 두근거릴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다소 황당한 설정임에도 웃고 울 수 있었던 건-생각해보니 중간에 저랑 동생 둘이서만 눈물을 닦고 있더군요. 다음에 영화관에 갈 때엔 꼭 손수건을 챙겨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억지스러움을 누그러뜨리는 인간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대만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