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방미진/성석제/오수연/오진원/조은이/최인석/표명희 작가의 단편집.
성석제 작가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독재정권과 그것에 대항하는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은 마리나의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 작가의 고백이나 다름 없는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른다.
[청소년을 위한 독서클럽]의 가장 첫 번째 이야기인 "가라스마 베니코 연애사건"에 언급되는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간략한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번역본에 원서엔 이러이러하게 써 있어서 이런 느낌이다-라고 설명을 써 놨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웠다. 시라노의 막힘없는 말솜씨가 기억에 남는다.
어떤 장면이 어떻게 영화에 사용되었는가를 확인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겁이 많아서 공포영화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보지 않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공포 영화 속의 오컬트 요소들을 분류하고 설명한 책인데 한국의 요괴에 대한 이야기나 뱀파이어의 열 세 개의 종족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여름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