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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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장르가 무엇이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어떤 배우들이 나오느냐는 질문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일단 강동원이 나온다. 헐렁한 티셔츠에 땀에 젖은 수건을 목에 걸고 있어도 눈이 부신 미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통해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내용도 재미있었다. 결말은 조금 고루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꽤 괜찮았다. 실직한 정보국 요원과 버림받은 간첩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보이고 결국엔 정이 생기는 그 과정이 위태롭기도 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로 유쾌하기도 해서 시시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결국 다 행복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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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Love Lett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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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디형식으로 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오겡끼데쓰까?"로 인해 "러브레터=오겡끼데쓰까"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했다. 잔잔한 멜로물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인지라 언젠가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앞에서 말했듯 "오겡끼데쓰까"가 너무 강해서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서야 제대로 감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단순히 오겡끼데쓰까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렸다.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뽀얀 화면이나 초반에 알쏭달쏭했던 편지의 행방, 답장에 답장을 반복하며 끝내 수줍게 감춰져 있던 진실에 다가서는 전개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번역의 승리라는 마지막 대사를 스포일러 당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울릴 정도였다. 아마 혼자 조용히 감상했기 때문에 몰입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또 혼자서 조용히 감상해보고 싶다. 기왕이면 영화의 주된 배경처럼 눈이 펑펑오는 한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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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걷는 소녀 - Tokyo Gir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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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아류느낌이 난다는 점에서 편견을 갖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이 영화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드라마 [진-인-]도 그렇고 일본은 타임슬립으로 과거와 연결된다는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그려낸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남자 주인공의 머리모양이 옷차림에 비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뛰어난 작품이었다.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감상할 마음이 생기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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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 Marley & 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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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만 보면 애완견이 이어준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절대 아니다. 상당히 사실적이고 평범한 가정-특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애완견 말리 정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좋은 일이 생기는가 하면 나쁜 일도 와르르 몰려오고, 앞이 막막하다가도 다시 일상을 되찾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을 느낄 만한 부분이었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이렇다보니 단조로운 느낌이 강하다. 아마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진행을 못견디는 사람들은 따분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혼자 봤다면 십중팔구는 졸거나 중간도 전에 영화감상 자체를 포기했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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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게인 - 17 aga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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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줄거리는 정말 별 거 없었다. 잘 나가던 십대에서 어떤 일을 계기로 인생의 패배자에 가까운 중년이 된 남자가 어느 날 우연히 십대의 몸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는 많이 우려먹은 소재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과거의 몸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안내인이 "청소부"라는 점 역시 브루스 올마이티나 그외 다른 영화의 설정과 다를 게 없었다. 다만 괜찮았던 점은 반가운 얼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단 사실이었다. 프렌즈의 챈들러와 하이스쿨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 가십걸의 조지나 등 "아! 나 저 배우 알아!"라고 외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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