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에 관한 예언 살림 펀픽션 3
요시카와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잘생기고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자, 거기다 능력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여자들이 한 번쯤은 꿈 꿔 보는 사랑이 아닐까도 싶다. 그 꿈에 더해 이 책의 여주인공은 순직한 경찰의 딸로써 정의감은 투철한데다가 예일간호학과를 나와 최연소 간호부장의 후보로 낙점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는 능력 있는 여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자, 이것도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꿈 꿔 볼만한 환상이다. 여자들이라면 한번 꿈 꿔 볼 만한 환상을 적어 내려간다. 그.러.나. 이 책은 그 환상을 적어 내려가면서도 발로 팍팍 밟아가며 깨버린다. 그리고 ‘현실이란 이런 거야!!’라고 주장한다.

‘현실’을 주장하면서도, ‘결혼에 관한 예언’이라는 것을 여주인공에게, 그리고 읽는 독자들에게 툭 던진다. ‘예언’, ‘점’, 이런 건 믿을게 못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그러한 상황이 오게 되면 ‘진짜? 정말? 맞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이러한 묘한 힘으로 책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묘한 힘과 함께 굉장히 현실적인 상황의 묘사, 그렇지만 뭔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사고는 이 책의 큰 힘인 것 같다. 과연 ‘예언이 맞을 것인가’에 첫 번째로 궁금하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까’,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머리 위에 동동 띄우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거기에 결말도 마음에 든다. 그랬기에 이 책이 더욱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재미와 함께 여자들에게는 한 번쯤 꿈꿔본 환상의 이야기,
그리고 현실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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