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봉우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이기웅 옮김 / 시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려고 보는 순간 장장 약 650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에 순간 질려버리고 만다. 그리고선 책을 들고는 ‘생각보다 가볍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손에 들고 읽으러 갔다. 이 책의 첫 인상은 두꺼운 책, 이거 언제 읽어…였다. 이러한 생각에 책을 집에다 한동안 모셔두고 읽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을 들고 읽는 순간, 책을 손에서 놓기가 힘들다.

<신들의 봉우리>는 1924년에 발생한 ‘조지 맬러리’의 에베레스트 등정이라는 전 세계 산악계의 최대의 미스터리, 즉 사실과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가 서로 엮어 진행된다. 이에 더해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묘사 되었기에 더욱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해발 몇 천미터 위에서 눈, 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존재한다. 이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 도전, 그리고 고통. 그리고 산은 이 도전을 용납하거나, 혹은 용납하지 않거나. 해발 몇 천미터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시린 눈 바람을 맞으며 읽었다.

주인공은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는 후카마치 마코토, 그리고 일생에서 산이 전부였던 하부 조지이다. 아니, 후카마치 마코토가 밝히려는 미스터리에 하부 조지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제일 중점인 인물은 이 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스터리를 쫓는 이야기, 다른 인물들의 산에 대한 이야기, 인생의 이야기 등등의 여러 이야기가 책 안에 들어가 있다. 그 중, 후카마치 마코토는 미스터리를 풀며 하부 조지의 인생을 알게 되고, ‘산’이 전부였던 하부 조지라는 사람 자체에 빠져들게 되며 그의 뒤를 뒤쫓게 된다….라는 스토리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책의 내용이 약간은 거칠고 남성적인 느낌이기에 이것은 나의 편협한 생각일지는 몰라도 독자는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분들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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