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나라 무제가 황제일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동방삭’이라는 기인이 있었는데 그는 무제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12살에 글을 익히기 시작하여 3년 만에 문장을 자유 자재로 쓸 수 있게 되었으며, 15살에는 검술을 익히고, 16살에는 22만 단어를 외고, 19살에는 병법에 통했으며, 다시 22만 단어를 익혔습니다. 지금은 22살인데, 키는 9척 3촌 (약 280cm)이고, 이목구비가 수려합니다. 매우 강하고 빠르며, 정직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인물이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 나를 신하로 삼아 주십시오.”


무제는 젊은이의 패기가 마음에 들어 그를 고문으로 삼았다. 그 후 동방삭은 무제를 도와 많은 일을 하였다.

후에 동방삭이 죽음에 이르게 되자 동방삭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대오공 뿐입니다.”


라고 말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 말에 무제는 대오공을 불러 물어보았다.


“동방삭이 누구인가?”


대오공은 한참 망설이다 말을 했다.


“하늘에서 세성(목성)이 40년 정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부터는 다시 보일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무제는


“18년을 곁에 두고도 동방삭이 세성의 정령인 것을 몰랐다니!”


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유경희, 재미있는 우주이야기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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