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서>


목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 귀신이 되고,
토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 노인이 되고,
금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 늠름한 장부가 되고,
수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 부인이 되고,
화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 어린아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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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나라 시대의 이야기이다.

어느 작은 마을에 열 명 가량의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에 예닐곱 살 정도
되는, 파란 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왔다. 아이들이


"너는 이 근처에서 본 일이 없는 아이로구나. 너는 어디서 왔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너희들 노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서 왔다."

고만 대답할 뿐이었다.


아이들이 낯선 아이를 자세히 보니 아이의 눈에서 빛이 나와 마치 사람을 쏘아보는 것 같았다. 무서워진 아이들은 쭈뼛거리며 낯선 아이에게 물었다.


"네 눈은 인간의 눈 같지가 않구나. 너는 누구냐?"


그러나 파란 옷의 아이는


"내가 무서운가? 맞다. 나는 인간이 아니라 화성이다.
너희들에게 알려 줄것이 있어서 왔다.

이제 사마여가 천하를 얻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몸을 움츠려서 하늘로 뛰어올랐다. 어린아이의 모습은 간 곳 없고 한 가닥의 빛줄기가 하늘을 향해 높이 뻗쳐 있더니 이윽고 사라져 버렸다.


이런 일이 있은 지 4년 후, 주변에 있던 촉나라가 망하고, 6년 후에는 위나라가 망하고, 21년 후에는 오나라가 천하를 다스리게 되어, 파란 옷을 입은 어린아이의 말대로 사마여의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유경희, 재미있는 우주이야기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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