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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야신 피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팔레스타인 “피의 보복”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아흐메드 야신(66)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숨졌다. 야신 암살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폭력사태가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중동평화 이정표 이행 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야신은 이날 가자지구 사브라의 알-무자마아 이슬람 사원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다, 이스라엘군 헬리콥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암살한 팔레스타인 지도자 가운데 최고위층 인물이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야신을 부축하던 경호원 2명 등 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도 야신의 암살을 확인했으며, 일간 <하레츠>는 “야신 암살계획은 지난 14일 아쉬도르 항구 자살공격으로 10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진 직후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그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자 시내는 물론 칸유니스·라파 등 가자지구 각지에서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폐타이어를 불태우며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즉각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정인환 기자 외신종합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