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3-16  

가을희망님
오늘 하루종일 꺼림칙해서 잠깐 일과중에 들어와 봅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곧장 댓글을 달고 사과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제가 글을 쓴 건 님의 의견을 반박 (감히!)하거나 제 생각만을 드러내놓기 위한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은 노무현을 지지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역사를 되돌린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그 뒤에 노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어져야지 않을까, 거기에 역으로 수구세력의 붕괴(붕괴까지 아니더라도 기반의 흔들림)까지 아울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차원에서 말씀 드린 것입니다. 아마 이것이 저들의 마지막 발악이었음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것이 노무현의 자리찾기를 위한 방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양비론이란 말 때문에 더욱 오해가 생기신 건 아닐까, 합니다. 저 또한 이번 탄핵을 바로바는 시각이 양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점을 제 경험을 통해 말씀 드린 것이구요. 양비론이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아무것도 비판할 수 없게 만들고 정치적인 냉소와 더불어 극단적인 경우엔 국민들을 우향우하게 만드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자조하듯 한 줄의 문장을 덧대었던 거 같습니다. 만약 님께서 마음이 상하셨으면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물론 님의 의견에 저 또한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가을희망 2004-03-17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반 의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둘다 악이기 떄문입니다. 양비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선긋기라면 선긋기를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적 대안이 차악뿐이라면 제도적 대안이라도.. 찾고 싶네요..지금 제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라도 정말 할 수 있는 시기에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