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에피소드 몇가지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 소설이다. 주인공도 중년과 20살 꼬마 아가씨인 만큼 강렬함은 없지만 경쾌함은 존재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탐정사무소를 차린 중년 아저씨와 이혼 경력이 있는 스무살의 앨리스. 옆을 돌아보면 내 주변에 있을 법 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탈이랄까. 중년 아저씨가 탐정사무소를 차렸다는 것 부터가 커다란 일탈이다. 중년 아저씨의 고군분투와 이혼경력 있는 스무살 조수 앨리스의 노련함이 대비를 이루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일상 미스터리라는게 금방 질리는 것이 흠이라고는 하지만 하드보일드라 해 봤자 이제 밀실살인같은 소재는 너무 흔하고 책 속에서 한 두명쯤 죽는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책을 들면 종이 사이로 피가 줄줄 흘러내릴 것 같은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런 책이 잠잠하게 묻혀 있는것이 안타깝긴 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책은 서점에 얼마든지 깔려있다. 하지만 공원에서 벚꽃을 맞으며 읽어도 좋을만한 미스터리는 흔치않다. 



**  작가는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정말 좋아했나 보다. 작품 매 화 마다 주인공이 조수 앨리스를 보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품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매 장면은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작가가 얼마나 동화에 심취해 있는가를 보여준다. 주인공 이름만 앨리스인 것이 아니라 실제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작품에 충실한(?) 작품이었다. 작품 중간중간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삽화가 들어가지 않은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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