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S (빅북) - 세계의 지리, 문화, 특산물, 음식, 유적, 인물을 지도로 한 번에 만나는, <지구촌 문화 여행> 특별판 Maps 시리즈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이지원 옮김 / 그린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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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대항해시대 할 때 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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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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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린 발터 뫼르스의 신작. 이야기의 흡인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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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전5권 세트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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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이벤트로 구매하기전에 예쁜 표지로 나온 "6권세트"가 있다는 걸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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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안 / 체스 범우 세계 문예 신서 1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오영옥 옮김 / 범우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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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자가 되었다.

논산 훈련소로 떠나는 남자친구 가방에 '체스, 아내의 불안'을 찔러넣었다. 혹여 어둡고 쓸쓸한 밤에 좋은 친구가 될까 해서였다. 그가 가장 힘들 때 내가 사랑하는 작가의 위로를 나누고 싶었다. 내게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런 의미다. 행간을 읽어 내려가면서 독자를 자신의 미로로 끌어들이는 위대한 숨결을 읽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의 의도에 순순히 몸을 맡기는 것을 즐긴다. 어쩌면 '나'를 해부하고 파헤쳐 내면의 가장 추악한 욕망, 강박증의 덩어리를 끄집어 들어내는 거장의 솜씨를 즐기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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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전쟁과 격정의 시대에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던 유태인이었다. 한 때 로망 롤랑과 함께 평화주의 지식인 계층을 이끌었고, 브라질에서 그의 두번째 부인과 유럽의 경도에 절망하여 자살하였다고 한다. 개인의 자유를 꿈꾸면서.

뛰어난 소설가이기도 했지만 전기작가이기도 했다. 그 중 "에라스무스 평전"은 특히 유명하다. 그의 특이한 소설 작법은 여기에 기인한다. 마치 '전기문'을 쓰듯 한 인물의 옆에 서서 그의 감정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숨이 닿듯이 그려내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소개하는 "체스" "아내의 불안"은 그의 심리 기술의 최고봉이자 소설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전기적 작법과, 심리의 탁월한 묘사가 가장 잘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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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유람선의 선상에서, 다혈질 상인이 세계 최고의 체스 마이스터에게 한 수를 청한다. 비참할 정도로 깨져나가지만, 지나가던 사람의 훈수를 듣는다. 결국 그 사람에게 판을 맡기게 되고, 그는 거의 져 가던 판을 무승부로 이끈다. 그는 한 번도 체스를 두어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나치에 의해 하얀 방에 감금되어 몇 달을 심문 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체스 마이스터들의 게임 모음집을 훔쳐내 그것을 달달달 외우고, 자신의 머리 속에서 수 천번 수 만번 체스를 두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상대로 한 체스 게임은 강박증으로 자신을 이끌게 된다.

아내의 불안은 여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데 있어서 그네들 조차 모를 기저의 심리마저 드러낸 소설이다. 일상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수많은 행위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맺어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주체인 우리마저도 그 이유와 양태를 모른다. 알고 싶지 않은 것 고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을 주저하고 감추기 때문일까. 이 소설은 일상생활의 권태 때문에 바람을 피게 된 상류층 부인 '이레네'가 정부의 애인에게 이 일을 들키고 협박을 당하면서 구석으로 몰리게 되는 그녀의 심리를 그린다. 협박에 의해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가정과 일상의 행복이 파괴되는 위험에 처한 이레네는 주위를 새롭게 보게 되는 동시에 그 안에서의 자신의 위상를 깨닫게 된다. 죄책감과 숨김, 그리고 파멸과 구원을 숨가쁘게 그려낸 수작이다.

혼자 집에 오면서, 버스 앞 좌석에 붙어 있는 광고를 봤다. 문자로 궁금한 걸 물어보면 사람이 답변해 준단다. 심심해서 " 논산 훈련소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1분 안에 "하절기 아침 6시 기상해서 6시 30분까지 점호 집합, 7시까지 조식식사후 세면 8시 30분부터 일과 시작, 12시 중식 1시 오후 일과 시작 5시 일과 종료 6시 석식 10시 취침입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다시 한번 " 6시 부터 10시 까지 뭐 하나요? 휴식하나요?" 라고 문자를 보내자 " 제 애인이 논산 조교 인데 ㅋㅋ 6시 부터 10시까지는 일과 시간으로, 종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편지도 쓰고 일기도 쓰고 하고 싶은 거 합니다 ^^ 곰신인가봐요.. 힘내세요" 라는 문자가 온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한테 논산 훈련소 일과를 물어봤는데 위로까지 받다니, 우습다. 그가 그 편지도 쓰고 일기도 쓰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그 시간에, 고된 일과를 끝내고 침대 턱 위에 앉아 슈테판 츠바이크와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원저작자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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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화혁명 - 유럽의 패권을 가져온 세계관의 탄생
앨프리드 W. 크로스비 지음, 김병화 옮김 / 심산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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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주의의 숨겨진 공신 : 현실을 수량으로 파악하기

서구에서만 성공한 자본주의, 서구에서만 성공한 제국주의... 공부를 하다보면, 자꾸 어딘가 석연찮은 벽에 부딪치게 된다.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했을까?(자본의 미스터리, 에르난도 데소토) ,어떻게 서구의 제국주의는 그렇게 성공했을까.(수량화혁명,엘프리드 W.크로스비) 두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건 서양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팽창을 위한 지반을 견고히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과학과 기술을 엮은 그 지반은 무엇이었을까. 중세만 하더라도 추상적 사고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헤롱거렸다는 점에서 서양과 동양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던 유럽인들이 갑자기 속도, 단단함, 무게 등 예전에는 휭 하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이나 손 위에 느껴지던 무거운 정도로만 느끼던 감각 지각의 자료등을 1m/s, 1g 등 분리된 단위의 합으로 계측하게 되었다. 일단 그렇게 계측을 하게 되니, 그동안 쌓아놓았던 현상들을 이론으로 설명하는 게 가능해졌고, 결국 서양인들은 정밀한 예술, 과학, 기계 이론으로 나아가게 된다. 10세기만 하더라도 세련된 무슬림들이 "유럽인들은 정신은 둔하고 말도 잘 못하는 종족이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덩치는 커지고 더 우둔해진다" 라며 비웃던 자들이 6세기 후에는 다른 그 어떤 족속들 보다도 더 진보한 과학 기술과 예술, 상업을 향유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수량화"라는 개념 즉 추상적이고, 불연속적인 현실(reality)을 계측하고, 측정 가능한 분리된 단위의 합으로 나타내는 것은 서구의 오래된 전통이 아니었다. 이것은 갑자기 생겨나 유럽을 지배한 하나의 조류였다. 플라톤만 하더라도 순수수학은 진실한 존재를 포착하게 해 주는 철학의 일부분으로 본 반면 측량학은 걸핏하면 변하는 현실의 물건을 센다는 점에서 덧없는 현실 세계를 위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보았다. 또 아름다운 비례를 갖춘 고딕 성당을 짓는 목수들의 계측은 "여기를 내가 말한 대로 잘라와" 라고 지시하는 것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교역이 발달하면서
활발하게 매매와 환전을 했던 부르주아지가 생겨나고, 화폐 경제로 이행하면서 계량화된 세계는 그 잠재력을 드러내게 된다. 판매 가능한 모든 물건은 측정되어야 하고, 가격이 매겨져야 했다. 또 기계시계는 매끄럽게 흐르는 시간도 작은 단위로 나눠 그것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사고관을 심어주었다. 또 인도-아라비아 숫자와 '0'의 도입은 로마자를 쓰던 서양인들이 큰 수도 자유자재로 곱하고 빼고 나눌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는 "시각화" 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계량화의 덕을 본 유럽인들은 모든 것을 계량화를 함으로써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태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된다. 예전에는 "인간에 의해 기억되지 않는 한 소리는 사라지므로 기록될 수 없다"며 자포자기 했지만, 이제는 음악마저도 수량화 하여 악보 위에 표시하였고, 회화는 실제의 크기를 계량하고 기하학을 이용해서 원급법을 적용한다. 또 복식부기의 발명은 예전같으면 흩어져 상실되고 말았을 대량의 자료를 정리하고 검토하여 그것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재무상태를 한 눈에 보여주는 그림으로 시각화 한 것이다.

이렇게 시각화를 통해서 실제로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을 단위를 통해 계측한 결과와 일치시킬 수 있었고, 또 인지한 실재에 대해 추론하고 조작도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과학 역시 발전할 수 있었고, 발전한 과학은 기술에 실제적으로 적용이 될 수 있었다. 또 제도와 상업적, 관료적 기술 면에서도 실재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변형한 것은 환경을 이용하고 통제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서구는 6세기 만에 찬란한 문화와 과학 기술을 얻게 되고 동양을 앞질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원 저자가 올립니다 ^-^

여러분이 거론하고 있는 것을 계측할 수 있고 숫자로 표시할 수 있을 때라야 그에 관해 뭔가를 알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을 계측할 수 없을 때, 그리하여 그것을 숫자로 표시할 수 없을 때 여러분의 지식은 빈약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윌리엄 톰슨, 켈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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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07-07-0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도 요점을 추리지 못했는데, 이 리뷰를 보니 일목요연하게 요점이 보이네요. 흑, 책이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