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순간.. 밖에서 비가 온다는 것을 인지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도로가 축축하게 젖어서...... 바퀴가 지나가는 소리에 물기가 배어있다.

밖을 보니.. 비가 온다.

 

새벽에 혼자 멀뚱거리며 있다가...

비가 오는 순간에 부딪히니..... 기분이 이상하다....... -_-;

 

반갑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다....

 

..... 점점 무뎌지는 과정에서도....

 

간간히....

 

바람에 파스스... 소리를 내는 플라타너스 나무 라던지,

투닥투닥 떨어지는 비라던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선배...

비오네요...

미안... 토요일이 선배 생일이었는데..... 모르고 지나가버렸어요.

눈물나면.... 그제서야... 도와달라며 선배가 생각나니.....

많이 변했다.. 나두.

 

어때요? 요즘은......

나는 참 많이 힘들었다, 즐거웠다........... 그러네요.

생각해보면 선배를 좋아할 때와 비슷한가 봐요.

한 마디에 아팠다가,

한 마디에 기뻤다가......

 

성현선배......

오늘은 많이 힘드네요...

선배 만나러... 한 번 가야지.... 하면서도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나 힘들게 만나러 가는 거니깐... 나중에 만났을 때...... 원망하지 않기..

 

...

선배......

이제 나보다도 어린 선배.....

오늘처럼 어려운 밤에는 선배가 정말 보고 싶다.

 

살아있었다면.....

선배 살아있었다면....... 지금 내가 이런 모습 아닐텐데... 그쵸?

 

맛있는 거 사주며, 위로 해주며......

오랫동안 같이 삶 나누며 지냈을텐데........

 

20살 때... 생각했던 모든 상상과 계획이.. 엉망이에요.

 

...

선배... 꿈에라도 한 번 나와요.

진하게 포옹 한 번 하게.......... ㅠ_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태풍 메기가 지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아침에 가까운 새벽...... 바람과 바람이 부딪혀서 만들어내는 휘파람 소리에 잠이 깼다.

아파트의 중앙에 모여든 바람들이 정신없이 부딪히고 있다.

마치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도 같고,

원탁에 모인 대표자회의와 같은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것 같기도 하다.

 

나무들 사이를 휘젖고 다니며 춤을 춘다.

어지러운 나무들은 정신을 못차리지만 오랜만의 운동이 기분 나쁘지는 않는 눈치다.

 

나는..

나는..

바람과 나무와 옅은 비의 부지런한 움직임에도 그저 멈춤이다.

 

멜랑꼴리한 얼굴로........ 강과 같은 물줄기를 그리는 텅빈 운동장만 바라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서 밤을 거뜬히 지새울 수 있는가.

의지가 있는지를 묻고 있다.

 

명석한 생각만으로는-

놀이터의 지구본과 같이 늘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것이다.

실제의 지구는 제자리에서도 돌고......... 동시에 태양 주위를 또 열심히 돌고 있잖아.

 

 

본을 뜬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본래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그 선택은,

생각이 아닌 내 가진 의지의 몫이다.

 

내 안에, 바로 지금 내 속에,

 나를 한발자욱 내딛게 만드는...... 움직임이 될만한 의지가 있는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불꽃 2004-08-21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의주의? ㅋㅋㅋㅋ
 

   늘 왼쪽이 문제다.

   편도선도.. 잇몸도... 왼쪽이 아프다.

   징조를 느끼고 조심도 했고,

   맘으로 대비도 했건만... 아프다. 많이 아프다.

 

   왼쪽 어금니 옆에 있는 잇몸에 상처가 생겼다.

   작은 구멍의 상처 3개...

   그것조차 이겨내지 못하는 게 사람인가 보다.

 

   내 안의 작은 상처가...

   당신의 큰 상처보다 더 절실히 아프다.

  

   어쩐지 슬프군...

   내 가진 이타적 심성이 겨우 이만큼 이라는 사실.

 

 

왼쪽 눈, 왼쪽 머리, 왼쪽 목, 왼쪽 팔, 왼쪽 다리.................................. 온통 아프다.

어쩌면, 과학적 사고를 하는 왼쪽 뇌도 아파서..............

이렇게 다른 때보다 마음도 유독 더 아픈지도 모르겠다. ㅠ_ㅠ

 

아프면 안된다.

상처주면 안된다.

내가 이렇게 아픈만큼.......... 당신도 분명히 아플테니까..

 

남에게 던지는 상처는 고스라니 부메랑처럼 나에게 되돌아온다.

그러니깐.... 아프게 하면 안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