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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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게는 눈 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 같다." 황현산 선생의 글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리 두터운 현재를 갖고있지는 못하기에 서로 일깨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주변의 친밀한 세계와 사회라는 커다란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다.

신영복선생님도 감옥에서, 참으로 다양한 인간군을 만나며 삶을 배워나가시고

이 책의 저자인 문유석 판사님도 법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군을 만나며 삶을 배워나가시지 않는가.


그에 반해 나는 얼마나 작은 보자기위에 서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고만고만한 중산층 집에서 태어나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고만고만한 삶을 살고있는 나.

이 '작고 얄팍한 현재'속의 나의 감수성의 질은 별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다양한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가야겠구나. 

뉴스에 나오는 큰 사건들의 당사자들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재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독신인 나와는 달리 결혼한 사람으로서의 삶 혹은 아기 엄마, 혹은 아빠로서의 삶,

혹은 나와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친구의 삶,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친구의 삶,


그러니까 내가 아닌 누군가의 모든, 별 것 아닌것 같은 그러한 삶도.

사실은 별 것 아니지 않다는 인식. 모두의 하루하루는

나의 하루하루와 마찬가지로 소중하고 특별한 하루하루라는 인식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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