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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 주는 심리 처방전
황상민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이런말을 했다. 의료직에 종사하는 사람도 환자의 심리를 어느정도 읽어낼 줄 알아야한다는. 그런데 환자의 심리상태를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도서 선택의 동기가 다른
사람들과 너무 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욕구는 같을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공부를 하고 살아가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선택하고, 표현하는 일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이 내제된
자신을 읽어내는 것이 매우 서툴다. 혹여 스스로를 읽어냈다고 해도 그것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구사해 내는 사람 역시 드문 듯하다. 그것을 제대로
알 수 있을 때가 아마 대입시험준비나 취업준비할 때 '자기소개서'작성 시에 드러난다. 사람들은 "자기소개서는 양식/형식이 정해져있어 거기에 내
이야기를 넣으면 되요.", "이미 합격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에서
팁을 얻어 작성하세요." 등등 많은 말이 있지만, 이미 온라인이나 시중(?)에 나와있는 자소서와 같은 형식으로 작성한다면 취준생은 그 자소서로
취업에 성공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자소서에 관한 이야기는 책의 3장 '내 마음의 주인이 과연 나일까'에서도
나오긴하지만, 생각보다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듯하다.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
그런가....)
책은 초반에 '나' 자신을 알아보게 한 뒤,
WPI를 기반으로 장이 구성되어있다. WPI는 자기평과와 타인평가로 나뉘며
자기평가에는 리얼리스트(현실형), 로멘티스트(감성형), 휴머니스트(사교형), 아이디얼리스트(이상형),
에이전트(과제형). 타인평가에는 릴레이션(관계), 트러스트(믿음), 매뉴얼, 셀프, 컬쳐(향유)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 챕터별 상담 사연이라고 해서 실제 상담 사연들이 담겨있는데, 대상이 대체로 대학생,
취업준비생(취준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연들이 하나같이 피부에 와닿았다. 하지만, 각각의 사연들을 자기평가의 5가지
유형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있는 해설들을 읽고 있자니..... 모든 유형이 '내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모든 유형이 '나'자신
같았다.
그런 것을 덜어주려고 했는지 예시로 유재석, 이서진, 전현무, 김제동, 이금희 등의 TV에서 유명한
연예인, 예능인, MC등을 넣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의 특성을 감안하여 방송인들의 특성은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나 작가, PD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에 가득차있는터라. 신빙성이 떨어지는 예시가
아니었나싶다.
심리학과 관련된 자료에서 본 바에 의하면, 심리검사는 유형을
여러가지로 나뉘어 놓고 어떤 사람에게 선택지를 풀게하여 그 유형 속에 집어넣으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이 100%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 한 사람이 여러 유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 말은 개개인 별로 유형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는 있지만,
가장 돌출되어(?) 보이는 심리유형이 드러난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 덕에 성장하거나 환경 등이 바뀌면 심리상태도 시기에 따라
변하기도한다.
이유야 어떻든 사람의 심리를 사람이 깨닫고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