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남편이 메세지를 보냈다. 내가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그리고, 사업이 잘 되면 사회사업하고 싶은데, 내가 맡아서 해달라고... 상담센터를 만들어서 비영리로 운영해 보라고...도와주겠다고...

나쁜 일-어쨌든 사업이 안정권에 이를 때까지 계속 바쁘겠고, 아이들 교육은 내가 책임져 줘야겠고....때문에 대학원 진학은 하지말고 독학하기를 바란다고...독학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 보라고...

일단, 내가 사회활동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거두었으니, 큰 것 한가지 이룬 것이다. 축하할 일은 축하하고! 대학원 진학 문제는 상담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서 천천히 진행하기로 하자. 

근데, 내가 진정 원하는게 상담 맞나? 나 자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주 흔들린다. 너무 예민하고 쉽게 지치고 많은 사람과 만나는게 힘겨우니까-지금까지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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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걸 농사에 비유한 건 참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사냥꾼의 마음이 아닌, 농부의 마음으로 해야할 것이다. 따뜻한 햇볕 보내주고, 꾸준히 잡초 뽑아주고, 물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나 돌보고, 거름 적절히 주고...

내가 키우는 화초들은 잎이 말라버리거나 뿌리가 썩어버리곤 한다. 꽃이 예뻐서 사와가지고는 꽃이 지면 꾸준히 돌봐 주지를 않고 생각날 때 한번씩 물을 줘서 그런가보다. 아이들도 이렇게 키우고 있는 건 아닌가 반성해 본다. 몰아서 뭔가 해주고는 이젠 알아서 할 때지...라고 생각하며 놓아버리고 내 공부에 몰두해 버린다. 그리곤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불안해 하다가 일이 생기면 죄책감에 빠지고...

나의 가능성의 씨앗과 아이들의 재능의 씨앗을 다 잘 가꾸기 위해서 꾸준한 마음이 필요하겠다.

일단 더 부지런해져서 내 시간을 확보하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꾸준하게, 공평하게 유지해야겠다.

간단한 영어 문장과 '좋은 생각' 글들을 화장실 거울에 붙여 놓기로 했는데, 서너번 하다가 그만두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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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 나오는 한 이야기 제목이다.

[저자에게 한 친구가 있다. 60-70년대 미국문회의 산 증인이라고 할만큼 안해본 일이 없는 친구이다. 그런 그가 이젠 단순한 무지론자가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우리의 감각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찾을수록 더 못 찾으며 노력할수록 더욱 나빠진다. 무지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다. 사람들이여! 다만 그대로 존재하기만 하고,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말라. 그저 존재하기만 하라. 세계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친구이다.

그러던 그가 저자의 집에서 휴가를 보낸 다음 떠나기 전날,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는 어떤 아이를 구하려고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전국변호사협회의 사회정의분과위원이라서 회의에 참석하러 시내에 가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저자가 이해가 안돼서, "그래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헛것이라면, 그래서 무지만이 최고의 선이라면 회의는 뭣하러...?"하고 물으니, "글쎄, 내가 좀 잘못됐는지도 모르지."하고 쉽게 말했다.]

"내가 조금 잘못됐는지 몰라.",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몰라."라고 하는 말을 좀 더 자주 듣고 싶다.

그리고, 그 말이 패배적으로 쓰이는 게 아니고, 자신과 타인을 다같이 긍정하는, 황희 정승의 "너의 말도 옳고, 너의 말도 옳다. 부인 말도 옳소."라는 판결과 같은 뉘앙스로 쓰였으면 좋겠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자신을 잘 속이는지 안다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올수 있을 것 같다.

글쎄, 내가 조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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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담소에서 김정규 박사님의 게슈탈트 치료 cd를 봤다.

간간이 박사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것이 아쉬웠지만, 좋은 치료 장면이었다.

내담자는 넷 중의 맏딸. 호소내용은, 이사람 말을 듣다보면 이쪽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듣다 보면 저 사람 말이 맞는 것 같고, 그런 자신이 혼란스럽고, 자기 감정을 잘 못느끼겠어서, 감정이 잘 느껴졌으면, 그리고, 자신의 욕구가 잘 알아차려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했다.

박사님은 우선, 내담자가 (자신의 일이 아니라, 어린아이를 두고 말하는 듯)수동태를 썼다는 걸 반영해 주었고, 그 다음은, 박사님이라도 양쪽 이야기를 듣고, 양쪽을 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왜 양쪽을 다 들어주면서 힘들어 하는 거냐는 질문을 했다.

내담자는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들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고, 박사님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본연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하셨던 것 같다. 그것이 '자아실현'으로 느껴졌다.

내가 요즈음 생각하고 있는 문제라서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마치 권리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면 할수록 주위사람들은 그걸 당연한 걸로 여기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해서 무리하게 권리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바라지 않고...

하나씩 나의 과제를 알아내고 수행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 나의 감정과 바램에 귀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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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나에게 남은 것은 무얼까?

운좋게 예쁜 외모와 지성을 갖춘데다, 모험을 감행할 용기도 갖고 있고, 게다가 멋진 남편감을 찾은 주인공에 대한 질투심?

아니다. 모든 것은 '선택'이라는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불확실함마저도 수용해가며 삶의 길을 선택해간 젊은 여성의 책임감(자기 인생에 대한)과 용기를 배울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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