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T 가르치는 학원이나 사이트, 게시판에 가보면 "GMAT은 역시 영어시험이 아니야(대부분 황당하고 가끔 엉뚱한 추리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전제(?) 아래, 온갖 추리, 궤변(詭辯), 견강부회(牽强附會), 아전인수(我田引水)의 경연장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TOEFL이 "영어시험"인데 비해, GMAT은 "(영어로 된) 경영대학원 입학자질 소양 시험"쯤 됩니다. 이건 토플과 달리, 외국사람뿐만 아니라 미국사람들도 경영대학원 가려면 보는 시험이지요. 따라서 단순히 외국사람을 상대로 영어의 이해도나 영문법에 관한 지식을 묻는 토플과 달리 "미국 대학졸업생을 기준해서, 넓은 의미에서의 영어 사용 규칙(이것이 가장 광의의 영문법 정의입니다만)을 근거로, 효율적인 문체(style),  문장의 해석, 추론, 기본적인 데이타 처리 및 수학적 소양까지" 묻기 때문에, "영문법 외에도, 영어 문장의 표현력과 해석 능력, 의미 추론하는 사고력"등등, "영어 +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야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이 되는 고급 문법, 광의의 영문법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배워볼 생각조차 못했던 대개의 강사들에 의해, "GMAT시험은 영어시험 아니다(영어권 사람들에게야 영어 시험이 아니겠지만 우리들에게는 ‘영어+논술+작문+기초수학’시험이라 해야 맞습니다!) " 따위의 허상(虛像)이 날조 유포되고, 거기에 조금 배웠다고 교만해진 학생들(영어공부의 높은 길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들)의 태도, 또 상호불신(이 동네 가만 보니까 이상하게도 서로 잘나서, 선생도 학생 안 믿고, 학생도 선생 안 믿고, 학생 상호간에도 믿지 않습니다. 처절한 생존경쟁인지, 피해망상증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일부러 답은 숨기고 (답 미리 올리면 이 동네 주특기인 답에 대고 억지로 끼워 맞추기가 나오니까요), 엉뚱한 것이 답인 것처럼 게시판에 문제 올립니다. 그러면 거기 대고 또 온갖 설들이 난무하고 (가짜 답에 대고 끼워 맞추기 경쟁이라니 정말 코미디죠)... 강사들 중에서, 원리 원칙을 가르칠 능력 있는 분이 없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분들도 아마 장삿속으로 또는 그 동네 사는 방법에 떠밀려서, "그물을 짜는 방법"은 가르치지 않고, 야금야금 문제풀이로 소일하지요(토익 토플 학원 양상과 붕어빵입니다!). 이 동네 계시는 분 중에서 가슴이 답답하신 분은, 특히 위의 구박사님 말씀을 명심하고 영어공부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그래야 영어 공부한 내가 아니 나만이 영어 장사하지!)", "몇 주일, 몇 달 완성 (평생 해도 모자랄 외국어 공부를 무슨 수로?)", "기적 같은..", "금방 말문이 트이는...", "어린 아이나 초등학생도 금방 아는..." - 이런 말들이 바로 스스로 '사기극'임을 알리는 것들이구요. 온갖 신문(TEPS라는 시험을 주관하는 某신문마저 관련 강좌 없애고 '생활영어'라는 이름의 허섭스레기로 장삿속만 채우대요), 심지어 교육방송인 EBS까지 진출한 생활영어라는 이름의 반(半) slang(이런 거 배워 Whoops!나 쓰려구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영어를 배웠는지 성문 영어류보다 문법적으로 엉망인 책 내놓고, 엽기강사니 (영어 방송 이외의) 리포터로 나서는 후안무치한 사람(제가 볼 때는 그냥 리포터하고 영어 장사에서는 손 놓는 게 그나마 영어 교육에 이바지할 것 같습니다) - 이런 상술에 속지 마시고, 기초 3가지가 어느 정도 되기 전에는 절대로 토익,토플이 제목에 들어간 책(다 문제집들입니다. 공부 다하고 문제집 보면서 배운 거 정리하고, 실력 테스트하며 시험경향 알아보는 거지 도대체 문제집으로 공부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보지 마시고, 제대로 된 문법책, 어휘공부책, 발음공부책(여기는 원어민 CD나 테이프 포함) 구해서 기초를 확실히 하시는 게 중심 잡는 것이며 실속 차리는 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하면 적어도 1년은 이런 기초에 전념하시라는 겁니다. 그 러고 나면 영어가 뭔지 어떻게 공부할지 감(感)이 오게 됩니다!
(* 제가 여기서 특히 문제 삼는 것은 책 제목이 줄 수 있는 오해입니다. 저자 방법대로 하는 것은 영어공부가 아니고 도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한국어 공부입니까? 영어 놀이입니까? 순전히 상술(商術)에서 비롯된 제목하에 지나치게 단순한 영어습득 이론은, 결국 영어공부의 마약류를 찾아 헤메는 어리석은 독자들을 상대로 한, '몇 주일, 몇 달 완성론'의 변종에 불과합니다.  지나친 일반화론/보편론은 항상 위험한 것입니다)

'토익 최다 응시 만점 강사'는 '응시'를 '최다'로 했단 말입니까? 아니면 '만점'을 '최다'로 맞았단 말입니까? 그거 ETS에서 집계 발표합니까? 조금 과장하면 제대로 된 글자나 설명만큼 '오자, 탈자, 오류'로 뒤덮인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어느 인터뷰에서 보니까 스스로를 '화류계'에 비유하대요!?),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사람이 쓴 토플 책도 보니까 오자에다가 우리말 해석이 가관이더군요. 쉽게 쉽게 마약 같은 것 찾아 다니는 어리석은 학생들 모아놓고 "문제 몇 번까지는 이런 단어 나오면 답 아니다" 이런 거 가르치던 학원 원장은 정치에 뜻이 있다나요.

완전히 '장님 코끼리 만지기'인 한국적 영어 현실에서 제가 위의 사람들하고 다른 점은 딱 하나, 저도 코끼리(영어)를 만지지만 그래도 제가 장님이란 걸 알고 있는데 반해, 그 사람들은 자신이 장님이란 것을 전혀 모르는(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또는 그 사람들은 자기가 만지는 것이 조그만 강아지로 착각하고 있는 그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드린 이야기를 잘 음미하시면 앞으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무엇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할지, 만약 학원이나 과외, 유학을 간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이며, 학원이나 강사 선책 기준에 대해 충분히 판단이 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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