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o 2007-12-06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랜 만에 또 질문을 드립니다.

Multiple Reading Skills B unit 11 에서  
 
Mr. Wilson is 65 years old. He no longer works. But he needs something to keep him busy. He misses not being with people.

One day Mr. Wilson called the city hospital on the phone. He asked if he could help there. A lady told him to come right over. Mr. Wilson got on a bus and went to the hospital. He learned how he could help.

Now Mr. Wilson goes to the hospital every morning. He brings food to the sick people. He reads and talks to them. Mr. Wilson is a friendly person. He makes people feel better. The hospital is glad for people like Mr. wilson.

1. 첫 번째 질문

앞 쪽에서
He misses not being with people. 의 해석을

1) {not being with people}을 동명사 부정구문으로 보고 miss를 '피하다'로 보아

"그는 {사람들과 함께 있지 않는 것}을 피한다."
즉 "그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로 의역이 됩니다.

2) {not being with people} 을
because he is not with people 의 분사구문으로 보고
또한 misses뒤에 people이 생략된 것으로 보면

"그는 사람들과 함께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위 해석 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2. 두 번째 질문

위글에서 마지막 문장의 해석이
1) 그 병원은 Wilson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워 한다.
2) 그 병원은 기뻐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Wilson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등위접속사 for 앞에 반드시 comma가 와야 하는 데 없는 것으로 봐서는
1번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등위접속사 for 가 informal 로 comma 없이 쓰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for를 최근에는 종속접속사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들은 것 같고요....)
 
 

 
 
thirsty 2007-12-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오랫만이네요.

1. (2)번이 맞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같이 있지 못함을 섭섭하게 생각한다."
- 'miss'를 '피하다(avoid, evade, escape)'로 쓰는 경우에는 목적어로는 'something bad, undesirable'이 와야 합니다(겨우/다행히 피했다, 할뻔하다, 면하다). 위에서는 그럴 리가 없으니 겉으로 보기에는 중의적인 것 같아도 사실 답은 하나뿐입니다. 이 경우는 타동사이니 목적어가 필요하므로 'not being with people'은 동명사이며, 'because he is not with people 의 분사구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말 해석상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2. (1)번으로 보입니다. 접속사로 쓰인 'for' 앞에는 comma나 dash를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항상 그러리라고는 보장을 못합니다. 비슷한 뜻의 종속접속사인 because, since, as가 주절 뒤에 올 때도 콤마를 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 각각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위 문장에서는 뜻으로 어느 정도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이유를 나타내는 'for'는 'afterthought(재고, 반추, 뒷궁리; 이 단어의 재미있는 뜻 중의 하나가 ‘늦둥이’입니다. ‘늦둥이’는 때늦은 생각에서 나온다고 보이니까요.)'인 이유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주절이 먼저 오고, '생각해 보니 무엇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덧붙이는 것이 'for'의 정확한 뜻이라서 무조건 'because, as, since'와 바꿔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형태가 다르면 의미가 다르다."). 그냥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영어에서 이런 미세한 차이까지 구분해서 가르칠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뜻이라고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앞에서 잔뜩 윌슨영감님이 환영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놓고, 뒤늦게 '병원 측은 기쁜데,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어색하지요. 따라서 'glad for(~때문에 기쁜)'로 보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면 'for'는 이유를 나타내는 전치사이지요.

한편 대등(등위)접속(coordination)과 종속접속(subordination)의 문법적 형태상 구별 중의 하나가 종속접속에서는 주절과 종속절의 위치 바꿈이 가능한데 반해 대등접속에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I am happy because she loves me. (이 경우 'because' 앞의 콤마는 임의적입니다.)
Because she loves me, I am happy. (이 경우의 콤마는 보통 필요한 것으로 봅니다만 영어에서 구두법은 느슨한 규칙입니다.)
위 두 문장의 차이점은 상대적으로 위의 것은 내가 행복한 이유의 강조, 아래의 것은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의 강조입니다. 영어에선 일반적으로 중요하고 새로운 정보는 문장의 뒤쪽에 둡니다. 'end focus(문미초점)', 'end weight(문미중심)'이 영어로 '의미전달꾸러미(information package)'를 만드는 통상적인 원칙입니다.
I am happy, for she loves me(or I am happy – for she loves me)라고 쓰면 '기분이 좋은데 생각해보니 그녀가 날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는 뜻이 됩니다. 이 문장을, For she loves me, I am happy라고 쓰면 비문이 되는데, I love you and you love me를 And you love me I love you라고 쓸 수 없는 것과 똑 같지요. 이런 점에서 'for'는 대등접속사의 성질을 가집니다. 하지만 대등접속사와 종속접속사의 다른 문법상 차이점으로 ‘대등접속의 경우 선행절에서 나왔던 똑 같은 표현을 생략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I love my mother and (I love) my father.
I ate it up and (I) spit it out.
I love my mother but (I) hate my father.
이런 일은 종속접속의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I am happy because I love her. (O)
I am happy because love her. (X)
이 경우 'for'는 대등접속이 아니라 종속접속의 규칙을 따릅니다.
I told him to leave, for I didn’t like what he was talking. (O)
I told him to leave, for didn’t like what he was talking. (X)

바로 이 점에서 'for'는 양쪽의 성격을 다 지니고 있으며, 이는 진작부터 영문법학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된 것이지 요즘 새로 어떻게 보고 하는 일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