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Voca! 수능 영단어 독해로 뽀개기 - 도약편
김명섭 외 지음 / 토트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지 우리나라에서는 영어의 어휘(단어) 또는 그 학습을 voca(보카) 라고 부르고 있다. vocabulary가 너무 길고 발음이 어려우므로 줄인 것까지는 좋지만, 여기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위 단어를 음절(syllable)로 구분해보면, vo-cab-u-lary가 되므로, 정 줄이고 싶다면 그 1, 2음절을 사용하여 vocab(보캡)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음절을 어중간하게 잘라서 voca라고 말하는 것은 우습지 않은가? 우리말 야간자율학습을 줄일 때 야자, 또는 야간이라고는 해도, 야ㅈ, 야가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영어를 학습하면서 비영어적인 편의적 사고가 엿보이는 부분 같아서 우선 한 마디 해둔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쓰면, 우리말을 지키는 이들이 영어 번역투(We cant emphasize the importance of studying words in learning foreign languages too much.)라고 싫어할 것이며 평자도 이에 동의하지만, 이 표현 골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공부에 있어서도 역시 어휘공부는 기본(vocabulary, pronunciation, grammar) 중에서도 기본을 이룬다. 개별 단어를 그 발음과 더불어 습득한 후 이를 연결해야 발화(speech)든 문장(sentence)이든 생성이 되는 법이니, 그 성격상 연결 방법인 문법보다 오히려 선행하는 것이다.

 

이 단어공부를 위한 책의 선택기준에 대해서는 다른 단어책을 평하면서 제시한 바 있지만 일관된 논의를 위해 여기 다시 옮겨보겠다.

 

(1) 단어를 선정하고 배열하는 기준이 명확한가?

, 무슨 목적으로 얼마 정도의 단어를 선택하여 어떤 순서로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가?

(2) 발음과 관련된 배려는 얼마나 하고 있는가?

, 발음기호는 표시하며, 듣기 테이프나 MP3 파일이 제공되는가?

(3) 예문이 제공되는가?

예문이 없는 단어 공부는 거의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테스트는 충분히 제공되는가?

단어 공부의 특성 중 하나가 외우고 까먹기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feed back’을 주는 충분한 테스트가 없는 단어책은 사실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단어책인 “Duo(듀오) 3.0”라는 책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이 테스트의 부재(不在)인 것이다.

(5) 어원,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해설이 제공되는가?

어근(어간), 접두사, 접미사의 분석에 의한 단어 공부나, 동의어, 반의어를 같이 공부하는 것은 단어책의 또 다른 배열기준인 테마별로 단어를 모아서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효용이 있는 공부방법이다.

 

위의 기준에 맞춰 이 책을 평해보자. 우선 문제점을 살펴보면,

 

1. 책을 통 털어 발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테이프나 mp3 지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발음기호 표시조차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조금 생각해보자. 수능 시험과 이와 연결된 고등학교 영어교과 과정의 문제점이 바로 그것인데, 독해도 그리 수준이 높지 않지만, 듣기의 수준이 너무 낮아, 심지어 정규 수업시간에 듣기를 다루지 않는 학교도 꽤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리 부분이 영어학습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빨리 단어 외우고 독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는 또는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제 꾀에 자기가 빠진 꼴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니, 단어의 습득은 소리와 결합될 때 더 쉽고 오래 가기 때문이다. 눈으로만 보고 손으로 몇 번 따라 써가며 단어를 외우기는 참 지겹고 재미없을뿐더러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affluent라는 단어를 외울 때, 에이에프에프엘유엔티라고 외울 것인가? 아니면 아예 눈으로만 모양을 익힐 것인가? 플루언트=부유한(물론 우리말에 없는 f와 l 발음에는 주의해야 한다)이라는 소리를 큰 소리로 반복하여 외우면서 눈으로 철자 모양을 익히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더불어 머리 속으로 큰 저택, 화려한 가구, 멋진 정원, 고급 자동차, 요트 등의 그림을 떠올리며 외우면 더욱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소리 부분을 빼고 영어를 눈으로 머리로만 익히면, 수능 이후 소리와 결합된 진짜 영어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과연, 어느 것이 빠를 것인가? 이 책의 머리말에 There is no royal road to master English,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but a shortcut to study English란 말까지 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영어공부엔 지름길도 없다. 있다면 '가르치고 배우는 옳은 길(the right way to teach and learn English)'가 있을 뿐이니, 가장 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 길이 바로 올바른 길이며 결국 더 가까운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20개의 강의 어디에도 서두에 공부해야 할 단어를 제시하지 않고(이렇게 장마다 맨 앞에 학습해야 할 단어가 발음기호와 더불어 제시되었다면 얼마나 좋으랴!), 바로 문제가 시작되는 반면, 수능식 독해를 통해 단어를 학습하는 문제유형에서는 독해 지문 바로 밑 부분에 단어를 다 찾아놓았는데, 학생의 학습효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원식 강의에서 선생들만 고려한 구성이라고 하겠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의 방식은 모르는 단어의 학습이 아니라 기왕에 알고 있는 단어의 테스트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보인다. 이 책 제목에 도약편이라 되어 있고,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자매서(姉妹書)로 실전편이 있던데, 우리네 상식으로는 이 도약편의 형식이 꼭 실전편 같으니 도대체 실전편은 어떻게 생겼을까 짐작이 가지 않는다.

 

3. 신경향이라는 인적성검사시험 대비(서울의 몇 개 대학에서 출제된다고 하는) 문제 유형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A is to B what(or as) C is to D (A와 B의 관계는 C와 D의 관계와 같다)로 표현되는 이 유형은 소위 analogy(유추)라고 하는 형식의 어휘 문제이며, 지금도 미국의 GRE(Graduate Record Exam: 미국의 일반대학원 입학 자격시험)이나, SSAT(Secondary Scholastic Aptitude Test: 미국의 사립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적성검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유형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조작적이며 학습효과가 미비하다는 이유(수십 개의 유형으로 나눈 analogy 학습법이 있었다)로 미국 교육계에서 집중적인 비판이 가해졌고, 그 결과 2005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신형 대입수능 New SAT에서는 아예 빠져버렸다. 그런데 지금 이걸 우리나라에서 신유형이라며 도입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조금 기가 찰 노릇이다. 예를 들어보자.

 

(p.19, 2번 문제)

ear : listen

(1) eye : see   (2) nose : ignore   (3) drum : play   (4) mouth : chew   (5) lung : air

ear와 listen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쌍을 추론해 보라는 문제이다. 우선 ear는 listen을 위한 것이다(목적)라고 추리하면 (1), (3), (4) 세 개의 답이 생기므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며, 혹시 air라는 단어에 숨을 쉬다(breathe, inhale, respire)이라는 뜻이 있나 헷갈리게 되면 (5)도 답처럼 보이므로 큰일이다. 하지만 ear는 listen하는 기능을 하는 인체기관이라는 식의 관계를 설정하면, (3)이 탈락하고, air숨쉬다라는 뜻은 없으므로 (5)도 빠져야 한다. 그래도 mouth 역시 chew하는 인체기관인데 하는 의문이 남을 수 있지만, mouth의 기능은 chew 외에도 speak가 있으며, 엄밀히 말하면 chew하는 기관은 mouth가 아닌 그 속의 teeth이다. 따라서 답은 (1)이다. 다른 것을 하나 더 보자.

 

(p.45, 1번 문제)

mountain : tunnel

(1) window : frame      (2) river : bridge      (3) door : handle  

(4) charcoal : fire       (5) wall: hole

책의 답에 따르면 산과 터널의 관계는 (5) 벽과 구멍의 관계가 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대상물에 뚫린 곳이 있다는 점만 본 매우 피상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이다. tunnel은 mountain을 지나가기 위해 만든 인공물이라고 관계를 설정하면, (2) bridge는 river를 건너가기 위해 만든 인공물이 정답이 될 것이다. 이제 왜 이런 식의 문제가 영어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갈 것이나, 미국의 GRE나 SSAT에 아직도 이 유형의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들 시험 출제기관의 보수성, 나태함과 이들 시험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관심 때문이다.

 

 

공정한 논의를 위해 이제 이 책의 장점도 살펴보자.

 

1. 어휘 관계쌍 문제, 유추, 공통 어휘, 수능형 독해 문맥 속 어휘 찾기, 다의어, 혼동이 쉬운 단어, 퍼즐 문제 등 다양한 문제 형식으로 학습자의 흥미 유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독해와 문법 해설도 포함하고 있는 종합적 접근을 하고 있다.

 

2. 독해지문이 수능 및 연합고사 기출 문제와 그 비슷한 것들이라 실제 시험과의 관련성이 높다.

 

3. 동의어, 반의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학습을 위한 별책부록을 포함하여, 풍부한 문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우리나라 영어학습서에서 고질병인 엉터리 영어를 피해갈 수가 없는지라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무슨 단어책에 이렇게 오류가 많은지 궁금하겠지만, 이 책은 단어를 독해로 뽀개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지문과 구문 분석, 해석이 풍부한 점이 오히려 손해를 볼 여지를 많게 한다..

 

(p.14, 2번 문제 지문)

And literature, they say, is most useful for developing childrens reading skills. It should be welcomed that more and more teachers use literature for utilizing skills in joyful, purposeful reading

⇒ 앞의 for developing은 맞는 표현인데, 뒤의 for utilizing은 틀린 표현(to utilize)이다. 사물 주어의 목적은 for-동명사, to-부정사 양쪽이 다 가능한 반면, 사람 주어의 목적은 to-부정사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람 주어의 목적에 for를 쓸 경우 그 목적어로 동명사가 아닌 명사구는 올 수는 있는데, I studied hard for the exam은 가능해도, I studied hard for passing the exam은 틀리며, I studied hard to pass the exam이라고 하는 것이다.

 

(p.15, 3번 문제 지문 마지막)

If we get across the river in the dreams, we believe we will be successful. If we did not make it across, we are afraid of the failure.

⇒ 앞의 get across를 보면, 뒤가 do not이라야 함을 알 수 있다.

 

(p.20, 1번 문제)

The _________ treatment of Iraqian prisoners is strongly claimed.

Iraq(이라크)의 형용사는 Iraqi(형용사: 이라크, 이라크 사람의, 명사: 이라크 사람)이며, Iraqian(또는 Iraquian)이란 단어는 영어에서 온 것이 아니다. 어떤 영영사전에도 이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엉뚱하게 우리나라의 엣센스 영한사전에는 Iraq에서 나온 형용사 파생어로 되어 있다. 또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해보면 쓰는 데가 있기는 하지만, 영어권에서 쓰는 단어가 아니다.

 

(p.22 및 같은 페이지 구문분석) 문두의 ~ing/-ed는 분사구문(부사구)인가 형용사구(주어의 수식어구)인가?

(1) Carried by birds, winds, and some strong-teethed animals, the seeds of the redwood traveled thousands of miles from Alaska to California.

(Being) carried by ~ = (2) As the seeds of the redwood were carried by ~

⇒ 문장의 주어 앞에 나오는 분사구를 우리나라 문법책은 자동적으로 분사구문(즉, 부사절이 변한 것)으로 보고, 부사절로 바꾸는 연습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즉, 이를 바로 뒤에 나오는 문장의 주어(=명사구)를 수식하는 수식어구, 따라서 형용사구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위의 문장을 이렇게 분석할 수도 있는 것.

(3) The seeds of the redwood, which were carried by birds, winds, and some strong-teethed animals, traveled thousands of miles from Alaska to California.

이 비제한적(계속적) 용법의 관계대명사절(=형용사절)은 축약할 수 있는데, 관계대명사의 생략(주격일 때만 가능하다), be 동사의 생략/일반동사의 분사화라는 과정을 거친다.

(4) The seeds of the redwood, carried by birds, winds, and some strong-teethed animals, traveled thousands of miles from Alaska to California.

관계대명사절 그대로는 이동이 불가능해도 생략 후의 비제한적 용법의 축약관계사구는 문장의 주어 앞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제한적 용법의 관계대명사절도 축약은 가능하지만 문두 이동은 불가능하다.

(5) Carried by birds, winds, and some strong-teethed animals, the seeds of the redwood traveled thousands of miles from Alaska to California.

따라서 (5)를 (2)와 같이 복원(retrieve)하면 부사절이지만, (3), (4)와 같이 복원하면 형용사절이 되는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는 의미상 둘 다 가능하다. 즉, 씨앗은 ~에 의해서 운반되기 때문에(2), 또는 씨앗은 ~에 의해서 운반되는데(4, 5). 위의 경우 어느 쪽이든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형용사절로만 복원이 가능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음 문장을 보라.

(6) Located in the Washing D. C., the White House is the home of the U. S. President.

이 문장의 맨 앞 분사구를 부사절로 바꾸는 것은 의미상 불가능하다(이유든, 조건이든, 양보든 한번 해보라. 모두 말이 안될 것이다.) 따라서 유일한 방법은 주어를 수식하는 비제한적(계속적) 용법의 관계대명사절로 바꾸는 것이다.

The White House, (which is) located in the Washington D. C., is the home of the U. S. President.

(백악관은 워싱턴시에 위치해 있는데, 미국 대통령의 집이다.)

따라서 문장 앞의 분사구만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부사절로 바꾸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p.24 혼동어휘 4번 문제 및 해설)

In spite of losing more than one battle, they still offered/afforded resistance to the enemy.

offer 제공하다, 주다, afford ~할 여유가 있다. 따라서 답은 offered.

⇒ 답은 맞는데 해설이 이상하다. afford라는 단어에는 '~할 여유가 있다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중요한 둘째 뜻이 주다, 제공하다(=provide)이다. 따라서 afford/offer protection/shelter(보호/피난처를 제공하다)같은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그럼 protection, shelter에 대해서는 offerafford가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위 문제의 정답은 offer만 가능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offer에는 afford에는 없는 싸움/저항 따위를 하다는 뜻이 있어서, resistance와 관련해서는 mount/put up/offer resistance to(저항하다)라는 표현이 쓰이기 때문인데, 이와 같이 특정 단어가 반드시 다른 특정 단어와 어우러져 쓰이는 현상을 연어(連語. collocation)라고 한다. 즉, 이 문제는 단어의 의미 문제가 아닌 연어 문제인 것이다.

 

(p.31, 3번 문제 지문 마지막 및 해설)

the markets were in the early stages of the next up-slide, following a jump and high returns this month.

이번 달의 상승과 반전에 뒤이어 시장은 다음 상승 국면의 초반에 있다.

high returns에서 returns의 뜻이 반환, 반전일까? 되돌아 온다return의 기본 뜻에서 파생되었지만 경제에서의 뜻은 투자에 대해 돌아온 이익, 즉 수익(률)이란 뜻이며 보통 복수형으로 쓴다. 따라서 high returns높은 수익률이란 뜻이다.

 

(p.48, 2번 지문) 일반적인 인간을 man으로, 그 대명사로 he를 쓰는 것은 정당한가?

man, mankind는 오랫동안 인간, 인류를 대표하는 말로 쓰였지만, 여권주의(feminism) 운동 이래, 성차별주의(sexism)로 낙인 찍혀, 오늘날 대부분의 필자들은 people, the human race, humanity, humans등의 용어와 그 대명사로 they를 씀으로써 이 문제를 피해가는 것이 현실이다. 더 나아가 옛날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표명사에 아예 여성형she를 쓰는 경향도 보이는데, 예를 들어 이 책 p.173을 보자.

People respect and trust honest men and women.Then she would make a choice and make up her mind to deal with those honest people only.

이 문제는 대표성을 가진(총칭적인) 단수 명사에도 해당이 되는데, 예를 들어 A teacher must be fair to all of his or her/their students같은 문장이 그것으로 뒤에 소유격으로 his or her을 쓰던지, 요즘은 아예 수(number)를 무시하고 복수인 their로 받든지 하는 것이다. 한편, 구체적인 경우(특칭)라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이미 성이 정해졌으므로, 실제 남성이냐 아니면 여성이냐에 따라 정해진 성으로 받는데 The teacher was fair to all of his students 이런 문장은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따라, 책의 p.57 지문에서 나온 문장을 고쳐보자.

Anyone can volunteer his services in the Red Cross.

Anyone can volunteer his or her/their services in the Red Cross.

한편 p.84 지문의 중간쯤에는 제대로 쓴 문장이 있다가(but the thoughtful person is careful not to overstay his or her welcome), 다시 p.103의 지문에서는 he, the man of science 따위의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렇게 한 책 안에서 용례가 왔다갔다해서는 안될 것이다.

 

(p.54, 2번 문제 3번 문장)

Foxes were supposed in old Korean folklore as magic creatures.

suppose라는 동사의 문형(verb pattern)에는 suppose A as B라는 것이 없고, suppose A to be B라고 쓰는 것이 맞다(A를 B라고 생각하다). 또 regard라는 동사는 regard A to be B라고 쓸 수 없고, regard A as B라고 쓴다. 한편 consider라는 동사는 consider A (to be) B이렇게 쓸 수 있다. 이렇게 비슷한 뜻의 동사임에도 서로 다른 동사의 문형 문제는 문법 규칙이 아닌 관용어법이기에 외국인 화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이다.

 

(p.56, 2번 문제 지문 중간)

Prometheus sacrificed himself for the humans he had created and to whom he had given fire.

⇒ 문법적으로 100% 틀렸다기 보다는, humans를 수식하는 두 개의 관계사절이 하나는 관계대명사가 생략되고 하나는 있으며, 둘 다 주어와 시제가 같음에도 중복해서 나타나, 문체론(style) 상 조잡해 보이는 위 문장을 한번 고쳐 보자.

Prometheus sacrificed himself for the humans (whom) he had created and given fire to.

 

(p.75, 3번 문제 지문 중간)

They predict the average world temperature will rise by 2 and 4 degrees Celsius by 2100.

They predict the average world temperature will have risen by 2 and 4 degrees Celsius by 2100.

전체 지문의 내용대로 매년 조금씩 올라서 2100년이 되면(미래 일정시점까지의 진척. progress up to a particular time in the future) 지금보다 2 ~ 4도 오를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으면 단순미래가 아니고 미래완료를 쓰는 것이 맞다. 단순미래를 쓸 경우는 2100이 되어서야 한꺼번에 2 ~ 4도 오를 수도 있는 것이어서, 점차적인 진행의 뜻이 빠진다.

 

(p.84, 2번 지문 둘째 문장 및 구문분석)

When being offered, everyone sits quietly with bowed head until it is over.

= When the prayer is offered, everyone sits quietly with bowed head until it is over을 분사구문으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다.

⇒ 종속절과 주절의 주어가 서로 다른데 부사절의 주어를 생략하고 위와 같이 분사구문을 만드는 것을 현수 분사구문(dangling participle)이라 하며 대개 학교문법에서는 틀린 것으로 본다. 분사구문이 아닌 복문으로 그냥 두는 것이 맞다.

 

(p.85, 3번 문제 지문 및 구문분석)

The Korean football teams one more advance to semifinals at 2006 World Cup will be great in uniting and boosting the nation once again this year. But again, let s just be satisfied if they drop out in the first round provided that the players prepared and played their best(선수가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면 우리가 예선에서 떨어졌을지라도 만족해하자).

⇒ 위의 밑줄 친 3개 동사의 시제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가? 첫째 문장으로 보아 이 글은 2006년 초 월드컵 이전에 쓰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둘째 if절의 동사(drop out)은 조건양보절(여기서 if는 even if의 뜻)에서 미래 대신에 쓰인 현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셋째 동사의 시제는 당연히 미래완료 대신 쓰이는 현재완료가 와야 할 것이다. 여기는 실현 불가능한 공상에나 쓰이는 가정법이 올 자리도 아니고, 가정법이라면 if절의 drop out을 설명할 수도 없을 것이다.

The Korean football teams one more advance to semifinals at 2006 World Cup will be great in uniting and boosting the nation once again this year. But again, let s just be satisfied if they drop out in the first round provided that the players have prepared and played their best(미래의 탈락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그때까지 선수가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다면 비록 1회전에서 떨어질지라도 만족하자).

 

(p.102, 2번 지문 중간)

The minds of men and women are, of course, not same

The minds of men and women are, of course, not the same.

same 앞에는 거의 모든 경우 the가 붙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일부 informal spoken English에서 쓰이지만 특히 학교문법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p.111, 3번 지문 마지막)

Overweight people would like it on the moon because you weigh six times less there than you weigh on earth.

Overweight people would like it on the moon because they weigh six times less there than they weigh on earth.

영어 글에서 일반적인 시점을 나타내는 사람은 1인칭 복수 we를 쓸 수도 있고, 2인칭 복수  you를 쓸 수도 있으며, 3인칭인 단수 one(복수는 ones)이나 복수 people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글 속에서 이들을 섞어 쓰면 혼란을 불러 일으켜 곤란한데(예를 들어 이 책의 p.173 지문을 보면, one과 people, they가 막 섞여 있다), 위와 같이 3인칭인 people을 써 놓고도 뒤에 이를 you라는 2인칭이라는 대명사로 받을 수는 없다.

 

(p.118, 2번 문제 지문 뒤 부분)

Egyptian and other ancient cultures also used various powders on their skin for beauty (이집트사람들과 다른 고대 문화들도 또한 아름다움을 위해 피부 위에 다양한 가루들을 이용하였다.)

Egyptian에 관사가 없고 복수형이 아니므로 명사가 아닌 형용사로 사용되었고, 뒤의 other ancient와 더불어 culture를 수식하므로, 이집트 및 다른 고대 문화들은…”하고 해석이 시작되어야 맞다. 하지만 더 문제는 도대체 위 문장에서 their이 가리키는 것이 무어냐 하는 것이다. cultures밖에 없는데 (사람이 아닌) 문화가 뭘 이용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문화가 자신들의 피부에 분(紛)을 바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무슨 고매한 비유적 의미가 없는 다음에야 명료하게 문장을 다시 써보자.

People from Egyptian and other ancient cultures also used various powders on their skin for beauty.

 

(p.119, 3번 문제 지문 둘째 문장 및 구문분석)

Many of these customs include stories and beliefs related to creatures, real or magical, taking the teeth.

beliefs (which are) related to ~ .

(whether they are) real or magical로서 의미상 beliefs를 수식.

taking the breath는 분사구문

⇒ 생략된 whether they are에서 they는 의미상 beliefs가 아니라 creatures를 가리킨다. 즉, real beliefs, magical beliefs가 아니라 real creatures, magical creatures이다.

taking the breath는 부사절을 줄인 분사구문이 아니라 관계대명사절이 준 축약관계사구이다. 즉, creatures which take the teeth가 준 것으로, 그 앞의 beliefs related to에서 related to와 같은 성격의 구문이다.

 

(p.127, 1번 문제 지문 둘째 문장 및 구문분석)

(Most young Koreans are considering leaving Korea, a recent survey showed.) The result comes after the media reports that immigration packages are the hottest items in the home shopping channels (언론 보도 후에 이민 패키지 상품이 홈쇼핑 채널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영어의 특성상 동사가 빨리 와야 한다는 기본원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행사와 관계대명사의 분리는 자주 이뤄진다. The result that immigration packages ~ comes after media reports인 문장에서 동사를 빨리 오게 하기 위해 The result comes after media reports that immigration packages~ 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 한 문장에 어떻게 이런 엉터리 분석을 총집중할 수가 있을지 실소가 난다.

(1) 책의 분석대로, the result that immigration packages are the hottest items in the home shopping channels comes after the media reports 이런 문장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럴 경우, result가 선행사이며, that이하의 절이 관계대명사절이라는데, 과연 이게 관계대명사절일까? 이 that이 관계대명사라면 무슨 격(case)일까? That 이후의 immigration packages are the hottest items in the home shopping channels이 문법적으로 빠진 성분이 없는 완전한 문장인데, 어떻게 관계대명사절이 될까? 이 문장과 전형적인 관계사절인 I know the girl whom/that you saw yesterday같은 경우를 비교해보라. you saw yesterday에서 빠진 목적어 the girl이 관계사절의 선행사로 나갔고, 관계사절에서의 격을 표시해 주기 위해 목적격 관계대명사 whom/that을 쓰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원 문장의 that은 관계사가 아니고 접속사이다. (관계사절이든 동격절이든 주어를 수식하는 절이 너무 길어지면 그 뒤의 동사와 비교해 볼 때 균형이 맞지 않는 '가분수'가 되므로, 이 수식절만을 분리하여 문장 오른쪽 끝으로 보낼 수가 있으며, 이를 전문 문법용어로는 '탈명사구 외치(Extraposition from Noun Phrase)'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가주어 it, 진주어 to-부정사구, that절도 이 외치 현상의 하나이다.)

(2) that은 접속사로서는 명사절을 이끌지만, 명사 바로 뒤에 올 수 있는(즉, 명사가 그 보충어로서 가지는) 명사절은 동격절밖에 없다. 그런데 동격절은 아무 명사나 이끌 수는 없으므로(agreement, answer, belief, certainty, evidence, fact, feeling, hope, idea, likelihood, message, news, prediction, proof, proposal, proposition, remark, reply, report, saying, suggestion, wisdom 등 소수의 추상명사만 가능), 이 동격이 가능한 명사의 문형을 틀리지 않으려면, 영영사전 중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습용인 Longman, Macmillan, Oxford(Hornby) 등의 사전으로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 한다. 다시 문제로 돌아가서, result의 경우는 딱 한 가지 뒤에 동격절이 수반되지만 with the result that이라는 관용어구 외에는 없다. 예를 들어, There is a shortage of cheap housing, with the result that many people are leaving the city같은 것이며, 보통 결과 ~ 되다라는 결과절처럼 해석한다. 따라서 원 문장 같은 경우, result는 뒤에 동격의 that절을 보충어로 가질 수가 없다.

(3) (2)에 적어 두었지만 report는 뒤에 동격인 that절을 취할 수 있다. 따라서 원래 문장은 정상적으로 잘 표현된 어순의 문장이다. The result는 앞 문장에서 나온 survey의 결과를 말하기에 정관사 the가 붙은 것이다. 도대체 영어의 원리에 동사가 빨리 나와야  된다는 것이 있기나 한 말인가? 문미 초점(end focus), 문미중심(end weight)이라는 말은 있어도(문장의 끝인 맨 오른 쪽에 문장의 핵심 정보 또는 가장 긴 정보가 온다는 말이다), 동사 신속 출현의 원칙이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동사 comes도 앞의 showed와 맞추고 전치사 out을 추가해서 came out으로 하는 것이 낫겠다

(4) 이제 원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 보자. 그 결과(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는, 홈쇼핑 채널에서 이민 패키지상품이 가장 잘 팔린다는 언론 보도 후에 나왔다.

 

(p.130,  혼동어휘 1번 문제)

He offered me a considerable money, but which I declined.

He offered me considerable money, which I declined.

(1) money는 앞에 considerable이라는 형용사가 붙어도 불가산으로 쓰인다. an extensive knowledge 같이 보통 불가산으로 쓰이지만 앞에 형용사가 붙으면 단수 가산명사로 쓰이는 것과는 다른 종류다.

(2) but이 접속사인데 뒤에 관계대명사(접속사+대명사)가 오면 비문이다.

 

(p.145, 3번 문제 지문 둘째 문장)

Also, you can use the time in different ways during the trip, for example, you can just sit and read, watch the world go by, do your own work, or have a meal in the dining car.

⇒ 이 문제는 오타일 수도 있으나, 구두법(punctuation)의 중요성 때문에 굳이 지적해야겠다. S + V, for example, S + V같은 문장을 문법적으로는 comma splice, run-on sentence, fused sentence라고 하며, 모두 콤마같이 접속사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접속사를 대신한 틀린 문장이라는 뜻을 가진다. 따라서 위 문장에서는 trip 뒤의 구두점 콤마를 바꾸든지, for example 이하를 별도 문장으로 분리하든지 해야 한다. 구두점을 바꾸는 방법은 콤마를 접속사 역할을 하는 콜론(:)으로 바꾸는 것이다. 세미콜론(;)도 접속사 역할을 하지만, 특히 뒤 부분이 앞 문장의 부연설명일 경우 이 콜론이 적격이다. 그까지 구두법이 뭐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다음 문장의 차이점을 잘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The author says the critic is a fool.

The author, says the critic, is a fool.

 

(p.145, 3번 문제 지문 마지막 문장)

Despite the disadvantages, I prefer traveling by train to by car, because there is more spare space on trains than on cars,

Despite the disadvantages, I prefer traveling by train to by car, because there is more spare space on trains than in cars,

전치사 on과 in의 기본 차이가 교통수단에 따라 쓰이는 전치사를 달리하게 하는데, 2차원 평면과의 접촉 on의 기본 의미라면, 3차원 공간 속 in의 기본의미이다. 교통수단에서 train, plane, bus, ship만 해도 바닥면적이 개인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게 느껴지므로 이를 2차원 평면으로 간주, 그 평면에 올라타고 있다는 on a train/plane/bus/ship이라는 표현이 가능한 반면, 소형 승용차를 탈 때면 올라탄다는 느낌보다는 좁은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므로 in a car/taxi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물론 기차, 비행기, 버스, 배라도 그 외부(outside)와 대조되는 (inside)에 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으면 모두 in을 써도 된다. 다시 말해 on trains/in trains라는 표현은 가능해도, on cars라는 표현은 영어에서는 쓰지 않는다.

 

(p.155, 3번 문제 첫 문장 및 구문분석)

Heat stroke is much more serious than we think

비교급을 수식할 때는 very로 수식하지 않고 much, even, still, by far, a lot 등으로 수식한다.

⇒ 구문분석 설명대로 위 문장을 한번 바꿔 보자.

Heat stroke is by far more serious than we think.

위 문장이 적법한 문장인가? 비문이다. 그래서 평자가 어떤 서평에서 이런 by far같은 잘 쓰이지 않는 비교급 수식어구는 빼자고 한 바 있지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조금 더 파고 들어 보자. by far가 비교급을 수식하는 경우를 알려면 비교급이 쓰이는 두 가지 형식의 문장을 이해해야 한다.

(1) Will is far taller than Joshua.

(2) I know both Will and Joshua, but of the two, I like Will by far the better. 사실 이런 형식의 문장에서는, 둘 사이의 비교임에도 불구하고 informal하게는 by far the best라고 쓰기도 한다.

(1)은 A is 비교급 than B 형식을 취하며 비교급 앞에 정관사가 없다. 이 경우에는 비교급을 강조하기 위해 by far는 못 쓴다. (대부분의 비교급 문장)

(2)는 of the two라는 구가 than B를 대신하며, 비교급 앞에 정관사 the가 있다. 이 경우에는 비교급 강조를 위해 by far를 쓸 수 있다. 최상급 앞에는 원칙적으로 정관사 the가 오기 때문에 by far를 쓸 수 있는 것과 통한다.

He is by far (the) tallest of all the boys in his class.

 

(p.161, 1번 문제 지문 중간 및 구문분석)

But there are some people who are against advertising: 관계대명사 who ( = and they)의 선행사는 바로 some people이다.

⇒ 제한적 용법의 관계대명사와 비제한적(=계속적) 용법의 관계대명사 구분을 무시한 잘못된 설명이다. 이렇게 and they로 바꿔 써도 되는 관계대명사는 앞에 콤마가 붙은 비제한적 용법(추가적 정보 제공)에서만 가능하다. 필수적 정보를 주는 제한적 용법의 관계대명사는 이렇게 바꾸면 틀리고 분명히 위에서는 제한적 용법을 쓸 자리다. 아래 차이를 보라.

제한적 용법: 광고에 반대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비제한적 용법: 어떤 사람들이 있는데, 용케도(우연하게도) 그들이 광고를 반대한다.

 

(p.162, 2번 문제 지문 첫 문장 및 구문분석)

The atmosphere forms a gaseous, protective envelope around the earth

a gaseousprotective envelope around the earth는 동격 관계이다.

⇒ 이쯤 되면 한심하다 못해 슬퍼지지 않는가? 목적어를 이루는 명사구는 a(관사) + gaseous(형용사), protective(다른 형용사) + envelope(명사) + around the earth(전치사구)로 이루어졌다. 명사 앞에 온 두 개의 형용사는 친근한 짧은 것일 경우 콤마없이도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콤마로 연결할 수 있다는 문법은 여기에 있지만, 도대체 뭐와 뭐가 동격이라는 것인가?

 

(p.162, 2번 문제 지문 중간)

, which is the reason of earth capable of sustaining life

which is the reason (why) earth is capable of sustaining life

지구가 생명유지가 가능한 이유를 위의 문장처럼 쓸 수는 없다. capable of sustaining life는 형용사구에 불과하므로 생명유지가 가능한 지구의 이유라는 우스꽝스런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reason of earth being capable of sustaining life’ 식으로 동명사와 earth가 그 의미상 주어 형식으로 쓰기보다는 위의 절이 낫다.

 

(p.163, 3번 문제 지문 마지막 및 해석)

The interest of children in the natural world is often diverted by the example of their elders into a concentrated on the inanimate objects which money will buy.

(자연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생명력 없는 것들에 대한 어른들의 예에 의해 종종 엇나가기도 한다.)

⇒ 원문과 번역이 이해가 가시는지? A is diverted into B라고 하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문장을 고쳐야 할 것이며 그 경우 번역은 이렇다.

The interest of children in the natural world is often diverted (by the example of their elders) into concentration on the inanimate objects which money will buy.

(자연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은, 어른들의 본을 따라, 돈으로 살 수 있는 생명력 없는 물체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으로 종종 변한다)

한편 책의 해석에 최대한 가깝게 원문을 고치면 이렇게 된다.

The interest of children in the natural world is often diverted / by the example of their elders concentrating on the inanimate objects which money will buy.

 

(p.171, 1번 문제 지문 마지막)

Some foods that cause really smelly farts include: beans, cabbage, cheese, soda, and eggs.

Some foods that cause really smelly farts include the followings: beans, cabbage, cheese, soda, and eggs.

(or) Some foods that cause really smelly farts are as follows: beans, cabbage, cheese, soda, and eggs.

콜론의 용도 중 하나가 나열이지만 콜론 앞의 문장은 완전한 독립절이 되어야 한다. 즉, 나열을 목적으로 그 독립절의 동사나, 목적어, 보어, 전치사의 목적어 등을 떼어내서 콜론 뒤에 두면 비문이다. 위의 고친 문장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원 문장의 콜론을 없애는 것이다.

 

(p.181, 3번 문제 지문 중간 및 구문분석)

Where once it was possible to look up at the night sky and see thousands of twinkling stars in the inky blackness, one now sees little more than the yellow glare of the urban sky glow.

where절은 장소를 나타내는 관계부사절한 때는 했던 곳에서로 해석한다.

⇒ 도대체 관계부사절이 문두로 나갈 때도 있을까? where은 관계부사 외의 기능은 없을까?

(1) 이 where은 관계부사가 아니라 종속접속사로써 부사절을 이끈다. 덧붙이자면, 관계부사절은 앞의 the place에 해당하는 선행사가 같이 쓰이면 형용사절이고, 선행사가 생략되면 명사절 역할을 한다.

I know the place where you met the girl. (관계부사절로서 형용사절)

I know where you met the girl. (명사절)

(2) 종속접속사로서 where은 ~하는 곳에서라는 뜻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의 집필진으로는 7명의 이름이 올라있고(어떤 사람들인지 책에서는 전혀 소개가 없지만, 알라딘의 책 소개에 보면 그 대표집필위원이 영문학박사에 현직 대학교수로 되어 있다), 이 위에 검토위원으로 집필진과는 다른 무려 13명(12명의 현역 고교교사와 1명의 학원강사)의 이름이 덧붙여져 있다. 이 20명이 수개월을 함께 토론하고 학습하고 고민한(머리말) 결과물에 대해, 단지 오류가 산견된다는 이유로 그 의의를 완전히 부정한다면 이는 염치 없는 짓일 것이다. 예를 들어 평자같이, 스스로 책은 안 내고 다른 사람이 낸 책을 비평이나 하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 힘든 노고가 책에 녹아 있으리라.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이렇게 힘들게 고생해서 어렵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위와 같은 오류를 포함해서 가르친다면 그 얼마나 허망할까? 잘못 아느니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평자 같은 사람들이 이런 글을 쓰는 것이며, 그 의도는 이렇게 정정하고 보충해 가며 이런 책들을 공부함으로써, 이왕 배우는 것 올바로 배우자 뜻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덧붙여 저자들의 노고와는 별도로, 이 경험 많은 수십 명 일선교사의 영어에 대한 총체적 지식이 이런 수준이라는 것, 나아가 대학에서의 영어교육을 포함한 우리나라 영어학습의 전반적 현실에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을 느낀다. 어려운 내용도 물론 있지만 기본적인 사항의 오류가 얼마나 많이 발견되는가?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것이니, 과중한 수업과 잔무, 박봉 속에서도, 영어교사들 스스로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기 계발과 재교육에 힘을 쓸 때, 희망이 보일 것이다.

 

(이 책을 전교생이 수업 시간 교재로 선택한 학교가 있다기에, 학원에서 교재로 쓴다는 리뷰가 알라딘에 있기에 우려심에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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