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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優勝 열패劣敗의 신화 - 사회진화론과 한국 민족주의 담론의 역사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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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승열패의 신화

 박노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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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그를 파란눈의 귀화 한국인으로 소개안해도 될만큼 명성을 가지게 된 오슬로의 한국학 교수이다.

 

 지난 책들이 너무나 강렬해서 그의 신간이 나오길 기다려지는데 '순수토종'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사와 동양사에 대해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날카로운 안목으로 과거와 오늘의 관계를 되짚으며 우리가 나아갈 미래를 그려보이는것이 전문이라고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성격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는데 그리 멀지 않은 우리의 과거속에 그 이유가 있음을 밝혀낸다. 조선시대 후기 이전만해도 서양인의 눈에 비친 조선인의 모습은 사뭇 여유롭다 못해서 게을러 보일 정도였다는 점이 우리가 근 100년간의 사이에 이렇게 '급한' 민족성을 가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도 농경사회에서 '급하다'고 결실이 더 빨리 맺는 것도 아닐 것이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생활방식인 것을 감안해도 '급함'과 우리 민족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그렇다고 현재의 '급한 성격'을 어디서 기인한다고 봐야할까? 단순히 식민사관의 하나로 '저급하고 성격 급한 민족'이라 배웠음이 영향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

 

 이에 대한 답을 저자는 조선후기 제국 열강들의 틈새에서 한민족이 살아남을 방법에 대한 대표적인 기득권 학자, 정치가들의 '우승열패'사상에서 찾아보았다.

 

 일제가 불합리하며 불평등한 '한일합방'을 통해 강제로 침략하고, 청나라나 러시아 같은 주변 열강들의 시시탐탐 노리는 상황속에서 대한제국의 살길을 찾기란 그리 쉽지 만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은 단합하지 못하고 각자가 주장하는 사상에 따라 친미주의자, 친일주의자, 친러주의자, 친청주의자 등 열강의 힘을 배경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한소리를 내는 것은 '힘의 원리에 있어서의 우승열패 주의'다.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기술이나 발전사를 배워야 하며, 이를 통해 국력을 신장하고 위기와 혼란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지도부의 혼란속에 백성의 수탈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여러 파벌들은 삼일천하를 누리고 뺏기는 속에서 나라는 끝이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역시나 작금의 정치나 100년전의 크게 다름이 없기에 가슴 한편이 답답하기만 하다.

 

 갈피를 못잡는 나라를 살리는 길 찾기 중에 세계전쟁을 경험하고 결국엔 자주적이지 못한 타자에 의한 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에도 사분오열되어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게 되는데.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해방의 기쁨은 이내 사라지고 나라가 반으로 갈라지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역시 열강의 패권경쟁에 의한 분단이기도 하지만, 지도층의 무능력과 분열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점이 이내 안타깝기만 하다.

 

 19세기 초중반 나라의 살길이 '힘을 키우고, 세계는 적자생존의 정글이다'라는 인식론속에서 우리는 '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 아닌지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속성' 이 통하던 계발시대에서는 우리는 성장하였지만, 성장에 어울리는 진정한 '국력신장'은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닐까?

 독도, 간도의 영유권, 고구려 역사 등 현안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우리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주권수호'가 가능할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속성의 끓어 오르는 냄비 근성으로서는 해결하기 불가하며 우리 고유의 민족성인 인내와 노력을 앞세워 당당한 대한민국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것으로 믿는다.

 

 19세기 초반의 지식인들이 오류에 빠지는 큰 이유중의 하나가 근시안적이며 제국주의적 사고를 가졌었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어나 중국어로 번역된 서양간행물들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한 것이 큰 이유이다.

 이같이 우리 청년의 생각이 편협되거나 왜곡돼지 않으려면 다양한 독서와 실질적인 외국어 능력의 향상을 통해서 여러 사상들을 자주 그리고 많이 접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이유는 이런 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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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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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내, 헬렌 니어링이 그녀의 자전적 에세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 20살의 나이차이, 당시 실직과 학계로부터의 외면을 받았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한 답변으로 "전 제가 존경하는 그 분의 이름 '니어링'을 함께 쓴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라고 하였다. 얼마나 존경하는 대상이고 거룩하기에 이런 답변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전의 먼 것이 되고만다.

 

 다소 윤택한 가정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그가 인생의 스승이라 말하는 어머니, 할아버지, 대학 은사인 패튼 교수, 톨스토이 등에 의해 시대 순응적인 인간형이 되기보다는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는 조용한 혁명가의 길을 걷게 된다.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위대한 사람들이 위대한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위의 글은 스콧니어링 선생님의 좌우명으로 평생을 가슴 깊이 새겨둔 것이다.

 100년이라는 시간속에서 100편의 저작과 숨을 거두시기 전까지 독서를 하고, 강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신 이면에는 언제나 삶의 사명감이 힘을 준 동기였으리라.

 

 교육이란 평생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진리탐구를 위해 독서와 다양한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였다. 아울러 교육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관심을 두고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된다.

 우리 교육에서도 문제되듯,  '암기식'의 상명하달 지식전달체계에 염증을 느낀 그였기에 더욱 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육자로서의 무한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냉혹한 현실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삶의 수단이나 목표가 비열하고 저급하다면, 그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자존심을 유지할 수도 없다.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는 데에도 올바른 동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지식을 말과 행동에 적용하고 생계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며 마음을 더욱 가다듬는다.

 

 수없이 많은 강연을 하기 위해 돌아다닌 그이지만 자신은 여전히 수학 중이며 아직 슈리 라마크리슈나가 말한 '인간은 지식이 일천한 동안은 가르치고 설교하러 돌아다니지만, 완벽한 지식을 습득했을 때는 자신의 지식을 슬데없이 과시하지 않는다'의 이유를 들며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학자의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인 '자신의 사상과 견해를 밝히는 것'이 탄압받고 그것으로 그는 직장과 동료를 잃게 된다.

아울러 전시상황이라는 이유로 사회자체도 그를 변두리로 몰아세운다. 그러나 그는 학자의 양심에서 비도덕적이며 부당한 일에 대해 방관할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하여 '공산주의자'가 된다. 물론 그는 이전부터 어느 특정 정파에 가입하거나 지지할 생각은 없었으나 현재 소수독재체제로 접어드는 비이성적인 자본주의의 폐단을 막는 길은 부족한 공산주의를 제대로 뿌리내리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

 

 어쩜 이 같은 모든 상황에서 그는 '미국은 없다'라며 외치는 모습이 19세기 외로운 철학자 '니체'를 닮았으리라. 공산주의 역시 그와의 이견을 이유로 축출해버리고 마는 지경에 이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 비난하거나 하지 않고 냇가의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순리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 그는 '이 열다섯 해의 시간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거기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이 세월은 나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결국은 나를 추방된 사람으로 만들었음'을 직시한다. 그리고 이유를 내가 부와 가난 사이의 극심한 모순과 착취의 불공정, 계획적인 대량살상과 파괴를 폭로했기 때문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평화주의자, 채식주의자, 사회주의자가 되기로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다.

 

 소수독재체제에 의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통제되고, 독립 초기의 정신을 믿었던 조국으로부터의 배신감 등은 그를 자급농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이때 헬렌 노드라는 20살 연하의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본격적인 버몬트에서의 자급자족 영농생활을 살아가게 된다.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진보적인 잡지에 글이 게재되는 등의 이유로 유명해져서 이 시대적 타락에 대한 대안으로 니어링 부부와 같은 '자급농' 되어보려는 사람과 이 부부를 존경하는 사람들로 오지는 쉼 없이 손님을 치렀다.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필요한 만큼만 수확하며 나머지는 모두 자연에게 돌려준다. 주변 스키장 조성등의 개발붐으로 오지가 천정부지의 땅값 폭등이 되어도 모두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더 깊숙한 오지를 찾아 떠나는 모습은 많은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20여년간의 오지생활이 익숙해져갈때쯤 다시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겠다는 의욕과 열정이 생긴 이유를 '20세기 서구가 직면한 운명에 관하여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눈뜨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보내기로 한 것은 새로운 사회체제의 도래를 앞당긴다는 엄청난 과업을 돕기 위함'이라 했다.

 

 그리고 '20세기의 진짜 쇼는 서구 문명의 절정과 몰락의 징후를 엿볼 수 있는 전쟁과 제국 건설,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의 드라마'라며 곧 다가올 '대안적 사회주의 공동체'에 많은 희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현재 사회주의 위기에 대해서는 '천재는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 , 바른길을 마음속에 그리며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다'라며 에디슨의 사례를 들어 전구에 빛을 밝히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임을 사력했다.

 

이러한 날이 오기를 모두가 함께 희망하고 노력해야한다라며 과거에서 벗어나 과거가 주는 교훈을 배우고, 미래의 한 부분으로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하기를 열망하였다.

 

 스콧니어링은 남아있는 모든 후세에게 아래의 메세지를 남겼다.

 '우리는 과연 더 많은 사람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게 될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관철시키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숭고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매순간 치열한 싸움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이 목적을 위해 우리는 세상에 태어났다.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그가 말한대로 현재 치열한 싸움은 계속된다. 삶이 있고, 열정이 있고, 목적과 기능과 경험이 있는 한 진보는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이 모두 요람에서 똑같이 시작하였지만, 그와 동시대를 살다간 이상주의자 '히틀러' '무솔리니' 와 '스콧니어링'의 삶의 목적과 과정 그리고 미래의 전망이 이 얼마나 차이가 나며, 이로 인해 인류는 얼마나 큰 비애를 떠안게 되었는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대 청년이여! 삶이 소중하고 열정이 있으며 현재 무엇인가를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면 '자신'을 자신만의 것으로 보지 말고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전 우주의 한 사람으로서 '밝은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후세에게 해 준 그의 메세지가 부끄럽지 않은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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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엮음, 이순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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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도 오늘이 마틴루터킹의 탄생일이다. (1월 16일) 역시 우연하게 얼마전 읽은 오프라윈프리의 존경하는 인물이 킹 목사 였으며, 킹 목사는 그 전에 읽은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이었다. 물론 흑인이라면 링컨대통령을 비롯하여 킹 목사, 오프라윈프리를 존경하지 않을 사람이 하나 없을 것이다.

 

 오늘날 미국사회가 단시간내에 보다 가까운 '민주주의' 그리고 다소 관대한 '사회통합정책'은 킹 목사도 이야기했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운동했떤 무명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직자의 길을 선택하였지만, 단순한 하느님의 말씀을 읊는 전달자에서 머물지 않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내적인 충동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어쩜 전혀 희망이 없어 보이는 미국내 소수인종이며, 얼마전까지 노예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이 노예적인 삶을 살고 있는 흑인들의 삶을 자포자기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으나 소년의 의문점, 끊임없는 성찰, 그리고 공부는 그를 비폭력 평화주의자의 길로 접어들게 한다. 진정한 평화주의란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것보다는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랑의 힘에 의거하여 악에 용감하게 맞서는 태도를 의미한다. 는 정의를 내리며 그는 죽는 순간까지 간직하며 살아간다.

 

 기득권 세력의 폭력과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인도의 간디가 보여주었듯이 '비폭력 평화주의'임을 매번 강조하며 지금 이 순간의 어둠을 '새벽이 오기 전'으로 인식하며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흑인중에서는 다소 유복한 환경과 많은 교육을 받은 그였다. 그리고 당연한 것을 주장하여 얻어낸 결과에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되었고 그것이 하느님이 내리신 숙명의 길이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 생각하여 헌신을 다한다.

 지도자의 길은 순탄치 않지만, 종교적인 힘과 '마침내 승리'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 그리고 대중들의 뒤따름은 그를 멈출 수 없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된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조직, 그리고 단합되지 않는 흑인들을 위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다스리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기회를 필요로 하며 그 기회를 위해 자신을 불살라서라도 그 길을 갈 것임을 다짐한다.

 

 그리고 자신도 그렇지만,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은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며, 이런 역사는 길이 남을 것임을 그리고 주인공은 역사를 쓴 사람이 아닌 만든 우리들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자유와 인간적 존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이렇게 체포된다 할지라도 겁내거나 도망칠 필요없다고 강조한다.

 

 안락한 가정을 두었지만 큰 산에 있기보다는 골짜기로 가야하는 이유를 마음속 무엇인가 인간에 대한 최종평가는 안락하고 평온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경과 갈등의 순간에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의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간에 대한 답에 킹 목사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란 영원히 살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뿌린대로 거두는 법 아닙니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덕의 팔은 길지만, 정의를 향해 구부러지게 마련입니다.

 라면 답한다.

 

 대부분의 일에 사람들의 동조를 받았지만, 베트남 전쟁 참전 반대와 전쟁 중단에 대한 주장을 할때에는 심지어 동지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모든 곳에서의 '비폭력 평화주의'와 모든 곳에서의 '소수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킹 목사는 '참된 지도자는 여론을 추종하지 않고 여론을 만들어간다'라며 묵묵하게 일관된 행동을 보인다.

 

 20세기 중반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국의 문제로 남아있는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역할 자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정의와 평등과 민주주의의 도덕적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경고하였다.

 

 마틴 루터 킹의 인생은 매우 거룩한 것일수 밖에 없는 것은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신념을 목숨을 바칠 만큼 귀중한 것이라 생각하였다는 점이다. 실체는 없지만 거룩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자세는 킹 목사가 바라지 않았던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킹 목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참된 의미에 대해 한마디 남긴다.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것을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은 대단히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

 

"꿈은 오늘이나 내일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꿈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유익한 것입니다.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는 목숨을 바칠 만큼의 신념이나 목표, 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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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된 희망
폴리 토인비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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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러미 레프킨의 노동의 종말에서는 지식노동자와 육체 노동자의 지난 100년간의 임금 상승의 수배차이를 설명하며, 자본과 육체 노동의 가치 상승의 차이가 무려 10배 이상이나 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로 빈민 생활을 체험하며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이 우리 나라에 소개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많은  사회복지정책 부분이 영국식을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활상과 노동현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을 지목하고 있다.

 

 오늘날 대다수의 기업들이 노동력의 유연성과 강성한 노조에 맞서는 정책의 일환으로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거나 정규직 노동자를 전환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전 같으면 노조가 이와 같은 관이나 사측의 정책에 적극 대응하였겠지만 이제는 '국가' 와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면 그마저도 쉽지 않다. 특히 전세계적인 공황과 얼마전의 IMF 경험은 차라리 '최저임금'이라도 받는 것이 낫다는 것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려질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저자는 현시대에서는 '교육'외에는 계층 상승의 다른 통로는 이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모두 봉쇄되어버렸다. 선택의 범위가 넓을수록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반대로 선택의 범위가 좁을수록, 즉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나 갈 수 있는 장소나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기회 또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면 삶은 비참해진다. 부가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풍요로움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을 그 풍요에서 차단되어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사람이 삶에 만족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빈곤감은 상대적이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동자의 '교육'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적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을 위한 시간에 노동자는 또다른 비정규직 일자리를 구해서 그 허탈감을 채워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영국의 경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2~3개의 일을 하루 종일 하는 경우가 극빈자 계층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극빈자 입장에서 당장에 조금 더 많은 수입을 가져오겠지만 이들이 최저임금수준이나 열악한 수준에서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일조하는 것임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더욱이 교육을 통한 지식이나 기술 습득 시간 자체가 사라지게 되버려서 '가난'의 굴레를 벗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기업 역시 이런 노동자들의 심리를 악용하여 '노동조건개선'이나 '임금상승'에 대해서는 노동력 수급의 시장원리를 주장하며 방관하는 면이 없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저자는 직접10개가 넘는 비정규직 저임금의 일을 체험하면서 실랄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의 정책과 인력 수급의 프로세스를 비판한다.

 

 책을 통해 정리된 생각은  순환되는 경제 위축 및 물가 불안에 대해서의 대책을 최저임금의 수준과 결부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회 상위 계층의 고소득자들이 더 많은 부담을 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상 어려운 사람들의 살림살이에서 더 쪼개서 희생을 해야한다는 사고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국가주의 및 가진 자의 교묘한 논리에 '속았다'라는 생각도 들게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IMF때 부자들은 저가의 '기업'이나 '부동산'을 매각할때 대다수의 중산층 이하의 국민들은 금모으기나 저축 또는 임금 동결로 희생하였다는 사실이 이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이후 경기가 회복되었을때에는 그 만큼의 임금상승이나 보상은 거의 전무한 반면, 헐값으로 부동산과 기업을 사냥하듯 집어챙겼던 이들은 수백 수천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라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있는 자는 가난한 자를 위해 '삶의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희망을 거세해 버려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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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 신화가 된 여자
자넷 로우 지음, 신리나 옮김 / 청년정신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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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토크쇼 진행자로 알고 있던 한 흑인여성의 인물평전이다. 제목에서도 엿보이듯 오프라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수억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토크쇼와 그녀의 회사를 통해서도 연간 수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흑인, 미혼모, 성폭력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성장의 과정이었지만, 미래의 긍정적인 비전과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인한 자유의지, 끊임없는 노력과 독서는 그녀를 세계 최고의 명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제 누가 감히 오프라를 검둥이 여자만으로 기억하겠는가? 그녀는 바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까만 여신이 된 것이다.

 

 1993년 제트지에는 오프라라는 새로운 의미의 단어를 풀이해 놓은 기사가 실렸다. 오프라라는 단어의 신조어는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친근한 어조로 끈질기에 질문을 해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젊은층들 사이에서 오프라라는 단어가 갖는 새로운 의미다. 주로 여자들을 두고 남자들이 빗대어 하는 말로, 예컨대 이런 말이다. '나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말이야, 몇 잔 들이키고 나니까 결국 그녀가 오프라 식으로 내 입을 열게 했다구.' 이 정도로 오프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하나의 코드가 되어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오프라의 유년시절은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어려웠으나,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뿐이며, 자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 불운했던 시절을 이겨낸다.

 

 또한 아버지이 말 "세상에는 말이다. 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그저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단다. ƒZ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 라는 말을 들으며 '일을 일으키는 바로 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이렇듯 자신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된 상황,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녀 역시 처음부터 잘 나가는 진행자였던 것은 아니다. 미국 중소도시의 방송국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5년만에 서른 살의 오프라는 3천만 달러의 연봉과 수 백만의 열광적인 팬을 확보하게 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녀는 앵커로 활약하던 중 지나친 감정개입으로 아침프로의 진행자로 좌천되었는 그것이 지금의 오프라가 있게 된 전환점이 될 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다.

 

 사람들이 그처럼 오프라 쇼에 매료되는 이유는 '신뢰'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오프라가 가지고 있는 이 신뢰가 기본이 되어서 인간관계 그리고 현실성이라는 이미지가 상표로서 갖는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토크쇼를 비판하는 사람들 조차도 "토크쇼의 대부분은 상표도 없는 그저 그런 휴지조각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오프라 쇼는 클리넥스티슈다."라며 그녀 프로그램의 명성만은 인정할 정도다.

 

 게다가 그녀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을 바꿔보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단지 그들에게 그들이 어떠한 모습인지 보여주려고 할 뿐이다." 는 말에서 엿보이듯 아주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대화를 함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오프라쇼 역시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실수를 줄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최고 인기 장수프로그램으서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할 것이다.

 

 그녀는 성공적인 진행자이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CEO 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름의 반대철자인 HARPO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여 ABC 방송국에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문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역시나 많은 강연회에 참석하는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보다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마틴 루터 킹 박사도 말했습니다. '위대함은 그가 어떻게 봉사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라며 당부한다.

 

 현재 그녀의 가장 큰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기쁨이자 행운인 것이다.'라고 누구에게나 이야기한다. 자가용비행기, 수십 백만달러의 저택, 농장, 오피스 등 당당하게 소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것에서 비롯됨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명성과 재산은 단지 운이 좋아서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확실히 오프라는 운이 좋았다.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니까.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것이다. 오프라는 말한다. "운은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이 말은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지며 성공을 위해서는 마땅히 이러해야 할 것이다.

 

 오프라는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오프라 쇼의 북클럽은 미국내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하기도 하였다. 오프라가 추천한 책들이 다음날이면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는 신드롬을 낳았기 때문인데 북클럽 역시 그녀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담겨진 아이디어의 산물이었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 책을 너무 좋아하여 어머니에게 '책벌레'라며 나무레는 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좋은 휴양지에서 책을 읽으며 쉬는 것만한 휴식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독서광인데, 그녀의 말솜씨와 뛰어난 상상력은 천부적이라기 보다는 바로 독서의 결과임이 여실히 드러난다.

 

 언젠가 오프라는 자신의 성공을 이끌었던 계명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네 인생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살지 말라.

 2. 출헤하기 위해 외모에 매달리지 말라.

 3. 사업과 개인의 사생활에서 조화와 연민을 구하라.

 4. 등 뒤에서 헐뜯는 사람들을 없애고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수 있는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5. 친절해라.

 6. 음식이건 술, 마약이나 행동 습관들이건 간에 중독될 만한 것들을 없애라.

 7. 본인만큼 똑똑하거나 아니면 더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해라.

 8.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돈이라면 잊어버려라.

 9. 절대 네 힘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라.

 10. 꿈을 추구함에 있어 꾸준히 하라.

 어느 하나 쉽게 지나쳐버릴 말은 없다. 그녀의 이름 하나로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관리와 계발 그리고 뚜렷한 비전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끝으로 웨슬리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말한 '자신의 인생을 더 낫게 만들었던 다섯 가지의 중요한 교훈이다.

 

 1. 인생은 여행과 같다. 매일 매일의 경험이 여러분에게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르쳐줄 것이다.

 2.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여러분에게 보여줄 때 처음에는 그들을 믿어라. 특히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억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도록 하지 말라.

 3. 상처를 지혜로 바꾸어라. 실수는 모든 사람이 한다. 다만 그 실수란 당신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하느님의 배려이다.

 4. 매사를 감사해라. 고마운 일들에 대한 매일의 일지를 만들어라. 그것에 인생에서 어디에 초점을 많이 두어야 할지를 알려 줄 것이다.

 5.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높고 넓은 꿈을 꾸어라. 인생은 여러분이 믿는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 "사람들이 나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바뀌었다고 말해 줄 때마다, 나는 '내가 올은 길을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는 우리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주는 글귀이다. 그리고 오프라는 말한다. 미래를 바라볼 때면 너무 부셔서 눈이 멀어질 것 같다고.

 

 - 성공을 하는데 정해진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불변의 것이 있다면 삶에 대한 비전과 높은 이상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가 가미되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정진한다면 그것이 원칙일 것입니다.

 20대라면, 정해진 길과 목표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의 '뻔한 싸움' 이 아니라 같은 목표라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며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방학시간에 '최고 서열의 대학', ' 최고 서열의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삶의 투쟁이 아닌 '최고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삶의 조화속에 있다면 그것이 아마도 행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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