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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 신화가 된 여자
자넷 로우 지음, 신리나 옮김 / 청년정신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오래전부터 토크쇼 진행자로 알고 있던 한 흑인여성의 인물평전이다. 제목에서도 엿보이듯 오프라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수억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토크쇼와 그녀의 회사를 통해서도 연간 수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흑인, 미혼모, 성폭력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성장의 과정이었지만, 미래의 긍정적인 비전과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인한 자유의지, 끊임없는 노력과 독서는 그녀를 세계 최고의 명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제 누가 감히 오프라를 검둥이 여자만으로 기억하겠는가? 그녀는 바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까만 여신이 된 것이다.
1993년 제트지에는 오프라라는 새로운 의미의 단어를 풀이해 놓은 기사가 실렸다. 오프라라는 단어의 신조어는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친근한 어조로 끈질기에 질문을 해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젊은층들 사이에서 오프라라는 단어가 갖는 새로운 의미다. 주로 여자들을 두고 남자들이 빗대어 하는 말로, 예컨대 이런 말이다. '나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말이야, 몇 잔 들이키고 나니까 결국 그녀가 오프라 식으로 내 입을 열게 했다구.' 이 정도로 오프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하나의 코드가 되어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오프라의 유년시절은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어려웠으나,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뿐이며, 자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 불운했던 시절을 이겨낸다.
또한 아버지이 말 "세상에는 말이다. 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그저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단다. Z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 라는 말을 들으며 '일을 일으키는 바로 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이렇듯 자신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된 상황,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녀 역시 처음부터 잘 나가는 진행자였던 것은 아니다. 미국 중소도시의 방송국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5년만에 서른 살의 오프라는 3천만 달러의 연봉과 수 백만의 열광적인 팬을 확보하게 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녀는 앵커로 활약하던 중 지나친 감정개입으로 아침프로의 진행자로 좌천되었는 그것이 지금의 오프라가 있게 된 전환점이 될 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다.
사람들이 그처럼 오프라 쇼에 매료되는 이유는 '신뢰'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오프라가 가지고 있는 이 신뢰가 기본이 되어서 인간관계 그리고 현실성이라는 이미지가 상표로서 갖는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토크쇼를 비판하는 사람들 조차도 "토크쇼의 대부분은 상표도 없는 그저 그런 휴지조각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오프라 쇼는 클리넥스티슈다."라며 그녀 프로그램의 명성만은 인정할 정도다.
게다가 그녀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을 바꿔보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단지 그들에게 그들이 어떠한 모습인지 보여주려고 할 뿐이다." 는 말에서 엿보이듯 아주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대화를 함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오프라쇼 역시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실수를 줄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최고 인기 장수프로그램으서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할 것이다.
그녀는 성공적인 진행자이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CEO 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름의 반대철자인 HARPO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여 ABC 방송국에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문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역시나 많은 강연회에 참석하는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보다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마틴 루터 킹 박사도 말했습니다. '위대함은 그가 어떻게 봉사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라며 당부한다.
현재 그녀의 가장 큰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기쁨이자 행운인 것이다.'라고 누구에게나 이야기한다. 자가용비행기, 수십 백만달러의 저택, 농장, 오피스 등 당당하게 소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것에서 비롯됨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명성과 재산은 단지 운이 좋아서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확실히 오프라는 운이 좋았다.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니까.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것이다. 오프라는 말한다. "운은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이 말은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지며 성공을 위해서는 마땅히 이러해야 할 것이다.
오프라는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오프라 쇼의 북클럽은 미국내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하기도 하였다. 오프라가 추천한 책들이 다음날이면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는 신드롬을 낳았기 때문인데 북클럽 역시 그녀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담겨진 아이디어의 산물이었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 책을 너무 좋아하여 어머니에게 '책벌레'라며 나무레는 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좋은 휴양지에서 책을 읽으며 쉬는 것만한 휴식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독서광인데, 그녀의 말솜씨와 뛰어난 상상력은 천부적이라기 보다는 바로 독서의 결과임이 여실히 드러난다.
언젠가 오프라는 자신의 성공을 이끌었던 계명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네 인생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살지 말라.
2. 출헤하기 위해 외모에 매달리지 말라.
3. 사업과 개인의 사생활에서 조화와 연민을 구하라.
4. 등 뒤에서 헐뜯는 사람들을 없애고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수 있는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5. 친절해라.
6. 음식이건 술, 마약이나 행동 습관들이건 간에 중독될 만한 것들을 없애라.
7. 본인만큼 똑똑하거나 아니면 더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해라.
8.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돈이라면 잊어버려라.
9. 절대 네 힘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라.
10. 꿈을 추구함에 있어 꾸준히 하라.
어느 하나 쉽게 지나쳐버릴 말은 없다. 그녀의 이름 하나로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관리와 계발 그리고 뚜렷한 비전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끝으로 웨슬리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말한 '자신의 인생을 더 낫게 만들었던 다섯 가지의 중요한 교훈이다.
1. 인생은 여행과 같다. 매일 매일의 경험이 여러분에게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르쳐줄 것이다.
2.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여러분에게 보여줄 때 처음에는 그들을 믿어라. 특히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억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도록 하지 말라.
3. 상처를 지혜로 바꾸어라. 실수는 모든 사람이 한다. 다만 그 실수란 당신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하느님의 배려이다.
4. 매사를 감사해라. 고마운 일들에 대한 매일의 일지를 만들어라. 그것에 인생에서 어디에 초점을 많이 두어야 할지를 알려 줄 것이다.
5.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높고 넓은 꿈을 꾸어라. 인생은 여러분이 믿는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 "사람들이 나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바뀌었다고 말해 줄 때마다, 나는 '내가 올은 길을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는 우리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주는 글귀이다. 그리고 오프라는 말한다. 미래를 바라볼 때면 너무 부셔서 눈이 멀어질 것 같다고.
- 성공을 하는데 정해진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불변의 것이 있다면 삶에 대한 비전과 높은 이상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가 가미되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정진한다면 그것이 원칙일 것입니다.
20대라면, 정해진 길과 목표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의 '뻔한 싸움' 이 아니라 같은 목표라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며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방학시간에 '최고 서열의 대학', ' 최고 서열의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삶의 투쟁이 아닌 '최고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삶의 조화속에 있다면 그것이 아마도 행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