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제일 좋지?
엘리자베스 베이글리 지음, 윤희선 옮김, 제인 채프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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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는 가족과 집을 무지 사랑한다.

부대끼고 낑키고 가끔은 너무 짜증이 나는 나의 가족들.

실지로 나의 가족이 짐스러워지기도 한다.

미안하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 특히 내 심장같은 내 아기들에게.

그런데도 가끔은 그 아이들까지도 짐스러워진다.

그래서 일탈을 꿈꾼다.

물론, 일탈을 꿈꾼다고 다 일탈이 되는 건 아니고.

가끔 일탈을 꿈꾸는 것 자체가 죄스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간인걸.

 

그런데

어머, 이토끼좀 봐.

나처럼 일탈을 꿈꾸잖아.

어쩜 토끼가 간 것은 북극성 얼음의 나라가 아니였을지 모른다.

그냥 꿈나라.

모즈가 꿈꾸는 일탈의 장소.

모즈가 꿈꾸는 혼자만의 얼음 궁전에서 모즈는 왕처럼 행복했다.

그러나 절대 권력은 때로 절대 외로움과 일맥 상통한다.

우리는 때로 모래바닥에 앉아서 노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안다.

엄마가 일탈을 꿈꿀때

대리 만족을 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우리 아이들이 일탈을 꿈꿀때

말로만 "집이 제일 좋지?"하는 것보다는 그림책 한권으로 더 깊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끔은 그런 이해의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

일탈!!

시원하게 꿈꾸어 보았다. 사실 좀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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