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시‘개’ 짬뽕 도장 큰곰자리 중학년 4
공수경 지음, 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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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어서오시개 짬뽕 도장>의 후속권이다.

전작의 에필로그에서 '짬뽕'이가 어린 시절 함께 목줄에 묶여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냈던

'너'와 다시 만나게 되며 후속작을 예고했었다.

이번 <함께하시개 짬뽕 도장>에서 '너'는 '짜장'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짜장'이와 '짬뽕'이, 그리고 '짬뽕 도장'에서 수련을 했던 아이들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인연이 있던 친구를 다시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과정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 생각과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함께'하기 위해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함께하시개 짬뽕 도장>에서도 역시 '함께'하는 어려움이 그려진다.

'짬뽕'이와 '짜장'이는 서로 알지 못하여 짐작할 수 없는 각자의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이다.


<함께하시개 짬뽕 도장>의 에필로그에서는

'짜장'이가 보냈던 힘든 시간과, 힘든 시간 속에서 남에게 베풀고자 다짐한 '짜장'이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함께 지내는 것도 꽤 재밌네'라고 이야기한 '짜장'이가 다음 후속작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상대에게 좀 더 마음을 여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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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시'개' 짬뽕 도장 큰곰자리 중학년 2
공수경 지음, 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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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곳보다 익숙한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태권도장'이다.

이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에 딱 맞는 권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어서오시개 짬뽕 도장>은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듯 하다.


김차돌 할아버지에게 태권도장을 상속 받은 '짬뽕'이는 태권도장을 '짬뽕도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신만의 '짬뽕권'을 가르치기로 한다.

'짬뽕'이라는 말은 '이것저것 뒤섞여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기에

짬뽕이는 자신만의 짬뽕권이 아닌 도장을 찾는 아이들이 원하는 권법을 고민하고 가르치게 된다.


줄넘기를 가르쳐달라는 도토리의 말에 짬뽕이는 도토리와 함께 '재미있게' 줄을 넘어다닌다.

어느덧 아이는 줄을 뛰어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줄넘기를 잘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두려운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재미있게' 익힌다.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재밌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짬뽕이를 보며

교사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된다.

'재밌으면 되지'라는 짬뽕이의 생각은 어쩌면 '배우는 방식'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서오시개짬뽕도장 #공수경 #신민재 #책읽는곰 #저학년동화책 #중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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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 사계절 아동문고 115
송라음 지음, 란탄 그림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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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탐정'이라니 참으로 이색적인 조합이다.

'추리 동화'의 경우 이야기 군데군데 뿌려진 복선들을 줍는 재미가 있거나

추리하는 캐릭터의 개성으로 추리 '방식'에 개성이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후자에 가깝다.


'곤충 박사'로 불리기 원할 정도로 곤충을 사랑하는 '강충'에게

어느 날 친구 '도담'이가 키우던 '체다'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체다'의 밥그릇에 가득한 '구더기'에서부터 '강충'은 수사를 시작하며,

'곤충 탐정 강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하면 그만큼 쉽게 지나치기도 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다.

그렇기에 곤충이 만들어낸 단서를 활용하여 '강충'이 사건 해결에 다가가는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탐정이 '어린이'이기 때문에 '추리 동화'는 사건 해결에 있어 쉽게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곤충을 사랑하는 어린이' 눈만이 가질 수 있는 예리함이 '추리 동화'로서의 개성을 톡톡히 살린다.


"곤충을 좋아하고 열심히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길러진 능력을

사건 해결에 써먹을 수 있다니 멋진 일이었다."(128-129쪽)


책을 읽으면서 곤충을 대하는 충이의 마음이 참 기특하고도 부러웠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그 열정에 괜시리 내 마음도 동했다.

나에게도 불씨는 남아있을 터이니, 일단 지펴봐야겠다.

미약한 불씨일지언정 내 마음이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곤충탐정강충 #송라음 #란탄 #사계절 #추리동화 #곤충동화 #중학년동화책 #고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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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왕 비룡소 창작그림책 8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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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을 보다보면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 공간에 있더라도 어디서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공간이 다르게 보이는데,

그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발견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게 만드는 작가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 <계단의 왕>도 공간과 시각을 십분 활용한 그림책이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계단'이라는 공간은

더 높은 곳을 원하는 임금들에게는 더 높은 곳을 올려다보는 공간이 되지만,

삶의 가치를 민중들 곁에 둔 92대 현재 임금에게는 민중들이 있는 곳을 내려다보는 공간이 된다.


당연한 일과로 느껴졌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임금의 구두 굽이 닳아 없어지며 전환을 맞는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내려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건 순간의 우연이었다.

이 우연을 시작으로 임금은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된다.

'계단'이라는 공간을 미끄러져 내려갈 수도 있는 공간이라고 자신의 시각을 바꿨을 때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인상이다.

계단이라는 소재를 '욕망'으로 치환하여 텍스트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도 있고,

임금으로부터 우리 시대의 정치인들을 대입하여 읽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림책이어서 참 맘에 든다.


#계단의왕 #정진호 #비룡소 #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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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 2023 영국 도서상 올해의 책 큰곰자리 고학년 4
SF 사이드 지음, 데이브 매킨 그림, 송섬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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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이 왕왕하게 존재하는 '가상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불멸하는 '가상의' 존재인 타이거(Tyger)를 이야기하지만 이 책이 마냥 판타지 동화로 읽히지는 않았다.

책 속에서 그려내는 억압받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일까?


이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타이거'는 더이상 불멸의 존재가 아닌듯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었다.

그런 '타이거'를 구하기로 한 '아담'과 '자이디'는, 그들 역시 사회에서 억압받는 연약하고 어린 존재들이었지만

타이거가 이야기하는 '내면의 힘'을 하나씩 깨우쳐간다.


"네 안에 힘이 깃들어 있어. 모든 존재는 내면에 잠든 힘이 있거든.

그건 이 세계의 운명을 바꾸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힘이야."(67쪽)


'무한과 영원의 존재'가 가르쳐주는 내면의 힘을 터득하고, 그 힘으로써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지극히 '판타지'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사랑', '선' 등 영원히 지향될 것 같아 보였던 가치들이 점점 의미를 소멸해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그 가치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가 의문을 던지는 듯 하다.


'타이거'를 구하기 위해 나선 건 어린 '아담'과 '자이디'였다.

그러나 '아담'과 '자이디'에게 기꺼이 손을 맞잡아 준 지혜로운 어른들 역시 있었다.

나는 어떤 어른일까?

억압받는 이들의 저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어른, 혹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버리는 어른일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점점 불꽃을 잃어가는 여러 가치들을 짚어본다.


#타이거 #SF사이드 #책읽는곰 #영국도서상 #고학년큰곰자리 #고학년동화 #고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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