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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 2023 영국 도서상 올해의 책 ㅣ 큰곰자리 고학년 4
SF 사이드 지음, 데이브 매킨 그림, 송섬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7월
평점 :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이 왕왕하게 존재하는 '가상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불멸하는 '가상의' 존재인 타이거(Tyger)를 이야기하지만 이 책이 마냥 판타지 동화로 읽히지는 않았다.
책 속에서 그려내는 억압받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일까?
이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타이거'는 더이상 불멸의 존재가 아닌듯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었다.
그런 '타이거'를 구하기로 한 '아담'과 '자이디'는, 그들 역시 사회에서 억압받는 연약하고 어린 존재들이었지만
타이거가 이야기하는 '내면의 힘'을 하나씩 깨우쳐간다.
"네 안에 힘이 깃들어 있어. 모든 존재는 내면에 잠든 힘이 있거든.
그건 이 세계의 운명을 바꾸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힘이야."(67쪽)
'무한과 영원의 존재'가 가르쳐주는 내면의 힘을 터득하고, 그 힘으로써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지극히 '판타지'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사랑', '선' 등 영원히 지향될 것 같아 보였던 가치들이 점점 의미를 소멸해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그 가치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가 의문을 던지는 듯 하다.
'타이거'를 구하기 위해 나선 건 어린 '아담'과 '자이디'였다.
그러나 '아담'과 '자이디'에게 기꺼이 손을 맞잡아 준 지혜로운 어른들 역시 있었다.
나는 어떤 어른일까?
억압받는 이들의 저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어른, 혹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버리는 어른일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점점 불꽃을 잃어가는 여러 가치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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