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의 왕 비룡소 창작그림책 8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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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을 보다보면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 공간에 있더라도 어디서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공간이 다르게 보이는데,

그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발견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게 만드는 작가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 <계단의 왕>도 공간과 시각을 십분 활용한 그림책이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계단'이라는 공간은

더 높은 곳을 원하는 임금들에게는 더 높은 곳을 올려다보는 공간이 되지만,

삶의 가치를 민중들 곁에 둔 92대 현재 임금에게는 민중들이 있는 곳을 내려다보는 공간이 된다.


당연한 일과로 느껴졌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임금의 구두 굽이 닳아 없어지며 전환을 맞는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내려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건 순간의 우연이었다.

이 우연을 시작으로 임금은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된다.

'계단'이라는 공간을 미끄러져 내려갈 수도 있는 공간이라고 자신의 시각을 바꿨을 때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인상이다.

계단이라는 소재를 '욕망'으로 치환하여 텍스트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도 있고,

임금으로부터 우리 시대의 정치인들을 대입하여 읽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림책이어서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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