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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ㅣ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주니어김영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최근 <미희답게> 시리즈가 4권으로 완간이 되었다.
완간 기념으로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하였고, 덕분에 1권부터 정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 '태 켈러'는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인데,
한국계 작가라서 그런지 등장인물의 이름, 이야기 속 소재들이 꽤나 친숙하다. (전작에서도 그러했다.)
현실 세계에서 '미희'는 늘 '공주'를 꿈꾼다.
꿈을 이루며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공주의 모습을 갈망하며
미희는 어딘가에 분명 자신만을 위한 행복한 결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미희는 친구 리즈, 사바나와 함께 냉장고 문을 통해 동화 속 세계에 도착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분의 세계는 변했지요.
점점 복잡해지고 하나같이 겁이 많아졌어요.
변화를 겁내고, 낯섦을 겁내고, 특히 마법을 무서워하게 되었죠.
그래서 여러분은 두 세계 사이에 벽을 세우고 문을 쾅 닫아버렸답니다."(53쪽)
아이들은 커 가면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뚜렷하게 구분짓는다.
상상 속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오면 어른들은 뜬구름 잡지 말라며 타박을 놓기 때문이다.
미희가 4학년이라는 설정 역시, 아이들이 현실에 두 발을 온전히 내딛는 나이에 기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 세계에 도착한 미희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정해진 이야기로 살아가야 하는 공주의 삶을 보며
진정한 삶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공주'라는 전형적인 캐릭터를 비틀어 표현하며
그 과정에서 독자가 갖고 있는 '공주'에 대한 편견을 되짚어보게 하였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는 친숙한 동화를 낯설게 보게 하는 그 경험이 재미있었다.
동화 속 세계에 숨겨진 네 가지의 비밀의 문 중 한 가지를 열었다.
아마도 남은 세 가지의 비밀의 문이 다른 세 권에서 펼쳐지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커가면서 '나다움'을 잃어가기도 한다.
남들과 비슷한 외모, 비슷한 생각,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 살아남는 전략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다움'을 잃지 말아야 하는 건,
남들과 비슷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그 사람과 비슷한 행복을 담보하진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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