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하는 눈동자 - 양장
이슬아 지음, 이훤 시.사진 / 먼곳프레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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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 있어 흔들리지 않고 결연한 의지를 뿜어내는 눈동자가 있다. 다른 한 편에는 손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확신 없이 주눅들어 이리저리 갈등하는 눈동자가 있다. 나의 눈동자는 후자에 가깝다. 늘 고민하고, 주저하고, 결단하지 못하고, 결심하더라도 나의 결심에 확신을 내리지 못한다. 나의 삶이 이런 모습이기에,

이슬아 작가가 <갈등하는 눈동자>에서 담아내는 수많은 눈동자들을 읽으며 많이도 울고 웃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왜 기꺼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싶어지지? 그들 때문에 마음이 달그락거리는 감각. 이걸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직감이 들어요."(109쪽)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람'과 '사랑', 자음 한 끝의 차이만큼 두 단어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과 기꺼이 눈 맞추고, 사람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는 작가의 글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인류애'라는 대의에서 느껴지는 장엄하고도 비범한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내가 놓치고 있던 사람들, 내가 놓쳐버린 손들,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갈등하는눈동자 #이슬아 #이훤 #먼곳프레스 #에세이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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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바로 적용하는 수업의 기술 - 매일의 수업이 두려운 교사를 위한 안내서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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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시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지난 여름 김성효 선생님의 연수가 참 인상적이었어서

<교사의 말 연습>,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두 권을 연달아 읽었었다.

느낀 바를 잘 실천했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지만,

책에서 다뤄진 문제들과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알게 되어 참 든든했다.

이번에 선생님의 신간 역시 나의 교직 생활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 같다.


초등 교사의 일에는 '생활 지도' 역시 큰 비중을 갖고 있지만

어쨌든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고민하면 할수록,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고민되는 것 역시 '수업'이다.

이 책에서는, 김성효 선생님이 갖추고 있는 수업에 대한 기본 뼈대를 배울 수 있었다.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한 선생님이 말하는 가이드라인이 버겁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경험이 많고 적든 상관 없이 선생님이 제시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취사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에 대한 자신감은 교과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서 나온다.

수업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교과를 가르치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63쪽)


이번에 한 교과를 전담으로 맡게 되어 내심 부담이 되었는데,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교과를 이해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교과를 통해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분명 도움이 되리라.


칠판 활용 계획과 공책 정리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전자 칠판으로 바뀌어 판서의 비중이 줄었다지만,

수업 중에 판서를 하며 문답식으로 시간을 이끌어나갈 때 아이들의 집중력이 좋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선생님이 판서 활용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해가 되었다.

선생님이 제안하였 듯이 판서와 공책 정리를 묶어서 진행하면 아이들에게 크게 부담 주지 않으면서

좀 더 알차게 학습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가까이에 좋은 동료 교사들을 두고 있는 것 만큼 기쁜 것이 없다.

그리고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내가 늘 참고할 수 있는 서적이 있다는 것 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실에바로적용하는수업의기술 #김성효 #빅피시 #교사도서 #선배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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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조심하세요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 수상작 텍스트T 18
손장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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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의 경우 청소년 심사위원들이 직접 심사하여 뽑기 때문에 '재미'가 보장된다.

<최애를 조심하세요> 역시 '재밌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눈은 역시나 솔직하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은혜 갚는 '사슴'의 설정을 모티브로 하여 '은혜 갚는 요괴'를 만들고,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요괴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이다.

'보은'과 '요괴'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신선한 조합인데, 그러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이 통통 튄다.

뒷 내용을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엇나가는 지점들이 상당히 재밌었다.


또한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만한 소재이면서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인 '최애' 아이돌을

중심 소재로 사용한 것 또한 독자를 잘 겨냥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아이돌'이라는 존재에 대해 단순히 연예인에 대한 동경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돌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자신의 삶의 기준점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서민영'('사슴')을 지키고자 하는 '병찬'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만약 이 부분을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들의 경우에는 설득력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서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실감나는 '액션' 장면이었다.

요괴를 둘러싸고 추격전이 벌어지는데 그 추격전이 마치 영화처럼 머릿속에서 실감나게 그려졌다.


판타지 장르의 청소년 소설을 이렇게 매번 매력적으로 만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다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역시 기대해본다.


#최애를조심하세요 #손장훈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 #청소년부문 #우수상 #판타지소설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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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이나 되어 볼까? - 제6회 Be그림책 대상 수상작 꿈터 그림책 10
카미 치토세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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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강아지를 통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묻는 책이다.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다른 이에 대한 '공감'이 아닐까?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을 짐작하여 그와 비슷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능력 말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공감적 표현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일 것이다.

책에서도 사람이 되는 가장 처음 방법으로,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세요'라고 하고 있다.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며 살아요. 그러니까 서둘러 주세요."


사람다운 마음과 사람다운 마음에 대해서 짚어보던 이야기의 흐름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물음을 던지며 다른 파장을 만들어낸다.

시간에 쫓기며 서두르는 삶, 다른 사람과 억지로 걸음을 맞추는 삶,

이런 삶들이 진정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나도사람이나되어볼까 #카미치토세 #꿈터 #그림책 #그림책추천 #사람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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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뭘 고를지 모르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301
브렌다 S. 마일스 지음, 모니카 필리피나 그림, 이다랑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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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우리 집 다섯살 아기는 아직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아마 무수한 선택지 중에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그 과정이 아직까진 불필요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면 무던한 성향 탓인지도?


그런데 정작 엄마인 나는 '선택'을 어려워한다.

선택과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을 늘 저울질하는 어른이어서일까?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온 어른이어서일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책 속 '와플이'에게 정말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선택하기 어려울수록 마음이 불편해요.

특히 그 선택이 너무 중요해 보여서 한 번 고르면 다시는 못 바꿀 것 같을 때는 더 그래요."


이 책에서는 선택의 어려움 앞에서 바로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선택을 할 때 생기는 마음 속 갈등에 눈을 감아버렸을 때 어떤 실수를 하게 되는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선택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기 전 좋은 디딤돌이라고 생각했다.


선택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은 '와플이'가 자기 일상에 적용해본 것처럼

충분히 나의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아이와의 소통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방법도 있었다.

매일 아침 옷을 고를 때 옷이 들어있는 서랍을 전부 보여주지 않고,

오늘의 날씨 등을 고려하여 내가 두어개의 옷을 꺼내주면 그 중 아이가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한다.

이 방법이 책에서 '와플이'가 사용한 '망원경' 방법, 즉 '선택지를 줄이는' 방법이었다.

어쩌면 아이는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양육자의 가이드라인 덕분에 선택의 어려움을 덜 느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ㅎㅎ


"많은 선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돼요."


한 번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두려움에 선택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내가 택하지 않은 길로는 다시 걸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돌고 돌아 결국 그 길을 걸어본 경험도 있다.


'많은 선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그 말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선택 앞에서 후회에 범벅되는 날이 있을 때 나에게 상기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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