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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하는 눈동자 - 양장
이슬아 지음, 이훤 시.사진 / 먼곳프레스 / 2026년 1월
평점 :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 있어 흔들리지 않고 결연한 의지를 뿜어내는 눈동자가 있다. 다른 한 편에는 손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확신 없이 주눅들어 이리저리 갈등하는 눈동자가 있다. 나의 눈동자는 후자에 가깝다. 늘 고민하고, 주저하고, 결단하지 못하고, 결심하더라도 나의 결심에 확신을 내리지 못한다. 나의 삶이 이런 모습이기에,
이슬아 작가가 <갈등하는 눈동자>에서 담아내는 수많은 눈동자들을 읽으며 많이도 울고 웃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왜 기꺼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싶어지지? 그들 때문에 마음이 달그락거리는 감각. 이걸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직감이 들어요."(109쪽)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람'과 '사랑', 자음 한 끝의 차이만큼 두 단어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과 기꺼이 눈 맞추고, 사람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는 작가의 글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인류애'라는 대의에서 느껴지는 장엄하고도 비범한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내가 놓치고 있던 사람들, 내가 놓쳐버린 손들,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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