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학습자의 사회성 - 친구 사귀기부터 건강한 SNS 활용까지
박찬선 지음 / 이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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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우리 반에도 느린 학습자인 아이가 있다.

그리고 그 아이 역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대로 사회성 발달이 더뎌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그 아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의 한 자 한 자를 허투루 읽지 않게 됐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소통을 연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성 발달의 첫걸음은 '자기 이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잘 아는 아이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도 높아집니다."(41쪽)


이는 색다른 깨달음이었다.

느린 학습자인 아이가 친구들의 사소한 행동에 대해 날카롭고 크게 반응하는 것 또한

자기 이해의 부족에서 기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필요한 사회성을 다뤘다는 것이다.

대면 소통 뿐 아니라 SNS 소통이 활발한 요즘 아이들이기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우리 반에 있는 느린 학습자 아이 역시도 SNS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여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알게된 것을 바탕으로

지금 남은 한 학기, 그리고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서 만나게될 느린 학습자 아이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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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 팡팡 햇살그림책 (봄볕) 62
장선환 지음 / 봄볕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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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요즘 같은 찜통 더위에 보기만해도 시원한 표지가 눈길을 끈다.

표지에서 보여주는 시원한 느낌이 안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물총 놀이를 할 때 물줄기를 맞으며 시원했던 경험과 즐겁고 신났던 감정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게 되어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더욱 물씬 느끼게 된다.


더위에 축 쳐져 있던 모든 것들이 시원한 물줄기에 생기를 띠고 싱그러워지는 장면들이 참 사랑스러웠다.

어쩌면 여름은 그래서 싱그러운 계절인지도 모른다.

내리쬐는 태양에 얼굴이 찌푸려지다가도, 계곡에 발을 담그면 발 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살아있음을 느끼니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찌는 듯한 더위에 불같이 화를 내던 공룡이

물총의 물줄기를 맞고 기분이 좋아서 으하하하하 웃던 장면이었다.

나도 이 장면이 참 맘에 들었다.

아마 어른들은 불 같이 화내는 공룡에 꽤나 공감할 것이고,

더운 줄 모르고 뛰노는 아이들은 물총을 맞고 신이난 공룡에 공감하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나도 아이들과 물총 놀이를 즐기다 온 느낌마저 든다.

그림 곳곳에 노란 색감의 햇빛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지 제대로된 '여름'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 시원해!'


읽은 뒤에 이 한 마디가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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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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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읽는 편인데,

SF는 종종 머릿속으로 구현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 SF소설을 아주 즐겨 읽는 독자는 아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을 때도 진작 재독의 다짐을 하며 곳곳에 메모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구조물'을 찾아 탐험한다는 큰 줄기를 갖고,

'구조물'의 실체에 다가설 때 쯤 탐험이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는데

그 반복이 시간을 건너 뛰어가며 이뤄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18세기 범선에서 증기선, 비행선, 우주선으로 탐험 원정대의 수단이 달라지듯

동일한 내용의 탐험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반복되는데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장치해둔 설정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당신은 더 큰 진실을 일부 엿보는 순간, 그 진실을 밀어내는 경향이 있어요."(125쪽)


중반부까지는 마치 영화처럼 타임슬립이 긴박하게 이어지고

중후반부부터는 '진실'의 이면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SF소설을 읽는 눈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읽는 눈으로서 책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책을 읽기도 했다.


소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과학적 개념들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대전환> 세계관 속 타임슬립 설정,

이야기 곳곳에 감춰둔 여러 복선들,

이런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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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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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출판사 서평단에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올해 들어 독서를 꾸준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읽다보니 쓰는 것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기우던 참에

고도원 작가의 '글쓰기' 책이 나와 참 반가웠다.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이나 '고도원의 아침 편지'로 워낙 유명한 그였기에

그런 그가 무려 '글쓰기 책'을 냈다는 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글은 삶이다. 누구나 자기 삶을 살아간다. 그 삶이 곧 글이다.

누구나 자기 삶을 살아가듯이, 누구나 자기 글을 쓸 수 있다."(16쪽)


'글쓰기'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들,

예컨대 개요를 짠다든가, 화려한 수사를 덧붙인다든가하는 생각들이

그동안 나의 '시작'을 방해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쓰자니 괜시리 막연해지는데, 이때 고도원 작가는 글쓰기의 6하 원칙을 제시한다.

작가가 말하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중 가장 고민되게 만드는 지점이 바로 '왜'였다.


"'당신은 왜 글을 쓰고자 하십니까? 어떤 동기에서 시작됐나요?'

그 답을 찾는 일에서부터 글쓰기는 시작된다."(73쪽)


6하 원칙은 '누가'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글쓰기의 시작점은 바로 이 '왜'가 아닌가 싶다.

나는 현재 막연히 '쓰고 싶다'라는 생각과 마음만 가득한데,

나의 '동기'가 무엇인지 내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에서 글쓰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세상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남과 다르게 바라보기, 거기서부터 글은 시작된다."(116쪽)


이 부분을 읽는데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적인 에너지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적인 반짝거림에 조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할테니 말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글의 힘은 공감에 있다.

공감하게 하라.

딱 한사람을 공감시킬 수 있다면 그 글은 만인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이 된다."(128쪽)


모두를 만족시킬 글을 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내 글에 영감을 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혹은 누군가를 위해 쓴 글이라면 그 사람만큼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이것 역시 글쓰기를 앞둔 이들에게 든든한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출판사에 투고하는 것 외에도 요즘은 나의 글을 내보낼 수 있는 창구가 참 다양하다.

나 역시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을 써내보낸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라는 타이틀이 전보다는 무게감이 덜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만큼 건강한 삶은 없다고 생각하는 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작가가 되는 모습은 참 긍정적이다.


쓰는 사람으로서, 또는 쓰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글쓰기'에 대해 방향을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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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크릭의 아이들 - 끝까지 진실을 숨기긴 어렵다 미래주니어노블 18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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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을 선택한 건 '뉴베리 3회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의 지분이 컸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자니 책이 꽤나 두꺼워 나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술술 전부 읽을 수 있었다.

'오키드 메이슨'의 등장 후로 달라지는 아이들의 관계 변화와 각자의 심리 변화가 밀도 있게 잘 그려져 있다.


"교실 안의 모든 것이 변한 듯하면서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p.115)


폰 크릭에 등장한 '오키드'의 말과 행동의 사려깊음이

폰 크릭의 아이들에게 하나둘 닿으며 따뜻하게 물들어가는 그 모습이 참 좋았다.

그러나 작가는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등장한 '오키드'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변주하도록 이끈다.


"난 내 모습 그대로를 이해해.

다른 삶을 살고 싶은 내 모습.

언젠가 그런 날을 꿈에 그려.

머지않아 그런 날이 올 거야."(p.399)


단숨에 읽어내려간 뒤 저릿한 마음을 한참을 달랬다.

아이들 모두 현재 그 어떤 형태의 삶을 살고 있더라도

행복하다면,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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