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총 팡팡 ㅣ 햇살그림책 (봄볕) 62
장선환 지음 / 봄볕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요즘 같은 찜통 더위에 보기만해도 시원한 표지가 눈길을 끈다.
표지에서 보여주는 시원한 느낌이 안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물총 놀이를 할 때 물줄기를 맞으며 시원했던 경험과 즐겁고 신났던 감정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게 되어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더욱 물씬 느끼게 된다.
더위에 축 쳐져 있던 모든 것들이 시원한 물줄기에 생기를 띠고 싱그러워지는 장면들이 참 사랑스러웠다.
어쩌면 여름은 그래서 싱그러운 계절인지도 모른다.
내리쬐는 태양에 얼굴이 찌푸려지다가도, 계곡에 발을 담그면 발 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살아있음을 느끼니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찌는 듯한 더위에 불같이 화를 내던 공룡이
물총의 물줄기를 맞고 기분이 좋아서 으하하하하 웃던 장면이었다.
나도 이 장면이 참 맘에 들었다.
아마 어른들은 불 같이 화내는 공룡에 꽤나 공감할 것이고,
더운 줄 모르고 뛰노는 아이들은 물총을 맞고 신이난 공룡에 공감하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나도 아이들과 물총 놀이를 즐기다 온 느낌마저 든다.
그림 곳곳에 노란 색감의 햇빛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지 제대로된 '여름'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 시원해!'
읽은 뒤에 이 한 마디가 절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