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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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읽는 편인데,

SF는 종종 머릿속으로 구현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 SF소설을 아주 즐겨 읽는 독자는 아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을 때도 진작 재독의 다짐을 하며 곳곳에 메모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구조물'을 찾아 탐험한다는 큰 줄기를 갖고,

'구조물'의 실체에 다가설 때 쯤 탐험이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는데

그 반복이 시간을 건너 뛰어가며 이뤄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18세기 범선에서 증기선, 비행선, 우주선으로 탐험 원정대의 수단이 달라지듯

동일한 내용의 탐험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반복되는데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장치해둔 설정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당신은 더 큰 진실을 일부 엿보는 순간, 그 진실을 밀어내는 경향이 있어요."(125쪽)


중반부까지는 마치 영화처럼 타임슬립이 긴박하게 이어지고

중후반부부터는 '진실'의 이면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SF소설을 읽는 눈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읽는 눈으로서 책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책을 읽기도 했다.


소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과학적 개념들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대전환> 세계관 속 타임슬립 설정,

이야기 곳곳에 감춰둔 여러 복선들,

이런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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