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목도리 국민서관 그림동화 95
다니엘라 붕게 지음,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책표지의 그림을 언뜻 보면 청춘 남녀의 스케이트와 함께 하는 데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젊은 감각이져???

그런데 아니네요. 바로 여기에서 얘기하려는 황혼의 부부에 대한 이별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책표지에서 이런 그림이 등장한다면 일단 긍정적인 변화를 갖는다는 얘기겠져~ㅎㅎㅎ

그 긍정적인 변화를 배워보고자 이 책표지를 열어보네요.

제가 그림책을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는 그 안에서 바로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스토리가 담겨있기에 그림책을 꼭 유아책으로만 생각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책표지에서의 <사랑의 목도리>라는 글짜가 보이시나요? 랑이라는 동그라미 대신 하트모양과 목이라는 글자에 바로 목도리를 짜기 위해 필요한 털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집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시로 찾아갈 수 있는 외국 아이들의 모습들이 참 부러울 때가 많아요. 그 모습속에서 자연스럽게 내리사랑이 이뤄지는 또다른 가족관계도 너무나 좋구요.

무슨 행사때만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관계는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의 관계만 이뤄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아요. 왜 친구같은 관계는 안되는건지... 왜 조부모들은 아이들 눈높이를 맞춰주지를 못하는건지...

사설이 좀 길었나요?ㅎㅎㅎ 여튼 이른 그림책들을 보면 그들의 관계가 그리 부러울 수가 없네요.

그런데 왠일인가요? 할아버지가 짐을 잔뜩 싸서 집밖에 처량맞게 서있는 모습을 보며 어머? 하고 이 어른독자는 살짝 놀래기부터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나나 듣고 있는 어린독자는 할아버지가 어디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말이져~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잠깐 떨어져 있기로 결정을 하시고 할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새 아파트로 데리고 가보니 덩그러니 너무나 초라해보이네요.

할머니는 어떻게 지내고 있으실까요? 할아버지의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고 대신에 곁에는 작은 고양이와 할머니가 원하시는 방식으로 하나하나 꾸며져 가고 있네요. 할머니는 과연 행복하실까요?

그러면서 우리의 주인공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이제는 따로따로 놀러가게 되네요.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할아버지의 집꾸미는 모습들을 보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취향은 색상부터 너무나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떨어져 있어 보면서 우리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해요. 왜 그걸 떨어져 있을 때 느끼게 되는 걸까요?

그러다보니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바닷가를 가시려고 수영복까지 준비하시네요.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 나는 구경만 해서는 안되겠지요?

두 분은 각각 서로를 처음 만났던 30년전의 스케이트장을 회상하게 되면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이 아이는 느끼게 되는 거져~ 그래서 뭘 하겠어요. 바로 사랑의 목도리를 떠서 하나는 할머니꺼 하나는 할아버지꺼, 그리고 편지 두통...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작은 호수로 스케이트 갖고 와요'

바로 로맨틱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ㅎㅎㅎ

작은 호수는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데 벌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바람에 휘날리는 목도리를 하신채 쌩쌩~ 해피엔딩이네요.ㅎㅎㅎ

가끔은 과거속의 나를 찾아보며 내가 사랑했던 모든것들에 찾아보며 그 추억속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예쁜 딸기와 귀여운 초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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