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꿈꾸며 - 애니의 두근두근 일기장 2 작은거인 20
앤 메이저 지음, 든손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애니의 일기장을 읽어보는 기쁨은 매우 컸어요. 마치 내 딸과 같은 또래의 일기장을 매일 읽어보다니 아니 이런 횡재가 어딨어요?

것두 전편은 제가 먼저 구입해 읽거보고 이어 후편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애니라는 여자아이는 마치 <빨간머리 앤>을 보는 듯 했어요.

엄마들은 <빨간머리 앤>으로 마치 그 아이가 되어 즐거운 상상으로 매일을 행복하게 낙천적으로 보냈다면, 우리 아이들은 아마도 <애니의 두근두근 일기장>을 읽어보며 얼마나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일기가 꽉꽉 채워지는지 일기를 보면서도 마치 그 아이가 되어 행복해질 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거예요.

저는 애니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생활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특히 우리딸애와 같은 5학년이다보니 더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니에 비해서 너무 무미건조하지는 않은지... 공부의 반복속에서만 파묻혀 지내지는 않은지...

특히 가족구성원과의 지냄은 어떠한지... 가장 궁금한 점은 지금 나의 생활이 과연 행복한지...

저는 애니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면서 애니는 참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타를 꿈꾸는 애니와 그 반 친구들의 생활상을 이 아이의 일기를 통해 바라보면서 저처럼 읽고 있는 독자의 표정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이 아이가 책표지속의 모습처럼 참 예쁘더라구요.

 

중이미지보기

 

또한 애니의 인간관계도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들을 보면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는 모습속에 우리 아이들도 이런 다양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있는지...

혹여 인간관계보다는 너무나 개인적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또는 늘 우리 아이들 생활속에 젖어있는 기계와의 관계나 공부에 의한 홀로 지내는 모습속에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반친구관계에 있어서도 공부때문에 저절로 생기는 이겨야 산다는 자세보다는 반에서 연극을 통해 선의의 경쟁이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열심히 진행한 과정과 그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움이 한층 더 아이들간에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더라구요.

특히 일기속에서 다양한 대화가 많은 애니의 밝은 모습속에서 우리딸이나 저나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면 바로 미래에 저에게도 오는 할머니의 모습이져~ 사실 엄마못지 않게 가까와질 수 있는 상대가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인데 지금 아이들에게 외국작가가 그려낸 모습들의 조부모님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는게 현실이예요.

아마 우리 세대가 할머니가 된다면 그 모습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내심 상상해보는 일인데 애니와 에마할머니와의 관계속에서 너무나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모습들이 정말 배우고 싶은 인간관계가 아닌가싶어요.

저는 이런 동화책들을 너무 좋아해요. 분명 창작이라는 울타리에 갖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는 점때문에 선택받기가 그리 만만치 않은 책이라 할지라도 이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반대로 이런 책들을 더더욱 고학년들에게 권하지요.

정말 오랫만에 좋은 시리즈책을 만났네요. 조금 늦게 올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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